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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254
    작성자 : 조이냥
    추천 : 30
    조회수 : 1553
    IP : 4.8.***.113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24 19:44:09
    원글작성시간 : 2004/10/24 17:21:24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254 모바일
    왠지.. 너무나 허무했던 일...ㅠㅠ
    재미 없으실지도 모르겠네요..-_-;;

    그냥 함 써봅니다^^

    ==============================================================================

    며칠전.. 내 생일이였다... 

    그 생일 전날... 가족은 나혼자만을 남겨두고 어디론가 외출을 하고..

    나혼자 쓸쓸히 남아서 집을 지키며 오유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 정말 불쌍한 내 인생.. 등등.. 꿍시렁대고 있을 찰나...

    가족이 내가 먹고싶어하던 돼지갈비를..ㅠㅠ 사가지고 오는것이였다..


    감격에 겨워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밤이 늦어 가족들은 다 방으로 들어가 잘 준비를 할 쯔음..

    난 거실에서 또다시 컴터를 땡기고 있었다..;;
    (컴터가 거실에 있습니다요..ㅠㅠ)



    밤 열두시 정각이 되었을 쯔음.. 갑자기 핸폰에서 전화가 왔다..;;

    이 오밤중에.. 무슨 전화야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보니..

    산지 얼마안되는 나의 사랑스런 드폰이의 몸에...

    처음보는 너무나도 귀여운 인형껍데기;;가 입혀져 있는 것이였다...

    벨소리는 금방 끊겼고..

    그옆엔 조그만 편지에 "언니 생일 축하해~러뷰러뷰~";; 등

    내 사랑스런!!>-<;동생의 간단한 메세지가 적혀있었다..


    난 바로 내 동생의 방에 뛰어들어가서 고맙다며 침대에 누워있던 동생을 깔아뭉갰고;;(ㅋ;)

    난 그 조그만 선물에 감격스러워 했다..ㅠㅠ..


    하지만! 정말.... 나의 마음을 울게 만든것은..

    내 책상의 드폰이옆에 고이 놓여져 있는 새로운 샤프하나.....

    난 어제 아빠앞에서 흘러가는 말처럼 했던..

    "아.. 쓸 샤프가 없네,,,"

    를 기억해내곤.. 아.... 우리아빠도 나에게 직접적인 애정표현은 안하지만.....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다 챙겨주시는구나..ㅠㅠ..

    하며 그날밤...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태어난 후 처음으로

    행복에 겨운 눈물을 흘렸었다....ㅠ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하고...








    담날.........

    난 아빠에게 뭔말이라도 해야되겠다.. 싶어서 지나가는 말투로..

    "아빠.. 아빠가 그 샤프 제 책상에 놓으신거에요?"

    라고 물었다...

    싱긋이 웃으실 아빠를 기대한 나는;; 아빠의 말에 좀 황당해 질 수밖에 없었다..


    "샤프? 무슨 샤프??"


    -_-;; 설마..; 아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놓은건가..

    "..; 검은색...그; 새로 산 샤프같아보이던데.. 아빠가 갖다놓은거 아니에요?"

    아빠가 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으셨다..

    "어! 그거 내 샤픈데.. 그게 왜 너한테 가있냐?.."


    난 순간 벙-_-~~ 한 표정을 지어버렸다;;

    아빠가 갖다 놓은게 아니라면 어떻게 된거지..-_-;;??




    나중에 알고보니 전날밤에 내 방으로 핸폰이 울려 뛰어갈때

    내 옆에 있던 샤프를 그냥 습관적으로 잡고 같이 뛰어가 버린것이였다..-_-;;;



    내 자신이 샤프를 갖다 놓고..;;

    아빠가 놓은 것이라 내멋대로 해석한후.. 감격의 눈물까지 흘려버린 것을 생각하니-_-;;


    좀 허무해 그지없었다;;;;;;;







    아빠! 그래도 저는 아빠가 절 사랑하신다는걸 안답니다~ㅠㅠ


    저도 아빠 사랑해요오♡~!












    PS : 아빠-_- 내년엔 선물 부탁드릴께요- _- 그럼 샤프훔쳐가는일도 없잖아요~ㅋ
    조이냥의 꼬릿말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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