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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63769
    작성자 : 익명aWRrb
    추천 : 0
    조회수 : 223
    IP : aWRrb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4/18 00:44:08
    http://todayhumor.com/?gomin_663769 모바일
    친구가 그녀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사람많은 시내에서 

    어떤 남자와 팔짱끼고 걸어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차마 전 그녀가 웃고있었는지, 그리고 행복해보였는지 묻지 못했습니다.

    항상 나에게만 지어주던 그 미소가 이제 다른사람의 것이라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그녀와 제가 헤어진지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학생, 그리고 그녀는 카페에서 일을하는 바리스타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지만

    저는 학업으로, 그리고 그녀는 일하느라 바빠서 겨우 일주일에 얼굴 한번, 데이트 한번하는게 다였던 우리 


     카카오톡 메시지 한통으로  일하느라 너무 지친다며, 일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는게 싫다며 

    헤어지자 말하던 그녀, 


    처음으로 헤어졌을 땐 3일 뒤 내가 찾아가서 다시 시작했던 우리였지만

    다시 시작한지 불과 한달,


    또다시 처음 헤어졌을 때와 같이 문자 한통으로 헤어지자고 말하던 그녀

    처음에도, 그리고 마지막에도  저는 한번도 매달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알았다며 몸건강히 잘 있으라 쿨하게 보내줬습니다.

    아니 그냥 쿨하게 보내주는 척 이었습니다.


    얼굴도 안보고 그냥 문자로, 카카오톡으로 이별통보를 하는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잔인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녀가 나쁜여자라고 욕을 하며 싹 잊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제 마음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그녀는 제가 그녀가 일하는 가게 앞에 몇번이나 찾아갔고,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던 걸 모를겁니다

    불과 한달 전 제가 불쑥 가게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도 그 전에 한시간이나 밖에 서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는지 

    절대 모를겁니다


    또한 제가 헤어지고 난 후 매일마다 그녀의 카카오톡 메신져 프로필 상태가 바뀌진 않는지 확인하고 있었다는 것조차 모를겁니다.


    그렇게 제 마음은 그때와 다르게 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그녀는 벌써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멋지게 행복을 빌어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녀는 제 카카오톡 아이디를 차단했을겁니다. 몇달전 제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아직도 읽지 않고 있거든요

    우린 그렇게 나쁘게 이별한게 아닌데, 차단까지 당했다는 사실이 절 더 서럽게 만듭니다.


    오유인들이 말하길 "똥차가고 벤츠온다"고 하죠?

    하지만 저에겐 그녀가 벤츠였을지도 모릅니다. 단 한번도 똥차라고 느낀적이 없습니다.

    미련한 제가 그 벤츠를 그냥 떠나보냈을지도 모르죠


    제대로된 선물 하나 못해줬던 제가, 일하느라 힘들고 지친 그녀에게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 힘내라는 안마 한번,

    뜸한 연락에 대한 이해 한번 못해줬던 제가 더 한심하고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이제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려 노력하겠습니다.


    그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뀔때쯤이면 저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와 옛사랑이 잊혀질겁니다.

    먼 훗날 그녀와 다시 마주치게 되면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안부를 물을 수 있기를..


    맥주 한잔에 센치해져서

    이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고자 익명성을 빌려 오유에 글을 남겨 봅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새로운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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