기저귀(?)차고 맨손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우주선을 손에넣는 감동의 대하 드라마

원더보이2의 결말은 참 재밌습니다.

악명높은 드래곤 캐슬의 미궁을 벗어나면 최종적으로 만나는게 드래곤인데

이 드래곤의 정체는 사실 기계였다는거죠

드래곤을 물리치면...골드의 점수변환이 끝나고 웬 UFO한대가 드래곤캐슬에서 나타나더니 우주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영문판 good bye 라는 인사를 하고 사라지죠.

그런데 이 원더보이의 일본판은 good bye가 아닌 

フフフフ 라는 이상한 4글자로 끝납니다.

이 의미심장한 글자는 원더보이 후속작인 원더보이3 몬스터 레어에서 밝혀집니다.

원더보이3는 2와는 다르게 강제 횡이동 스크롤인 액션슈팅게임이죠...

난이도 지랄맞습니다...문제는 이 스테이지의 마지막 스테이지라는 건데

마지막 스테이지에 원더보이2 몬스터랜드에서 나왔던 그 정체불명의 거대 UFO가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몬스터레어의 최종보스는...바로 

원더보이2의 용사

용을타고 등장한 원더보이2의 주인공을 공격하다보면 웬 악령같은몸으로 변합니다.

클리어를 하면 원더보이2에서 유저들이 쌔빠지게 스틱을 이리저리 흔들며 먹은 골드로 힘들게 산 전설템이 드랍되며

3의 주인공은 그 갑옷을 루팅하는 엔딩이 나옵니다..물론 칼도

그럼 원더보이2의 주인공이 그 괴물이었다는 건가

여기에 재밌는 전말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고전게임을 좋아하시는 어지간한 분은 아실만한 내용인데.

외전이 있습니다. 원더보이2와 3사이의 외전...참고로 세가의 공식스토리입니다.

원더보이3 용의 저주 라는건데

단 하나의 기종인 PC엔진(TG16)으로 발매되었습니다...좀 마이너한 기종이죠 뭐 세가와 닌텐도 허드슨 3파전세력중 하나지만

이 용의저주(영문판 용의 함정)를 시작하면 오프닝이

바로 그 원더보이2의 마지막 미궁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메카드래곤을 처치하는거 까지는 동일한데

드래곤을 처치하니 이 드래곤이 용사에게 저주를 겁니다...몸을 빼앗고 리저드맨으로 만들어버리죠.

그리고 자신은 용자의 몸을 빼앗아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버립니다.

그게 위의

フフフフ의 정체죠....음흉한 웃음소리인겁니다 (후후후후)

용의 저주의 내용은 저주받아 리저드맨으로 바꿔치기 당한 몸을 원래대로 만들기 위한 용자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X같죠...드래곤잡고 세상을 구했다 싶었는데 더 지독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음. 겨우겨우 베지터를 쫒아냈더니 프리더가 기다리는 꼴

문제는 이 용의저주가 지랄맞게 어렵다는 겁니다....젤리아드 저리가라 수준.

어쨌든 원더보이2의 정식 스토리는

기계화된 행성의 악령이 우주선을타고 가서 다른 행성에서 드래곤으로 깽판부리다가 자기를 물리친놈의 몸을 빼앗다 다른 행성의 용자에게 캐발리는 스토리죠

어쨌든 원더보이3 용의저주 이 지랄맞은 난이도를 한번 감상해 보시죠 

전투와 레벨업을 배제한 초고속 플레이라서 지루하진 않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