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패션 커뮤니티보다 오유 패션게시판에 옷을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으신 것 같아서
정말 간단한 내용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패딩이나 코트 구입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말씀드리려고 글을 남겨봅니다. 옷을 좀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실만한 내용이기때문에 그런 분들은
스킵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코트 겨울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겉옷은 몇 개 없습니다. 패딩이나 코트 정도일텐데요. 눈보라 쌩생 휘몰아쳐도
간지를 부려야 하는 패게분들에게 코트는 필수적인 아우터일겁니다. 이제 막 옷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신 분들은
코트를 구매하실 때 뭘 사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실텐데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소재, 디자인, 핏 그중에 먼저
소재입니다. 겨울에 밖에서 돌아다니시다가 보게되시는 코트들은 대부분 모직 코트일겁니다. 모(=울)라는 재질은
코트의 각을 살려주고 보온성이 괜찬죠. 모를 100% 활용해서 만드는 코트도 있지만 대부분 모에다가 다른 소재를 섞게됩니다.
많이 쓰이는게 아크릴, 캐시미어, 레이온 등인데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캐시미어 이거 하나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코트의 소재는 캐시미어를 최고로 칩니다.
캐시미어로 코트를 만들게되면 부드럽고 얇기에 비해서 보온성이 올라가지만
소재의 가격이 비싸고
캐시미어 함유량이 많을수록 원단이 너무 부드러워져서 코트의 각이 살지 않게되며 관리가 어렵게됩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코트의 소재 혼용률은 모가 80% 이상 그리고
캐시미어가 적당량 혼용된 재질을 갖고 있는
코트가 가장 좋습니다. 만져보았을 때 재질도 적당히 부드럽고 각도 살아있으며 보온성도 화학 섬유들에 비해서 뛰어납니다.
(물론
캐시미어나 모에도 어느 지역, 어느 회사의 원단이냐에 따라 질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아무리 그래서 아크릴 같은 화학 섬유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디자인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에 입는 옷들은 고가가 많습니다. 제대로 된 코트 한 벌 구입하시려면 꽤 큰 돈을
들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이 아주 많아서 한 시즌마다 유행하는 디자인을 살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가장 기본적인 제품을
구입해서 오래오래 입는 게 좋겠죠. 당장은 지금 유행하는 디테일이 포함된 옷이 멋져보일진 모르나 일 년만 지나도 손이 잘 가지 않게되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적인 코트는 무엇일까 궁금하실텐데요.
피코트, 싱글코트, 맥코트 등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종류의 코트들은
가장 클래식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어떤 디자인의 코트들보다 오래 입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컬러.
블랙, 그레이, 네이비. 그리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커멜과 브라운, 카키. 앞의 세 가지 색깔이 기본이라면
뒤의 세 가지 컬러는 매치하기에 따라 좀 더 센스있어보이는 컬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핏은 별 거 없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의 옷을 입으시면 됩니다. 같은 100 사이즈라도 브랜드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같은 100 사이즈의 옷을 입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체형이 조금씩 다릅니다. 본인에게 좀 더 꼭 알맞은 브랜드가 있을겁니다.
여러 곳에서 입어보시고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싱글코트.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969401R4pCMkcFvkwf61.jpg)
<싱글코트>
![닉 피코트.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969402pUJOh4PKAghC8gPjMADGA5OK.jpg)
<피코트>
![맥코트.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969402vUgPtFaQZSr8ryAukU7Zi6doVjLUxYr.jpg)
<맥코트>
2. 패딩 코트에 대한 내용에 비해 정말 별 거 없는데요. 패딩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충전재와
필파워,
우모량입니다.
충전재는 패딩의 안이 무엇으로 꽉 차 있는가,
필파워는 압력을 받은 패딩이 원래의 부피만큼 다시 빵빵해지는 정도,
우모량은 덕다운이나 구스다운에
해당되는 것으로 패딩 안에 들어있는 깃털이나 솜털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입니다.
먼저 충전재는 솜과 덕다운(오리털),
구스다운(거위털)이 있습니다. 솜으로 된 패딩은 한겨울에 못입습니다. 추워요. 최소한 덕다운, 될 수 있으면
구스다운을 선택하는 게 현명합니다. 보온성으로는
구스다운이 더 좋은데, 오리인지 거위인지 다음으로 고려할 것은 솜털과 깃털의 비율입니다.
따지자면 솜털이 많은게 더 따뜻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솜털로만 꽉 찬 패딩은 털들끼리 뭉쳐서 부분적으로 빵빵하고 푹 꺼진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솜털들의 뭉침을 방지해주는 깃털이 살짝 있는 게 좋습니다.
솜털 대 깃털의 비율이 9:1 정도.
필파워는 노스페이스 패딩을 떠올려보시면 쉽습니다. 노스페이스 패딩은 손목에 숫자가 자수로 박혀있죠. 그게
필파워입니다. 높을수록
복원력이 좋습니다. 550 이상만 되면 쓸만한 패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모량은 참 따지기 어려운 부분인 게 판매자가 알려주지 않으면 우리는 그걸 측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요즘에 인터넷에는
우모량으로 패딩의 순위를 정해주신 착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인터넷 서치를 적극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인터넷에서 코트나 패딩을 구입하시는 경우도 있을텐데요. 이 때 코트의 소재 혼용률을 적지 않았다. 그것은 판매자가 코트 소재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없다는겁니다. 그리고 패딩 역시 충전재나 필파워 등이 기재가 되어있지 않다. 이 역시 판매자가 패딩의 충전재나 필파워 등에 대한
자신이 없다는 것으로 이러한 제품들은 구입을 삼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옷은 직접 보고, 만지고, 입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