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끄적인 글이 베스트에 갔네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새벽에 잠이 안와 썰을 좀더 풀까 합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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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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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꿈이 잘 맞거나 예감이 맞는 쪽은 아무래도 친가 쪽이라고 생각해 왔었음.
친가쪽이 특히 고모가 드세게 생기셨는데 내가 우리 엄마보다도 고모를 더 많이 닮았기 때문.
고모나 친척언니도 종종 예지몽 같은 꿈을 꾸시긴 하셨었음.
가령 고모가- 꿈에서 고모부가 교통사고가 나시는 꿈을 꾸셨는데
정말로 설날에 택시를 타고 내리시다가 고모부가 다리를 다치시는 등
큰건 아니더라도 작고 소소한..
그러던 어느날,
때는 우리집에 안좋은 일이있어서 친척오빠가 중환자실에 있었을 때였음.
당시 내가 꿈을 꿨는데 정말로 안좋은 꿈을 꿨기에
아무래도 오빠가... 위험할것 같았지만
친척들 앞에서 그 얘기를 입밖에 낼수가 없었음
병원 대기실에 앉아서
오랜만에 친척언니를 만나-고모의딸-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에 언니에게
사실 어제 오빠에 관련된 무척 안좋은 꿈을 꾸었다고 얘길했더니
언니가 자기도 어제 꿈을 꿨는데 아무래도 오빠가 다리를 건널것 같다고 얘길 하는것이었음.
꿈 얘기는 이러했음.
"꿈에서 내가 집에 혼자 있었는데 문두드리는 소리가 엄청나게 들리는거야"
쾅쾅쾅쾅쾅쾅쾅쾅쾅
깜짝놀라 왠지 문 두드리는것이 집안에 들어오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문을 막고 있었는데
결국 막지못했고, 집이 부셔져라 문을 두드리던것은 관 이었는데
끝내 관 하나가 집안으로 들어온거야...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언니의 꿈얘기를 듣고 이틀정도 되었을때 정말로 오빠는 다리를 건넜음...
아직도 가끔 언니가 그런얘기를 하곤 함.
관하나를 못막고 집에 들어와서 그런것 같다고....
음...반응이 괜찮으면 마지막으로 더 가겠다능 ㅎㅎㅎ
....은 귀찮으니 바로 가겠슴!
때는 학비를 벌자고 친구 두명과 평택에 내려갔을 때였음.
당시 일하던 곳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에 두어채 방을 잡아 아이들을 5~6명씩 기숙사처럼 합숙을 시켰음.
평택 자체도 그곳에 내리자마자 뭔가 ....그곳의 기가 세다고 느꼈었지만,
그 아파트는 단지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원형으로 빙 둘러싸인 형태였는데
한낯에도 말할수 없을만큼의 우울함과,,,눅눅함. 뭔가 알수없는 기분나쁜 그런 곳이었음.
보통은 낯선곳에 가서도 잠만 잘잤었는데 왠일인지 그곳은 가자마자 잠도 잘 오지 않았고
2~3명씩 인원이 모여있다가 혼자 남게라도 되는 날이면
TV를 키지 않고서는 도저히 냉한 기운과 무서움에 있을수가 없었음.
그러다가 나는 하나 둘 망상을 시작하게 되었음.
그냥. 멍하니 있으면 저기 저기에 어떻게 생긴 것이 있을것만 같다! 라는 그런 망상들이었음.
혼자 씻는 날이면 왠지 샤워기 옆 변기에 누가 앉아 나를 보는것 같은 그런 망상들이 점차 늘어만 갔음.
그렇다고 내가 그분들을 볼수있는건 아님. 한번도 본적 없었고 지금도 물론...
그 후 무척이나 조용한 저녁이 지나고 새벽 2시가 되어갈 무렵이었음.
우리가 묶던 아파트는 15평 남짓한 작은 아파트였는데 현관 문을열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왼편엔 주방,
그리고 현관 직진으로 맞은편엔 미닫이 문이 한개 있어 그것을 열면 방 하나와, 그리고 바로 베란다가 보이는
일직선의 구조였음.
친구B는 야간조로 일하러 갔을때였고,
그 미닫이 문을 열고 친구A와 누워서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싸한 느낌에 내가 정색을 하자
친구A가 왜그러냐고 묻는거임.
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말했음.
나- 그냥.. 요새 망상이 좀 늘었는데 지금 바로 그 망상이 갑자기 들어서
친구A- 왜, 무슨 망상인데? 니가 그런말 하면 겁나무섭단말야
나- 그냥 지금 든 생각(상상)인데-
왠지 우리 누워있는 여기 미닫이 문 위에
하얀 소복입은 긴 머리 여자애가 목을 매달고 대롱대롱 있는것 같은 상상이 들어
친구A- ???!!!!!!!!!
나- 뭐..그냥 망상은 망상일 뿐이니까 그렇게 상상이 된다는거지 내가 뭐 볼줄아는것도 아니고 ㅎㅎ
친구A- 야 너진짜 나 잠못자게!!
나- 사실 몇일 전부터 계속 이런 생각이 드는데. 신기한거는 망상에 나오는 애가 좀 구체적으로 한명이야.
친구는 기겁을 하며 잔다고 더이상 입을 열지 말라며 쓸데없는 소리좀 하지말라고 나를 억지로 재웠지만
그 이후로도 나의 망상은 계속되었슴, 급기야 그 구체적인 한명의 망상은 한가지로 압축되었는데,
내용은 이러했음.
그 구체적인 한명-하얀 소복을 입은,
긴 머리에 한쪽눈은 파인채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고 있었던 그 여자-가
베란다에서 홀연히 등장해 미닫이문을 지나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대고 입을벌려
꾸에에에에에에에에엑
하고 괴성을 지르다 다시 나와 미닫이문을 지나 베란다로 갔다가 다시 화장실로...
그것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그런 망상이었는데,
그즈음 나는 잘 자다 항상 중간에 깨서 그런 망상을 하고 시계를 보면
시간은 어김없이 새벽3시쯤이던게 아닌가..
그렇게 한 일주일쯤 그런 생활이 반복되었음.
그리고 찾아온 주말저녁. 그동안 나와 친구A는 같은조로, 친구B는 혼자 다른조로 배정되어 서로 밤낮 교대로
마주칠 일이 거의 없이 지내오다 주말이 찾아 왔는데, 내가 집에 내려갔다 온 사이에
친구B가 그새 같은조에서 친구를 사귀어 우리 숙소로 데려왔었다는 것임.
그러면서 친구B가 난데없이 말하길, 우리 빨리 여기서 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데려온 친구녀석이 알고보니 무당집 손녀였는데
우리숙소에 들어오자마자 기운이 너무 나쁘다며 하루 빨리 숙소에서 나가라는것임.
알고보니 그 아파트 단지 자체가 원형으로 되어있었는데 그게 갇힌 우물형태라
자살하는 사람도 많고 기운자체가 그분들을 끌어당기는(우물형태라 끌어들이고 정작 나가지는 않는..) 곳이라고
특히 우리가 묶었던 숙소를 언급하며 여기서 별일 없었냐고.
여기 어떤 여자가 하나 있는데
하얀옷에 눈하나가 없는 그 여자는 미닫이 문 위에 매달리기도 했다가
베란다에서 화장실까지 끊임없이 왔다갔다 한다고.
그게 아마 새벽3시쯤 난리 피우는것일거라고....
...내가 상상했을뿐인데 그 무당집 딸내미가 말한 인상착의가 완전 같아서
종전에 이런 일이 전혀 없었던 나는 얼어붙고 말았고,
더불어 그 무당집 손녀가 한 얘기 때문에 나는 결국 짐을 싸서 나오고 말았음.
"그언니 여기 계속 있으면 눈뜨일걸? 곧 귀신보게 될거야."
....그 이후로도 나는 이얘기를 꺼내는것을 아주 싫어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그여자애가 해준 다른 얘기 때문이었다.
"귀신의 얘기를 하면 그 귀신이 어디서든 자기얘길 하는것을 듣고 거리가 멀던 가깝던간에 찾아가 들러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