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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씨바
오늘 아버지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시고
거하게 취하셔서 택시타고 방금 집에 오셨습니다
집에 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택시 기사였습니다
'거기 주소좀 불러주시겠어여? 아버님이 많이 취하셔서 잠들었는데'
'지금 어디쯤인가여? 여기 주소는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인대여'
'화곡동이예여 20분쯤 걸릴껍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도착하기 5분전쯤 전화한번 주시면 감사할께여'
도착할쯔음 전화가 왔고 아버지를 모시러 나갔습니다
찻길에서 좀 기다리니 아버지를 태운 택시가 왔고
미터기를 보니 14480원이었나? 가 나와서 15000원 현금으로 드리고
주무시던 아버지 업고 집에와서 방에눕혀 드렸는데
아버지가 갈증난다고 잠에서 깨셔서 물갔다드리는데
'거스름돈은 받았냐?'
'??? 무슨 거스름돈요 14000얼마 나와서 15000원 내고 보냈는데여'
'아 무슨소리야 이놈아 부천까지 안간대서 3만원 선금주고 왔는데'
헐...
택시기사...그렇게 선하게 생긴 얼굴로 미소지으며
화곡동에서 부천까지 오는데 45000원을 쳐받아가네여
어쩐지
늦은시간 멀리서 집앞까지 무사히 데려다준 택시기사가 고마워서
내려서 아버지 업고 집에 오는길에 뒤돌아서
감사하다고 인사 한번 더 드리려고 하는데
우리쪽 쳐다보면서 씨익 웃고 내인사 쌩까고 지나갈때 알아봤어야 했나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웃음 진짜 소름이네여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 이런 인간들이 진짜 공포지
아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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