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4살 아들내미와 22살 딸내미를 둔 50가까이된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아가씨적부터 일을해 지금까지도 직장생활을 하고있지요.
안정적인 직업이다보니 남편도 출세에대한 욕심 크게 없어 네식구 먹고살만합니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시댁분위기애서 자란 남편은 맞벌이여도 육아와 살림은 전적으로 여자의 몫이라 합니다.
당연히 내가 10달동안 품은 내 자식이니 어찌 안이쁠까요.
친정엄마가 틈틈히 봐주고 유치원 갈때는 직장내에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남편은 일 끝나면 본인 피곤하다 쉬기 바쁜 사람이고
주말은 친구들과 낚시나 등산에 본인 취미활동에 전념했죠.
아이들하고 손잡고 가족여행 간 적이 정말 손애 꼽습니다.
오히려 3살 아래 제 남동생 아이들이개는 삼촌과 함께 놀러다닌적이 많습니다,
사진들만 봐도 네식구 온전히 찍은사진 별로 없죠.
아이들이개는 늘 엄격하고 본인의 생각대로만 행동해주갈 바라는 남편의 성격때문에
아이들은 남편과 멀어졌구요.
늘 자기들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엄마라는 인식이 강해져서인지
이제는 아들이 저를 많이 챙깁니다.
본가가면 늘 며느리 도리라며 찬정애도 못가게하는 사어른들
그리고 그게 맞다며 늘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보이지않는 무언의 폭력을 휘두룬 남편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
지금은요...남편 친구들 마누라에게 잡혀 누구는 손주를 봐 누구는 일찍 세상을 떠나
주말에 집에선 꿔다놓은 보릿자루입니다.
자식들하고 이야기라도 하려치면 아이들이 어색해하는게 공기에 뭍어납니다.
하루는 술마시고 들어와 그러더군요.
자기는 이집에 가장인데 자식놈들은 자기를 가장으로 아버지로 생각 안한다구요.
지 애미밖에 모르는 불효막심한 놈들이라고요.
한번은 앨범을 보는데 왜 같이 찍은 사진이 없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이 늘 약속있다 나가버리니 우리끼리 놀러다녔다하니
우리들이 본인을 따돌린거라네요.
왜 처남사진이 많냐고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이야기 하길래
2살 터울 애들을 여자혼자 데리고 어찌 가냐고
그나마 그때 동생이 장가가기전이라 조카들 이쁘다고 대리고다닌거라니
지놈이 아빠라도 되냐고합니다.
네...저희 아이들 남편보다 삼촌하고 더 가깝죠.
뭘 하나를 하려고해도 남편이 끼면 이제는 어색해져버렸습니다
20살 넘어 이제 본인들 생각도 갖고있는 아이들을 남편과 좀더 가까워지게하려고 노력하지만
딸이 거부를많이합니다.
불편하다고요.
늘 여자애라고 필요이상으로 엄하게 대하고
사어머니가 딸아 머리를 길렀는데 산발귀신같다고 허니
남편은 그길로 단발로 자르라고 딸애게 한소리하고 딸이 반항하자 가위로 머리를잘라버린뒤부터
딸은 남편에게 인사와 필요한 이야기외애는 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다른친구들 딸은애교도 피우고 팔짱끼고한다는데
우리딸은 그런게 없다며 섭섭하다고 지난번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딸아이 표정이 굳어지더라구요.
옆애서 보고있자면 안타깝기는 합니다,
하지만 젊었을적 조금이라도 아이와 가정이 신경을 썼더라면
이정도까지 오지 않았겠죠.
남편 스스로 만든일이니 남편이 스스로해결하고자 해야겠죠.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바라가보다요.
남자분들 육아는 함께 해야합니다,
어릴적 아빠와의 관계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 50대 가장들...자식 어릴때 어찌 했느냐에 따라 외로워질지 행복할지 결정됩니다.
육아에 참여하지 않고서 아이와 진득한 시간을 보내주자 않고서
자식과 유대감이 형성될거라 기대하진 않으시죠?
나이들어서 극명하게 드러나개 됩니다.
후에 자식들이 물질적으로는 부모에게 보살펴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의무감으로 할지
아니면 온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할지는 내가 자식과 어떤 관계를맺게되느냐에 달렸지요.
제 딸은 입버릇처럼 그럽니다,
오빠 장가가면 아버지는 오빠한태 가라하고 저렁 둘아서 살자구요.
그럼 아들은 싫답니다.
엄마를 모시기 때문에 아버지를 모시는 거랍니다.
믈론 제 노후를 이녀석들에게 맡길생각은 없습니다,
제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어떤분들은 잘못됐다 하실수도 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육아에 참여하지 않은 아버지들의 현실이랄까요.
저는 그저 제 아들이후에 결혼해 자기 자식들에게만큼은 좋은 아버지가 되길바랄뿐입니다,
또한 제 딸도 좋은엄마가 되길 바라구요.
출처 : 네이트판 '아줌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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