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면 운영 중단의 피해가 중·고등학교에까지 미쳤다. 개성공단 내 교복 생산 업체들이 제때 납품을 할 수 없게 되며, 입학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교복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길어질 경우 3월 이후에도 사복을 입고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다음 주 중으로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단 폐쇄 과정이 갑작스러웠던 탓에 대부분의 입주 업체들은 북쪽의 공장에서 물품 회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이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의류 제조업체 만선의 성현상(61)대표는 “엘리트 교복에 납품을 하는데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중단으로 물품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약 8만장의 교복이 그대로 북쪽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에 납품하는 업체가 개성공단에 4곳이 있는데, 이들이 모두 거의 물량을 가져오지 못해 교복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교육청에서는 교복 물려받기를 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입학식에 학생들이 교복을 안 입고 와도 되게 하는 걸로 준비한다고 들었다”며 “부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입학식 전에 수요 부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