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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seball_66692
    작성자 : 룰루랄라227
    추천 : 5
    조회수 : 1924
    IP : 112.216.***.13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3/08/14 14:44:31
    http://todayhumor.com/?baseball_66692 모바일
    과연 김태균은 나쁜 타자인가?
     
    이전 칼럼에서 한화 김태균과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조이 보토의 기록의 유사성을 예로 든 적이 있다.
    (최고의 타자 김태균과 조이 보토를 통해본 추신수 효과 http://casspoint.mbcplus.com/community/columnist/?mode=view&cntid=11665&page=3)
     
    현재까지도 기록의 유사성은 이어지고 있다. 높은 출루율과 정확도 위주의 타격면에서 말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조이 보토가 리그 최고의 강타자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반면 김태균에 대한 평가는 유독 박하다. 심지어 그가 최고연봉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3번과 4번의 차이

    일단 가장 큰 차이는 조이 보토는 3번 타순에 배치되는 반면 김태균은 4번에 주로 등장한다. 사실 타순의 3,4,5번을 지칭하는 클린업트리오라는 단어는 일본식용어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클린업이라는 단어를 오로지 4번타자 만을 위해서 쓴다. 1,2,3번이 만들어준 기회를 말 그대로 쓸어 담는 역할이라는 의미다.

    조이 보토는 빅리그에서 주로 3번 타순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신시내티는 조이 보토의 타격기능이 클린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고 3번에 그를 배치시켰고 그는 꾸준한 활약을 2010년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현재도 그는 리그 볼넷과 출루율에서 각각 1위에 올라있다.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김태균의 타격성향은 조이 보토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볼넷은 박병호에 이어 2위, 출루율은 채태인에이어서 2위다. 타율은 0.318로 조이 보토의 0.322와 역시 비슷한 수치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김태균은 이런 타격기능에도 불구하고 4번에 배치되고 있다. 이는 김태균을 제외하면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팀 사정에 기인한다.

    거대한 덩치와 남성스러움이 돋보이는 외모 또한 4번타자라는 타순 등등이 그에게 장타와 홈런을 기대하게끔 만들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그에게 4번이라는 타순은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2. 득점권 타율
     
    팬들이 또 한 가지 아쉬워하는 부분은 '김태균은 찬스에 약하다.'라는 점이다. 실재로 그는 0.280의 득점권 타율로 시즌타율보다 3푼 정도 낮은 득점권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란 가장 허구적인 기록 중 하나다. ESPN Baseball tonight의 팀 커젼은 이 기록에 대해 이런 언급을 했다.

    "득점권타율이 높다는 것은 자랑할 것이 못된다. 그것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만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 기록을 자랑하는 선수에게 되묻고 싶다. 당신은 주자가 없을 때는 타격의지가 없다는 것인가?"

    어떤 상황에서든 안타 또는 출루는 소중하다. 김태균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이 1루 베이스를 밟은 선수다. 단지 득점권 타율이 시즌타율보다 낮다는 이유로 그의 출루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또 0.280의 득점권 타율은 결코 낮지 않다. 현재 리그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라있는 박병호의 경우 득점권 타율이 0.253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박병호를 찬스에 약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득점권 타율이란 대표적인 허구적 기록이기 때문이다.
     
    3. 높은 세이버매트릭스 수치

    이전 최정 9명으로 경기를 치를 때 몇 점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RC와 RC/27에 대해 언급했다.
    (최정 아홉명으로 한 경기를 치른다면? http://casspoint.mbcplus.com/community/columnist/?mode=view&cntid=18383&page=2)

    RC와 RC/27은 전통적인 기록인 타율, 홈런, 타점이 찾아내지 못하는 타자의 숨겨진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가장 도드라진 약진을 보여주는 선수가 김태균이다. 8월 12일 타자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RC에 따르면 김태균은 51.89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또 김태균 9명으로 경기를 치를 때는 경기당 6.43점을 기록했고 이는 리그 8위에 해당한다.
     
    한 해설위원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현재는 팀의 사정상 어쩔 수 없이 김태균이 4번을 맡고 있지만 만일 5번에 배치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타자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면 3번과 6번을 김태완과 송광민이 맡아주고 4번에 최진행이 들어가는 것이 최상의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5번에 김태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김태완과 최진행이 쓸어 담지 못한 주자를 김태균이 맡아서 클린클린업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시내티가 보토를 3번에 기용하는 것처럼 김태균이 3번이 어울릴 수 있다는 필자의 시각과는 차이를 보이지만 그 역시 김태균이 4번에 어울리지 않는 타자라는 점에는 공감을 하고 있었다.
     
    4번타자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시즌 내내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김태균이 언젠가 새로운 옷을 입고 리그 최고연봉자의 명예를 되찾을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 카스포인트 http://casspoint.mbcplus.com/>
     
    이미지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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