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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6170
    작성자 : 성스러운치킨
    추천 : 33
    조회수 : 11607
    IP : 189.242.***.56
    댓글 : 88개
    등록시간 : 2014/03/26 04:53:12
    http://todayhumor.com/?panic_66170 모바일
    <펌>사람이 살수 없는 집
    •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여자에요 
        
      다름이아니라 제가 어릴때 겪은 일을 재미삼아 꺼내보려구요 
        
      재미삼아 할이야기는 아닐수도있지만요...흠... 
        
      글쓰게 된 것은 요즘 상영영화 컨저링 
        
      오늘 보고왔는데 
        
      보는내내 예전 어릴때 살던 집생각이 나서 많은생각을 했어요 
        
      어린시절 가족들과 제가 죽을고비를 수도없이 넘기며 
        
      겨우 탈출했던 집에대한 이야기 해드리려구요 확실히 재미는 아닌가요;; 
        
      뭐.. 지금은 전혀문제없고 
        
      주변사람들에겐 괴담하나 풀듯이 가볍게 많이도 이야기했으니.. 
        
      그래도 그집에 대해 이렇게 글 쓰긴 처음이라 뒤죽박죽일수도 있는점 이해해주세요 
        
      나름대로 가족들과 기억을더듬어 열심히 정리하고있어요..ㅎㅎ 
        
      문제에 집터에는 지금 그냥 아스팔트 길이되었어요 
        
      뒤쪽에 철도가 놓이고 방음벽같은게 설치되면서 집터를 좀 침범했지만 
        
      집터의 대부분은 아스팔트길 
        
      그집이 없어진탓에 이사간후에 한번도 찾아가볼수없었지만 (찾아가고 싶지도않았구요) 
        
      그치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집의구조같은거라던가 냄새도 어렴풋 기억나고.. 
        
      집은 여관건물 맨위층에있었고 
        
      엄청낡은집이었지만 오래전엔 고급스러웠을 법한 그런집이었어요 
        
      엄마말로는 이사올때부터 가구가 몇개 있었는데 
        
      텔레비전 놓는 장식장이랑 거실탁자하나 작은방 침대랑 안방화장대 
        
      주인아줌마가 찜찜하면 버리라고 했지만 
        
      전부 나무고 고급스럽게 생겨서 그대로 두고 침대만 왠지 찜찜해서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 그집첫인상은 하루종일 햇빛이 잘들지 않아서 벽지라던지 곰팡이가 많았구요 
        
      주택에다 바닥도 나무고 햇빛이 잘안들어 바닥이 썩은곳도있었고 
        
      집자체도 엄청낡았는데 벌레한마리 없었던것 그정도? 
        
      심지어 여름인데 모기도없었어요 
        
      처음엔 무섭다던지 그런건 못느꼈어요 그저 마냥 신나고 
        
      그전에 네가족이 한방에 잤었는데 그렇게 갖고싶던 오빠와 내가잘방 생긴것이 기쁘고 
        
      집이 이상하게 꼭 마음에 들었던거 같아요 
        
      그때 오빠가 12살이고 제가 10살이었는데 
        
      엄마아빠가 작은방에 원래있던 침대를 빼고 작은침대 나란히 두개를 넣어줬어요 
        
      1주일은 아무일도 없이 잘지나가고 
        
      이사간후 일주일뒤 오빠일기엔 수요일이라고 되있어요 
        
      새벽에 자다가 깼는데 이상한소리가 들렸어요 누가 손까락으로 벽을 딱 딱 치는소리같은게 
        
      불규칙하게 딱, 딱딱, 딱, 딱딱딱 딱, 딱, 딱 
        
      이런식으로 들렸어요 
        
      처음엔 오빠가 일어났나 싶어서 그냥 자려고 눈을 감고 스르르 잠들었을때 
        
      갑자기 얼굴이 너무시원한거에요 
        
      그때가 여름이었거든요 
        
      그집이 원래 시원한편이라 선풍기는 켜놓지않았고 
        
      도둑든다고 창문도 닫고자고있었거든요 
        
      얼굴에 바람이 부는것도아니고 얼굴으로 박하같은거로 세수한 기분이랄까.. 
        
      나중엔 팔하고 허리까지 시원했는데 
        
      뭔가 갑갑한 느낌도 들엇던거같아요 
        
      그때, 누가 제어깨를 잡고 확끌어당겼어요 
        
      정신이 들면서 잠에서 확깼는데 
        
      저는 서있고 창문앞에서 아빠가 저를안고있더라구요 
        
      불도 다켜져있고 오빠는 방문앞에서 엄마뒤에 숨어있고 
        
      눈떴을때 왜그런 상황이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날 그냥 아빠가 그대로 안고 안방으로 가서 가족들 다같이 안방에서 잠이들었던거같아요 
        
      제가 겁먹을까봐 아무도 말안한거같았는데 
        
      후에 몇년지나고 오빠말로는 자다가 일어났는데 제가 창문앞에서서 창문을 손까락으로 
        
      딱딱 치고있었대요 
        
      왜그러냐 물어도 답이없어서 덥냐고 창문을 조금열어줬더니 
        
      제가 까치발을들고 창문밖에 얼굴만빼고 
        
      얼굴을 이리저리 이상한방향으로 돌리더래요 
        
      오빠가 너무놀라서 제팔을 잡아당겼는데 당겨지지않더래요 
        
      그래서 제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려고 옆에서 제얼굴을 보는데 
        
      제가 입이 귀에걸릴 만큼 활짝웃고있더래요 (좀과장되었지만..) 
        
      그게 예쁘게 활짝이아니라 말그대로 입이찢어져라 
        
      오빠가 소리도 못지르고 안방으로 달려가 아빠엄마를 깨우고 방에돌아왔을때는 
        
      제가 창문을 활짝열고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수건처럼 걸려있었다는거에요 
        
      아빠가 제어깨를 확젖혀서 안고 
        
      제가 그때 깼다는데 엄마아빠는 심한 몽유병이라고 생각했대요 
        
      오빠가 일기에 썼었는데 엄마아빠가 그런거 쓰는거아니라고 그래서 지웠다고.. 
        
      그래서 그날짜 오빠 일기엔 다른내용 적혀있구요 
        
      그뒤로 저는 몽유병 증세가 나타난적은없었어요 
        
      그리고 그일있고 한 1주일간은 그냥 집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난다던가 
        
      물소리가난다던가 그런것밖엔 이상한점이없었고 
        
      우리가족은 그냥 집이 낡아서 그러려니하며 살고있었죠 
        
      그후 일주일 뒤부터 일이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는데 
        
      그집 1년좀 안되게 살면서 겪은 온갖 나쁜일 (좋은일은 전혀없었음) 
        
      아무튼.. 오빠일기와 가족들 한테 물어보고 제기억도 더듬어서 정리하고있는데 
        
      엄마아빠는 뭐 좋은일이라고 글쓰냐고 달갑지않아하시네요 
        
      그래도 오빠가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주고 
        
      부모님몰래 오빠랑 제가 그당시 적어둔것도 있으니 
        
      내일부터 매일은 아니더라도 많이 올리도록할게요 
        
      시간도 늦었고 저는 이만 자러가볼게요.. 
        
      저도 고민하듯 올리는글 아니고 재미로 들어주셨으면 하니까 
        
      자작이니 거짓이니 비난없이 읽어주셨으면해요 











      아무도 안읽어주실줄 알았는데 
        
      의외로 댓글도 몇분 달아주시고 힘내서 2편쓰러 왔습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전편에 말씀드렸듯이 우리가족은 그때까진 아직 
        
      사태의 심각이라고 해야하나 전혀 공포심마저 느끼지 못했어요 
        
      집에대한 공포감같은게 처음 생긴일은 그후로 1주일정도 지나서 연달아일어났어요 
        
      어두워지기전? 노을질때쯤이었는데 
        
      그집이 해가 잘안드는 집이라 저녁되기 전부터 좀 어둡다는 느낌이거든요 
        
      아빠는 가게에서 안오셨고 오빠는 학원갔다 친구집에 간날 
        
      엄마랑 저랑 둘이서 거실에 
        
      엄마는 쇼파에앉아있고 저는 쇼파앞 탁자에 앉아서 엄마가 제 머리를 묶어주면서 
        
      티비를 보고있었어요 
        
      탁자에 양반다리하고 앉아있는 제가 엄마한테 
        
      '엄마 탁자가 밑에서자꾸 쿵쿵거려' 라고 했대요 
        
      엄마는 그냥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고는 밑에층에서 뭘 하는가보다 하고 저한테 말씀하셨대요 
        
      그러고 제머리를 다묶어놓고 티비를보셨대요 
        
      한 5분쯤 지나 제가또 
        
      '엄마 탁자가 자꾸 쿵쿵거린다니깐'하고 말했대요 
        
      엄마는 '그러면 그냥 탁자에서 내려와서 쇼파에앉으면 되지않니' 하고 
        
      다시 티비를보셨구요 
        
      근데 그후 제가 꼼짝도 안하고 탁자에 앉아있더래요 
        
      엄마는 제가 삐져서 그러나보다 하고 제이름을 부르시고 제팔을 잡았대요 
        
      저는 대꾸도도안하고 티비만보고있는데 
        
      그순간 제팔을 통해서 쿵! 하는느낌이 전해졌대요 
        
      바닥에 있는 엄마의 발은 안느껴지는 진동이.. 
        
      탁자랑 저만 쿵!하고 울리는듯한 느낌이었대요 
        
      그러고는 순간 엄마가 탁자밑에 뭔가가 있나 혹시 커다란짐승이라도 든것아닌가 하는 
        
      엉뚱한생각을 순간하시고는 탁자밑을보아야 겠다는 생각을하셨대요 
        
      탁자는 낮았고 나무였어요 둥그런 나무판자를 밑에 네모난 나무가 바치고있는데 
        
      탁자밑에 8센치정도만 공간이 뚤려있는 그런탁자였어요 
        
      처음엔 그냥 다리를벌리고 손을 탁자에 댄체 고개를숙여서 탁자밑을 슬쩍봤는데 
        
      검은게 왔다 갔다 거리다가 손에 쿵하는 느낌이 전해지더래요 
        
      엄마는 너무놀라서 악!소리를지르며 저를데리고 티비쪽으로 몸을 피하셨대요 
        
      그러고 천천히 멀리떨어져서 탁자밑을 보려고 엎드리셨는데 
        
      순간 시커먼게 확 튀어나와 
        
      엄마를 덥치셨대요 
        
      엄마는 순간 눈을감고 허공에 팔을 휘저으면서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고래고래지르셨대요 
        
      그러시다 정신이 빠져서 거실에 저를 두고 기어서 안방으로 도망을 가셨다가 
        
      이내 정신을차리고 나와 저를챙기고 집에있던 막대기 같은걸 집어와서 거실 곧곧을 샅샅히 뒤졌는데 
        
      그검은것은 온대간대 없고 형체도없더래요 
        
      저한테 그것을 봣냐고 어디갔냐물으니 제가 손으로 가르키는곳은 탁자밑 
        
      (저는 지금 그일을 기억못하지만) 
        
      그후에 오빠가오고 아빠가와서 탁자밑이랑 온가족이 집곳곳을 찾아다녔지만 
        
      그 검은물체의 정체는 알수없었고 
        
      결국 흐지부지 그일이 끝나고 
        
      이틀후 
        
      해가 저물고 깜깜해질때 쯤일이에요 
        
      이일은 저도 아직 생생히 기억나는일이에요 
        
      그집은 안방 작은방 그리고 너무 작아서 그냥 창고로 쓰기로 한방 
        
      그치만 저희식구가 원래 네명이 한방에서 살았어서 
        
      이사올때 짐도별로없었고 
        
      창고를 쓸일이없어서 그방은 그냥 가족앨범이라던지 
        
      예전 갖고놀던 장난감들이 한켠에 조금있고 텅비어있었어요 
        
      놀기 좋은방이었지만 그방은 창문이 너무작아 햇빛이 제일안들어서 곰팡이가 많이피어있고 
        
      화장실 옆이라그런지 냄새가나서 오빠랑 저랑은 잘 안들어갔었죠 
        
      아무튼 그날은 가족끼리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아빠랑 엄마랑 이야기를 한참 하시다가 아빠가 화장실에 가셨어요 
        
      저랑 오빠는옆에서 각자 티비보고있었구요 
        
      근데 아빠가 갑자기 큰일보시다가  '밤에 그렇게 크게 웃으면 안되지!' 하시는거에요 
        
      엄마는 잘못들으셨는지 '뭐라구요!?' 하고 되물으시고 
        
      저는 들었는데 제가 그런것이아니니까 가만히있었어요 
        
      아빠가 그후 아무말이없자 엄마가 저랑 오빠한테 
        
      '아빠가 뭐라고하시니' 하고물었고 오빠는 대답을 안하고 
        
      저는 '밤에 시끄럽게 하지말래요' 하고 말했어요 
        
      엄마는 '그게 무슨소리지'하시고는 '여보! 여보!'하고 아빠를부르셨어요 
        
      그때 물내려가는소리 들리고 아빠가 곧 
        
      '아 거참 그방에 생전 안들어가더니!' 하시면서 나오셔서 
        
      우리한텐 눈길도 안주시고 화장실옆 그방에 문을 쾅닫고 들어가시는거에요 
        
      엄마는 멍하게 그모습을 보고계시고 
        
      그때 오빠가 벌떡일어나서 
        
      '아빠! 아빠!!' 하고 그방쪽으로 뛰어가서 
        
      '아빠! 아빠! 우리아니에요! 저아니에요!!' 
        
      이러면서 미친사람처럼 문을열려고 문고리를돌리는데 
        
      안에서 잠구셨는지 안열리고 오빠는 막 울기시작했어요 
        
      그방안은 정적.. 
        
      엄마는 놀라셨는지 가만히굳어계시다가 오빠가 울자 
        
      다가가셔서 왜우니 하고 오빠를 달래며 대신 문을 열려고 하셨는데 
        
      역시 문은 잠겨있었어요 
        
      엄마도 당황하신듯 '여보! 여보!' 하고부르며 문에 귀도대보고 그러셨죠 
        
      오빠는 옆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댔어요 
        
      그러고 엄마가 한참 아빠를 부르고 있는데 
        
      문열리고 아빠가 나오셔서는 쇼파에 그대로 앉으시는거에요 
        
      아빠는 얼빠진얼굴로 앉아서 가만히계시고 엄마는 오빠를 안아주고 
        
      아빠한테 무슨일이냐고 왜 그방엔 들어가서 문을잠그냐고 대답은 왜안했냐고 물으셨어요 
        
      그때 오빠가 울면서 또 
        
      '아빠 그거 우리아니에요 저아니에요 거기가지마세요' 이런말만 계속 했어요 
        
      엄마는 뭐냐면서 말을해야알지않겠냐고 아빠한테 화내시고 
        
      곧바로 오빠보고 뚝그치라고 혼내셨어요 
        
      그때부터 오빠는 좀 진정됬는데 
        
      갑자기 아빠가 오늘은 아무래도 나가서 자자면서 엄마랑 저희보고 당장나가자고했어요 
        
      엄마도 탁자일도있고 해서인지 그러자고하시고 
        
      가족이 지갑만 챙겨들고 거의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와서 
        
      아빠가잠시 집앞에 가족들을세워놓고 오빠한테 
        
      혹시 뭘봤냐고 물어보셨거든요 
        
      오빠는 '본건아니고 들었어요' 하고말했어요 
        
      아빠가 뭘들었니 하고 물었을때 
        
      오빠가 말해준걸듣고 가족전부 무슨 달리기 경주하듯이 집에서 도망쳐서 찜질방으로갔어요... 
        
      오빠이야기론 
        
      아빠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얼마안되서 
        
      그방에서 오빠랑 제목소리가 들렸대요 막 웃으면서 아빠! 아빠! 소리치는것 
        
      그러고 아빠가 '밤에 그렇게 크게 웃으면 안되지!' 하고 소리치셨는데 
        
      그거 듣고 오빠는 '저희 거실에있어요!' 라고 말하려고 입을때는데 
        
      순간 아무도없는 왼쪽에서 누가 귓속말로 
        
      '쉿! 죽어!' 
        
      오빠는 그대로 굳어서 아무말도 못하고있는데 
        
      아빠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거실쪽은처다도 안보고 그방으로 걸어가는데 
        
      그방에서 계속 우리목소리가 
        
      아빠! 아빠 부르면서 웃어댔다는거... 
        
      아빠는 그일에대해 그날 딱히 아무말씀도 하지않으셨는데 
        
      후에 이야기들은것으론 
        
      아빠는 화장실에서 우리가 떠드는소리가 너무시끄러워서 나가면 혼내켜줘야지 생각하셧대요 
        
      그런데 아빠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그방에 들어간기억은 없으시대요 
        
      정신차려보니 밖에서 엄마가 부르고있고 
        
      오빠울음소리가 났대요 
        
      아빠가 뭔가에 단단히 홀렸구나 싶어 뒤돌아 나가려던찰나에 
        
      오빠목소리가 아빠! 하고 뒤에서 부르셨다는거에요 
        
      그뒤로 발이 돌덩이처럼 무겁고 겨우 방을빠져나와서 쇼파에앉았는데 
        
      그방에서 계속 애들소리가 들리고.. 
        
      뭔가에 홀린것같이 멍해서 집에서 당장 나가야 할것같은데  말한마디를 꺼낼수가없더래요 
        
      그러고 웃음소리가 멈췄을때 겨우 집에서 나가자고 말씀하셨대요 
        
      그날부터 아빠는 이사를 가야겠다는생각을 조금하셨다는데 
        
      가족이 갑자기 이사갈집도 마땅치않고 지금집을 어떻게 해야할지막막해서 그럴수 없으셨대요 
        
      덕분에 그뒤로 반년넘게 우리가족은 그집에 계속 살아야했죠.. 
        
      오늘은 이쯤해두고 자러가볼게요... 
        
      필력이없어서 읽기 불편하실까 죄송하네요.. 
        
      내일 또 이야기 해드리러오겠습니다 
        
      재밌으시라고 쓰는글이니까 가볍게 읽으시고 비난하지말아주세요 ㅎㅎ... 









      판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네요.. 언제또 제가쓴글을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읽어주실기회가 있을지;; 
        
      어제 좀 아파서 글을 삼편을 오늘에서야 쓰게됬는데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을줄이야..ㅇ.ㅇ... 
        
      다들 스압이아니라고 하시는데.. 오늘은 스압일듯... 
        
      무튼 서둘러서 이야기 시작할게요.. 
        
        
        
        
        
        
      그날가족들모두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지세고난 다음날 아빠는 가게를 하루 쉬시고는 엄마랑함께 
        
      여관주인아저씨의 어머니랑 만나셨대요 
        
      처음 집계약할때 그 여관집 아주머니와 이야기 했었기때문에 
        
      처음에 저희아빠가 여관아주머니한테 그이야기를 꺼냈더니 
        
      자기는 집에대한 권리가 없다고 집은 자기 시어머니소유라 하셔서 그 할머니를 만나신거죠 
        
      저희부모님은 그때 그할머니를 처음뵙는거였는데 
        
      키도 작고 나이도 많은 노인인데 얼굴에 심술이 가득차있었대요 
        
      아빠가 조심스럽게 집에대한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아빠말은 잘라먹고 요즘세상에 무슨 귀신타령들이냐 그러시더래요 
        
      아빠가 그집에 못살겠다고 집 빼달라고하니까 
        
      눈에보이는게 문제가있으면 그래주겠는데 미신이야기나 들이밀면서 무슨소리하냐고 
        
      정 그렇게 무서우면 자기가 무당을 알아봐준다면서 비꼬듯이 이야기했대요 
        
      집주인이 그렇게 나오는데 부모님도 어떻게할 방법이없는데다 
        
      보증금도 못돌려받은채 집을 빼고 이사갈수도없는 노릇이었대요 
        
      그날은 아무성과도없이 그냥돌아오셨고 
        
      결국 그날 우리가족은 그집에 다시돌아갔어요 
        
      학교에서 겨우 어제일잊고 잘놀다가 그집을 다시가려니 지옥에 끌려가는 느낌이었어요 
        
      엄마아빠손에 억지로 다시 그집에들어섰을때 처음 그집의 인상과 너무다르더라구요 
        
      곳곳이 누런벽지가 괜히 무섭기도하고 
        
      시원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으스스하고 소름이돋고 
        
      무엇보다 오빠는 제가 그때 밤에 했던행동도 몽유병이아니라 뭔가 다른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방에서 못자겠다고 엄마아빠한테 때를썼어요 
        
      저도 오빠가 그방에 안잔다고 하니 저도 같이때를썼구요 
        
      그랬더니 엄마아빠가 그럼이제 안방에서 같이자자 하셨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네식구 같이 자면서부터 그런일이 좀 줄어드는거에요 
        
      그냥 가끔 저녁에 쿵!소리가난다던가 티비가 꺼진다던가 등등 자잘한일만 가끔생기고 
        
      괜찮은듯 싶었어요 
        
      그래서 그날이후 항상 네식구가 같이잤는데 
        
      (안방엔 침대가없어서 네식구가 바닥에서 자야 했어요) 
        
      한 열흘 지나서였어요 
        
      우리가족들이 잘때 큰이불 두개를 깔고 엄마,저,오빠,아빠 이렇게 누워서 자거든요 
        
      엄마옆에는 이사올때부터 있던 그화장대가있고 그옆에 방문이있었어요 방문을 항상닫고잤는데 
        
      그날따라너무 더운거에요 
        
      그래서 방문을 열고잤거든요 
        
      방문을 여니까 거실이 너무무서운거에요 
        
      그날은 네식구가 전부다 긴장해서 스텐드같은거까지 켜놓고 
        
      쉽게 잠도못들고 한참 이야기를하다가 잠들었는데 
        
      자는데 이야기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에요 좀 시끄러워서 중간에 눈을떴어요 
        
      엄마 목소리인거같아서 엄마 하고 엄마쪽을 봤는데 엄마가 뒤돌아누워있더라구요 
        
      방문쪽을 바라보고 옆으로 누워서 주무시고계신데 
        
      엄마 옆 화장대위에  사람이 올라가서 이상한소리내면서 춤을추고있는거에요 
        
      화장대가 바닥에 앉아서 쓰는 식의 화장대라 낮아서 그것의 하체가 딱눈에띄게 보였어요 
        
      너무무서워서 눈을감았다가 떴는데 
        
      도저히 눈을다뜨고 못보겠어서 실눈을뜨고 보는데 
        
      하얀발목이 껑충껑충 뛰면서 춤을추는것같은거에요 
        
      도저히 보고있을수가없어서 눈을감았는데 
        
      이상한 소리를계속 내는거에요 
        
      말도아니고 이상한 괴기스런소리? 같은걸 내면서 계속 방방뛰고있는거 같았어요 
        
      식은땀 뻘뻘흘리면서 거의 몇십분을 뒤척이지도못하고 
        
      그렇다고 눈을뜨지도못하고 그 이상한소리를듣고있다가 
        
      저도 모르는사이에 잠이든거같아요.. 
        
      그다음날 제가 제일먼저일어났는데 
        
      오빠는 어디갔는지 자리에없고 
        
      엄마랑 아빠랑 전부다 몸을 웅크리고 방문쪽으로 돌아누워서 자고있는거에요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곧바로 엄마가 일어나시더니 소리를 지르시는거에요 
        
      그소리에 아빠가 일어나서 
        
      엄마보고 왜그러냐 물으시다가 아빠도 굳으시고.. 
        
      화장대에 있던 엄마화장품같은게 다 바닥으로 떨어져있는거에요 
        
        
        
      아빠도 엄마도전부다 밤에 시끄러운소릴듣고 깼는데 
        
      화장대에서 방방뛰는 그것을보고 한참동안 가위를 눌리다 소리가멈춰서 겨우잠드셧다는거에요 
        
      엄마랑아빠랑저는 놀랄세도없이 아빠가 오빠 없어진거 눈치채시고 
        
      엄마랑 아빠랑 저랑 오빠찾아서 거실로나갔어요 
        
      그런데 오빠가 작은방가도없고 거실에도없고 창고에도없는거에요 
        
      오빠이름부르면서 한참 찾고있는데 작은방 옷장에서 오빠 우는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제가 아빠 오빠 옷장에있나봐요 해서 
        
      아빠가 옷장문을 열었는데 
        
      오빠가 진짜 괴성을지르면서 옷장에서 튀어나와서 방밖으로 뛰어나가다가 넘어지는거에요 
        
      엄마가 놀라서 바로 오빠를 일으켜세우셨는데 
        
      오빠얼굴이 퉁퉁부어서 밤세 울었는지... 
        
      아빠랑엄마가 왜그러냐 물어도 대답도안하고 
        
      '밖에나가자 밖에나가자' 
        
      계속 그랬어요 
        
      엄마는 '그래 그래 씻고 옷만갈아입고나가자'하면서 달래셨는데 
        
      오빠는 싫다고 지금 나갈거라고 소리를지르고 난리를 부리고... 
        
      결국 오빠 상태도그렇고 옷도안 갈아입으려해서 학교에아프다고 전화하고 
        
      아빠가 오빠 가게에 데려가고 
        
      전 엄마가 학교에 챙겨보냈어요 
        
      학교다녀와서 집에왔는데 
        
      오빠가 계속 어린애처럼 엄마한테 착달라붙어있었어요 
        
      저 평소같으면 오빠한테 장난치고 놀렸을텐데 
        
      저도 그냥 얌전히 아빠옆에 붙어있었어요 
        
      매일 가족들 전부다 집에서 시체처럼 티비소리 크게틀어놓고 티비만보다가 (사실보는둥마는둥했지만요) 
        
      잘시간되면 방문 닫고 전부다 안방에모여서 다닥다닥붙어서 자고 
        
      초등학교 5학년인 오빠가 집에서 계속 화장실을 혼자 못가서 
        
      아빠가 한동안 계속 같이들어가고 
        
      오빠가 맨날 아무말도안하다보니 집이 대화도 약간 단절된느낌이었어요 
        
      (오빠한테 그날 왜그랬는지 아무리물어도 계속 대답을 안해줬거든요) 
        
      그러고 또 몇일 아무일없다가 
        
      가족기리 외식하는날이 있었어요 기분전환겸 그날 고기를 먹으러갔는데 거의 다먹어갈때즘에 
        
      오빠가 또 엄마아빠한테 '우리집에 가지말자.. ' 
        
      그러는거에요 그랬더니 아빠가 오빠를 달래셨어요 
        
      목요일날  왜그랬는지 엄마아빠한테 말을해야 엄마아빠가 안다고 
        
      말도안하고 집에가지말자그러면 아빠엄마는 ㅇㅇ이가 뭐가무서운.지 모르겠다고 
        
      엄마아빠가 지금 당장은 이사못가지만 조금있다가 다른데로 이사꼭 해줄테니까 
        
      뭐가 무서운.지 엄마아빠한테 말해달라고 
        
      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때서야 오빠가 그날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날 오빠는 자다가 화장실을갔는데 무서워서 화장실문을 열고 볼일을봤대요 
        
      근데 어렴풋이 방에서 떠드는소리가 들려서 누가 깼나보다하고 
        
      안그래도 무서웠는데 좋았대요 
        
      그래서 기분좋게 볼일보고 방에가려고 나왔는데 
        
      화장대위에서 키가큰여자가 하얀천을 둘러메고 
        
      머리는 산발이고 발목만 허옇게내놓고 춤을추면서 
        
      이상한 알아들을수없는소리를 내고있더래요 
        
      너무 무서워서 소리도 못지르고 화장실앞에서 꺽꺽대며 울었는데 
        
      그게 화장대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오빠를 잡으러 막 쫒아오더래요 이상한춤을 추며 이상한소리까지 내면서 
        
      오빠가 안방으로 도망치려니까 잡힐거같아서 작은방으로 가서 
        
      옷장안에 숨었는데 그게 옷장밖에서 
        
      이상한소리를 내다가 엄마목소리도 흉내내고 아빠목소리도 흉내내고 제목소리도 흉내냈는데 
        
      가족들목소리로 'ㅇㅇ너 죽어 죽는다 이리나와 나와 죽는다' 
        
      밤세도록 옷장앞에서 쿵쿵뛰어대면서 
        
      가족들목소리로 협박했다가 
        
      갑자기 이상한소리로 끽끽 웃어대다가  
        
      오빠는 옷장에숨어서 소리내서 울지도못하고 밤세 울었다는거에요 
        
      그날밤에 아빠랑 저랑 엄마가 이상한소리멈춰서 겨우 잠들수있었을때 
        
      그귀신이 오빠를 쫒아가서 그랬던거죠... 
        
      나중에 알게됬는데 그옷장은 우리가 가져온 옷장이거든요 
        
      엄마가 아빠한테 시집올때 가져온 옷장인데 
        
      외할머니가 그옷장안에다가 악한거? 쫒는 그런 부적을 붙혀두셨나봐요 
        
      그래서 그귀신이 그옷장에숨은 오빠한테 해코지를 못한거일수도 있다고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아무튼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내일 이야기 이어갈게요 !... 
        
      많이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오늘도 그냥 재미로 읽으시고 비난은 삼가해주세요... 








      안녕하세요ㅎㅎ 어제글열심히 썼다 날아가서 화를 가라앉히고 
        
      오늘 다시쓰러왔어요 ㅎㅎ..... 
        
      제가 발로쓰는 일기같은글에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당황스럽지만... 
        
      발글을 읽어주시는분들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어요 
        
      오빠는 어떻게됬냐는 댓글이 좀 있던데 
        
      오빠는 그날이후... 라면을스스로 못끓여먹는 라면장애인이 된듯해요 ^^;; 
        
      성격이좀 아프구요.. (성격파탄같은거...?) 
        
      여러분의 뜨거운관심에 변태처럼 좋아하고있으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잡소리 그만하고 이야기 시작할게요 ㅎㅎㅎ 
        
        
        
      외식 후에 오빠랑저는 제일가깝게 사시던 고모할머니댁에 잠시 맡겨졌어요 
        
      오빠상태가 안좋아서 엄마아빠는 저희를 맡겨두고 그집과 담판을 지으려고 생각하셨대요 
        
      외식하기 하루전 누구한테 연락을해야할까 고민하시다가 친할머니는 천주교셔서안될거같고.. 
        
      가끔 절도다니시고 용한무당 찾아다니시기 좋아하는 외할머니께 연락을드렸는데 
        
      신기하게 전화걸자마자 전화를 바로 받으셨대요 
        
      평소때 귀가좀 어두우시고 외할머니댁 전화벨소리가 작아서 
        
      전화를걸면 한참후에 받으시는편인데 바로받으셔서 엄마가 
        
      '엄마 왠일로 전화를 바로 받으셨대요?' 하고 여쭈었더니 
        
      외할머니께서 며칠전부터 같은꿈을 계속 꾸셨는데 
        
      외할아버지가 꿈에서 액자를 뒤집어서 들고 외할머니를 계속 쫒아오셨단거에요 
        
      외할머니는 아니 이영감이 나를데리고 가려고 내 영정사진을들고 쫒아오나 싶어서 
        
      매일밤 도망다니시다 잠에서 깨셧다는데 
        
      어젯밤에는 도무지 꿈이 깰생각을 안하는통에 너무 지치셔시고 힘드셔서 
        
      멈춰서셨대요 그러고는 '아니영감! 대체 왜이러는거야!' 
        
      하고 화를내셨는데 할아버지가 말없이 
        
      뒤집어들고있던 액자를 바로해서 할머니한테 주셨다는거에요 
        
      그래서 할머니가 그액자를 들여다보는데 까만 액자안에 우리 가족사진이 있었다는거에요 
        
      그런데 사진이 보면볼수록 이상하고 찜찜해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우리가족말고 한사람이 더있었다는데 
        
      머리산발을한 흰옷을입은여자가 자기도 우리가족인양 우리가족한테 딱붙어서.. 
        
      그모습이 섬뜩하고 기분이안좋아서 잠에서깨셨는데 
        
      깨신후에 아무리 그여자얼굴을 기억해내려해도 또렷히 기억이나질 않으시더랍니다 
        
      그래서 온종일 걱정하며 엄마가 전화오길 기다리셨다는거에요 
        
      먼저 전화를 하지않으신건 괜히 나쁜꿈을꾸고 전화를하면 재수 옴붙을까봐 그렇게 못하셨다고 
        
      엄마는 외할머니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모든이야기를 털어놓으셨대요 
        
      그랬더니 외할머니가 꿈속사진에서 본 꼴이 
        
      우리가족한테 그것이 꼭붙어있는게 이사가도 쉽게 떨어질거같진않고 
        
      일단 내일 애들맡겨놓고 내려오라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엄마아빠는 우리를 고모할머니댁에 맡기고 바로 내려가셨어요 
        
      외할머니댁까지 2시간거리여서 저희대려다주고 가려니 10시에 도착하셨는데 
        
      시간도 너무 늦었고 해서 그날은 그냥 외할머니댁에서 자고 
        
      그다음날에 외할머니가 용한무당집이라고 어디론가 데려가셨데요 
        
      아빠는 집안이 천주교셔서 무당집은 처음이라 긴장하셨는데 
        
      생각보다 멀쩡한 가정집이고 불교용품이 있다는것빼곤 특별할것도없었대요 
        
      그무당은 40대여자인데 모시는신때문인가?.. 결혼도안한 처녀무당이었는데 
        
      외할머니 말씀으론 아는사람만아는 유명한무당이래요 
        
      그런데 옷도 무당같은옷이아니라 사복을 입고있고 넉살좋게 웃으며 엄마아빠를 반겨서 
        
      처음엔 그집에 무당의 가족인줄 알았는데 
        
      외할머니가 먼저 바닥에 앉으시고 따라서 엄마아빠가 앉으려고하는데 
        
      그사람이 '그렇게 걱정되는데 왜 안데려왔어요? 데리고와야지' 하더래요 
        
      엄마아빠가 갑작스럽고 당황해서 아무말도안하고 서있었더니 
        
      '일단 앉으시고요 딸은 안데려와도 아들은 데려와야되는데.. '하면서 
        
      우리가 겪은일을 듣지도않고 줄줄꾀더래요 
        
      구체적이진않지만 
        
      딸은 한번죽을뻔하고 아줌마는 놀라서  나자빠지고 
        
      아저씨는 한번 호되게 홀리고 아들은 한번 지독하게 괴롭힘 당하지 않았느냐 대충 이런식으로?..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정작 그귀신은아닌데 그집에있는 귀신중에 하나가 
        
      엄마한테붙어서 자랑하듯이 이야기 해주었다고.. 아주재밌어 하고있다고 
        
      무당말론 그집에 귀신이 여럿인데 아주 악질인 귀신 하나가 나쁜짓을하고있고 
        
      그귀신은 재미로 그러는게아니라 진짜 화가 나있는 상태이고 
        
      나머지귀신중 지금 엄마한테 졸졸따라다니는 귀신은 그게 재밌어서 괜히같이 그런짓을한다고 
        
      티비끄고 소리내고 자잘한것은 다 엄마따라다니는 그 귀신짓이라고하더래요 
        
      아빠가 그러면 어쩌면 되는지 이사가면되는지 이것저것물으셨더니 
        
      아들을 데려왔으면 좋았을건데 안데려왔으니 어쩔수없고 
        
      자기가 어차피 그집에가봐야 될거같으니까 올라갈때 같이가서 살펴보겠다 그러셨대요 
        
      그러고 무당이 그집에있었던일을 자세히 해달라고해서 
        
      엄마아빠가 이것저것 이야기해드리고있는데 
        
      갑자기 무당이 사색이되서 빨리 애맡긴곳에 전화해보라고 그러더래요 
        
      이유를 물을세도없이 엄마아빠도 허둥지둥 고모할머니댁에 전화했는데 
        
      그때 오빠가 엄청아팠거든요 엄마아빠가고부터 머리가 너무아프다고 하루종일토하고 
        
      그래서 고모할머니가 오빠랑 저를데리고 
        
      병원열자마자 병원에갔는데 오빠가 진짜 갑자기 멀쩡한얼굴로 할머니 나이제안아파요 
        
      이러고 의사도 아무문제없다고 그래서 다시 집에왔더니 
        
      또 시름시름앓고 밤세 고모할머니는 그전날 밤부터 잠도못자고 오빠돌보시고 
        
      그때 엄마아빠가 핸드폰도없고 외할머니댁 연락처도없어서 연락도 안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전화끝내고 무당아줌마가 당장 가는게 좋지않겠냐고 
        
      본인도 같이가주신다 하셔서 엄마아빠랑 외할머니랑 무당아줌마랑 
        
      급하게 고모할머니집으로 갔대요 
        
      내려가는길에 오빠아픈걸어떻게 아셧냐고 엄마가 물으니까 
        
      엄마옆에붙어있는 그귀신이 갑자기 낄낄대고 웃고 너무 좋아하는꼴이 
        
      분명히 그 악귀가 애들한테 해코지를 했구나 싶어서 알았다는거에요 
        
        




      무당이야기를 듣고나서 엄마는 계속 오빠걱정에 우시고 외할머니는 달래주시고... 
        
      아빠는 무슨정신으로 운전했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정신없이 오셨대요 
        
      저는 낮잠자고 있을때 엄마아빠가 고모할머니댁에 도착하셨는데 
        
      고모할머니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보다 무당아줌마가 먼저 
        
      오빠한테달려가서는 오빠를 안고 막 우셨다는거에요 
        
      고모할머니는 생전처음보는 여자가 저희오빠를안고 우니까 놀라서 멍하니처다보고 
        
      엄마는 그때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서러워져서 무당이랑 같이 막 같이우셨대요 
        
      무당아줌마랑 엄마랑 정신없이 울고있을때 
        
      외할머니가 고모할머니한테 상황설명하시고 아빠는 차주차하시고 올라오시고 
        
      아빠가 자고있는저를 깨워서 집에가자고 하셨어요 
        
      고모할머니도 천주교셔서 그런걸 별로 달가워하지않으셔서 같이안가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고모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집으로가는데 
        
      차가 좁아서 저는 엄마무릎에앉아서가고 오빠는 무당아줌마무릎에 앉아서 갔는데 
        
      무당아줌마가 오빠를 계속 쓰다듬으면서 우리 ㅇㅇ이 우리 ㅇㅇ이 하고 계속 중얼거리셨어요 
        
      저는그때 그아줌마가 무당인거모르고 그냥 아는사람인가보다 생각했어요 
        
      신기한게 엄마아빠는 오빠이름을 그아줌마한테 한번도 가르쳐준적이없었다는데 
        
      아줌마는 오빠이름을 어떻게알았는지 집가는내내 오빠이름을 주문처럼외우셨는데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우는모습이나 말투로봐서는 아마 외할아버지 였을거라고 하셨대요 
        
      집에도착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무당아줌마는 
        
      오빠를 내려놓고 무표정으로 집안에 제일먼저 들어가셨고 
        
      다시 오빠를 끌어안거나 하지않았어요 
        
      집안에 들어가서도 특별한 행동은없고 그냥 이방저방 둘러보고 다니다가 
        
      유독 한참동안 멈춰서있을때가 있었는데 창고방이랑 안방화장대 앞이었어요 
        
      한참 돌아다니다가 작은방에가서 장농을열고 장농에있던 부적을 바로찾아 때버리는데 
        
      부적이 무슨 불에탄것도아니고 누렇게 반쯤 삭아있었어요 
        
      (후에 외할머니가 붙여두신 부적이다는걸 알게되었죠) 
        
      그러고 새부적을 척 붙히시고는 
        
      오빠한테 숨고싶으면 저번처럼 발길닿는곳에 숨으면된다 안전하니까 라고 하셨대요 
        
      그러고는 작은방에서 나와서 탁자를 갖다버리라해서 탁자가커서 아빠가 나중에 버리겠다고하니까 
        
      무당아줌마가 지금 당장버려야한다고 버리자고 하시는통에 
        
      엄마랑 아빠랑 무당아줌마랑 셋이서 탁자를 겨우 밖에다 내놓고 
        
      그러고는 또 안방화장대앞에 가서 한참있더니 
        
      버리면 큰일날거라고 일단 두라고하고는 화장대 맨밑서랍 깊숙히 접은부적같은걸 숨겨두시고는 
        
      누가 부적을찾거든 절대 어딨는지 일러주지마라고 우리가족한테 열심히 설명하셨어요 
        
      그러고 바로 창고방으로 가서 그방문에 부적을 붙혀두시고 되도록이면 들어가지 마라고하셨구요 
        
      그러고나서 뭔가 찝찝하다고 둘러봣던곳을 또둘러보고 또둘러보다가 
        
      갑자기 무당아줌마가 티비바치고있는 장식장에가서 장식장도 갖다버려야된다고 그래서 
        
      또세분에서 그걸 낑낑거리면서 빼냈는데 
        
      장식장뒤에 머리카락이 진짜 한웅큼이있는거에요 
        
      무당아줌마는 그걸보고 질겁을하셨어요 당장 쓸어없애버려야한다면서 
        
      바닥에 뭘쏟았는지 찐득한거에 머리카락이 한웅큼달라붙어있고 고약한냄새도나고 
        
      그런게있는데도 집에 벌레는 한마리도없었어요 
        
      엄마아빠는 장식장 버리러 가시고 무당아줌마는 수건를 빨아오셔서 
        
      독한집이야 독한집 하시면서 그 더러운머리카락과 찐득거리는걸 열심히 치우시더니 
        
      다치우고는 머리카락이랑 오물묻은 수건를 봉지에싸서 내다버리셨어요 
        
      엄마아빠한테 '뱀술에 사람머리카락 이다' 라고했대요 
        
      그 찐득한게 뱀술이었나봐요 
        
      그집에서 한바탕을하고 아줌마가 버릴건다버렸는데 
        
      아직은 아니니까 당분간은 말한거잘지키라고 
        
      본인은 다시자기집에간다고 몇달뒤에 굿이나하러 올거니까 그때까지만 잘버티고있으라고 
        
      말씀하신거 잘지키라는말은 계속 신신당부를 하고 가셨어요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내일이나 내일모레 다시찾아뵐게요! 기다려주세요 







      무당아주머니가 다녀가신후에 집꼴이 좀 말이아니었어요 
        
      티비는 바닥에 떡하니 대충놓여있고 (내릴때 잘못건들였는지 티비는 고장났더라구요) 
        
      그리고 쇼파앞은 휑했죠... 
        
      근데 신기하게 아무일도없는거에요 진심 너무 일반가정집같아서 이상할지경으로요... 
        
      티비없어도 가족들끼리 잘놀았어요 
        
      (솔찍히 그후 집분위기는 더 무서워진거같았어요) 
        
      그래도 가족들이 전부다 약속이라도 한듯이 서로 무섭단이야기는 안했어요 
        
      그냥 거실에서 불켜놓고 제가 갖고놀던 살구랑 부루마블같은거 꺼내놓고 하고놀고 
        
      전 진심재밌었지만 엄마아빠는 억지로 웃고 놀고 그러고있었던거같아요 
        
      그러다 밤되서 가족끼리 우르르 화장실가서 다같이 양치하고 
        
      지금생각하면 웃긴데 가족들 차례로 볼일보고 나머지가족들이 밖에서 기다려주고 
        
      우르르 안방에들어가고.. 
        
      그렇게 그날 다같이 잘 잠이들었는데 밤세 자꾸자꾸 잠에서 깼어요 
        
      좀 몽롱하게 깼는데 바닥에 슥슥 소리나는걸 들었어요 
        
      근데 소리는들리는데 확인할수가 없었어요 
        
      무슨 수면제먹은거처럼 맥없이 다시잠들고 그런걸 반복했어요 
        
      눈꺼풀이 천근만근인 느낌?... 계속 그렇게 일어났다 기절했다 
        
      깨고 자고하는 중간동안에 슥슥소리는 밤세났던거같아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아빠 오빠 전부다 밤에 무슨일있었다고는 말안하는거에요 
        
      그래서 그소리는 저만 들은줄 알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렇게 한 한달은 가족 모두 잘 지내는거 같았어요 
        
      한달정도 지나서 날씨좀 쌀쌀해질때 쯤이었는데 
        
      오빠랑 저랑 학교갔을때 주인집 할머니가 찾아왔었는데 
        
      엄마아빠가 굿을해도되냐고 연락했더니 찾아오신거에요 
        
      오자마자 다짜고짜 엄마아빠한테 동네시끄럽게 무슨굿을하느냐고 
        
      집계약 얼마되지도않고 (집이 몇년안에 철거될거라서 계약이 길지않았어요) 
        
      좀 조용히 살다나가면 안되겠느냐고 화를내셨대요 
        
      한참 실랑이를하다가 
        
      엄마아빠는 홧김에 그러면 오늘하루 이집에서 주무셔보시라고 그러셨대요 
        
      근데 주인할머니가 그러시겠다고 하셔서 진짜 저희학교갔다왔을때 주인할머니가 계셨어요 
        
      솔찍히 엄마아빠는 진짜 주무시고 가신다기에 좀 이상하게생각되고 놀라셨대요 
        
      그냥 다툼도 있었고 오기로 주무시라고 하신거죠 
        
      오빠랑 저는 엄마아빠가 주인할머니 오늘 주무시고 가실거라고 그러시길래 
        
      할머니께인사드리고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같이 저녁식사하는데 
        
      그할머니께  엄마아빠가 작은방에 주무시라고 했었거든요 할머니도 알았다고하셨었대요 
        
      근데 갑자기 저녁먹다가 할머니가 창고방을 가르키면서 저방은 뭐로쓰고있냐고 물으시는거에요 
        
      엄마아빠 말씀으론 이미 다 설명 들으셔놓고 또물으신거래요 
        
      엄마아빠는 그냥 창고라고 다시설명했더니 식사하시다 말고 갑자기 
        
      그방을 구경하시겠다고 그방문을열고 들어가시는거에요 
        
      엄마아빠는 그때 너무놀라서 밥먹다가  더먹지도못하고 멍하니 그모습을 보고계셨대요 
        
      방안둘어보시다가 방문에있는 부적을보고 이런걸 왜갖다 붙혀놓았냐고 물으셔서 
        
      제가 '그방에 무당아줌마가 들어가지마라고 했는데요' 했는데 
        
      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갑자기 그방에 주무시겠다는거에요 
        
      엄마아빠가 계속 말리고 설득했는데 끝까지 거기 주무신다고... 
        
      그래서 이불을 그방에 깔아드리고 저희가족은 그냥 안방에서 잤죠 
        
      근데 한참 자고있을때 엄마가 이상한소리를 들으셨대요 
        
      막 화내는 소리라고해야하나? 뭐라고 하는진 잘모르겠는데 분명누가 화내는소리같았대요 
        
      아무리생각해도 그방에있는 할머니 목소리인거같아 엄마는 아빠를 깨워서 그방으로가셨대요 
        
      아니나 다를까 방안에서 할머니가 
        
      어디있어! 어디있어! 죽는다! 진짜죽는다! 어디있느냐고! 뭐 이런소리를 하시면서 
        
      방안에서 뭘 던지시는지 책같은거 던지는소리랑 물건던지는소리가 났대요 
        
      엄마아빠가 놀라서 방문을 열려고하는데 뻑뻑하니 전보다 좀 안열리는 느낌이었대요 
        
      근데 방문을 열자마자 그할머니가 
        
      '여기있다!!! 하고 소리치시면서 방안에서 툭튀어나오셔서 문지방으로 달려드셨대요 
        
      엄마는 깜짝놀라서 막 소리를지르시고 그바람에 제가 깼어요 
        
      잠에서 깨서 그방쪽으로갔는데 할머니는 문지방에 막 달려드시고 
        
      아빠는 할머니를 막 뜯어말리면서 '여보 여관집좀 불러와! ' 하시면서 다급하게 소리치고 계셨어요 
        
      아빠가 할머니를 말리시면서 봤는데 할머니가 달려드는 문지방에 
        
      접어놓은 종이가 테이프로 발려있더래요 (문이 뻑뻑하게 안열린이유인듯) 
        
      우리가족도 모르게 무당아줌마가 부적을 붙혀놓고 가신거같았대요 
        
      아무튼 엄마는 잠에서깬 저를 방에 들어가라고 하시고 여관집으로 가서 아저씨를 부르러 가셨어요 
        
      전 방에들어가서 다시 잠들었구요 
        
      엄마가 여관 아저씨를 데려와서 할머니를 아빠랑 아저씨가 겨우 그방밖으로 데리고 나오셨는데 
        
      아빠말씀으론 그때 그할머니힘이 보통 노인네힘이아니라 
        
      장사였다고 아저씨랑 아빠가 함께말리는힘으로도 힘드실정도엿대요 
        
      근데 더이상한건 겨우 방밖으로 떼어내니까 할머니가 아무일도 
        
      없으셨다는듯 쇼파로 가서 주무셨다는거에요 
        
      그모습을 여관아저씨랑 엄마랑 아빠가 진짜 한참넋나간듯 보고계시다가 
        
      여관아저씨가 자기어머니가 왜저러는거냐고 따져물으시는데 
        
      엄마아빠도 뭘 알아야 대답을 해드리죠... 
        
      아저씨도 결국 내일 이야기하시자고 그할머니 부축해서 내려가셨구요 
        
      그일이 있는동안 저는 다시 방에와서 오빠옆에 다시누웠다가 
        
      얕게 잠이들었어요 그때 제가 꿈을꿨는데 
        
      제꿈에 노란한복을입은 아저씨가 나와서 제이름을 부르시면서 이리로 와보라는거에요 
        
      저는 거부감이 하나도 들지않아서 아저씨한테 가까이갔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일어나!!!' 
        
      하고 호통치시는데 그소리가 무슨 귀바로옆에서 천둥이 치듯이 크게들리는거에요 
        
      무섭다는느낌은아니었고 그냥 많이 놀랐어요.. 
        
      무튼 너무 놀라서 잠에서 벌떡 깼는데 꿈에서본 아저씨얼굴이 너무생생한거에요 
        
      방은 깜깜하고 조용한데 방문은 살짝열려있고 밖에서 어른들소리가 들리는데 
        
      왠지 거실에 나가기보다 오빠를 깨워야겠다 싶어서 오빠를흔들어 깨웠어요 
        
      그랬더니 오빠도 깜짝놀란사람처럼 벌떡 일어나는거에요 
        
      저는 계속 멍했고 
        
      오빠도 뭘생각하는지 아무말없고 둘이그냥 엄마아빠 들어오실때까지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엄마아빠가 그때 방에들어오셨어요 두분다 방에들어오셨다가 
        
      저희가 앉아있는거보고 놀라셔서 불부터 키시고 나쁜꿈이라도 꿨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그냥 어떤 노란옷입은 아저씨가 꿈에서 나보고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꿈 꿨다고 
        
      그아저씨 목소리가 너무커서 놀라서 일어났다고했어요 
        
      그랬더니 오빠도 꿈에서 그아저씨를 봤다는거에요.. 
        
      오빠는 꿈속에서 잠에서깼는데 엄마아빠랑 제가 방안에서 뭘찾고있더래요 
        
      오빠가 엄마아빠한테 뭘찾는거냐 물으니까 엄마가 오빠한테 
        
      '야 밖에 무당아줌마 오셨는데 부적을 가져오시라고 하신다' 라고 했데요 
        
      그러고 곧바로 아빠가 '근데 어디있지? 야 너는 기억하니?' 그러시는데 
        
      오빠는 아무리생각해도 이상했대요 무당아줌마가 그렇게 몇번이나 말했는데 
        
      엄마아빠가 왜기억못하지? 하는생각도들고 
        
      게다가 제가 막 빠른속도로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방 장롱밑을 막 보고다니는게 너무 무섭고 이상하더래요 
        
      가장결정적으로 엄마아빠가 저희한테 야 라고 안하시거든요 항상 누구야 이름부르시거나 
        
      아들~ 딸~ 하고 부르시지.. 
        
      아무튼 그게이상해서 밖에진짜 무당아줌마가 있는지 확인하려했데요 
        
      마침 방문이좀 열려잇어서 밖에 나가진못하고 문쪽에 좀 가까이갔는데 
        
      누가 열린방문사이에 서있었데요 처음엔 잘안보이다가 서서히 그사람모습이 뚜렸해지는데 
        
      하얀옷을입은 그 산발머리여자가 서있더래요 
        
      근데저번과는 다르게 오빠가 그여자얼굴을 정확히봤는데 얼굴이 뱀비늘처럼 되있고 
        
      귀까지 찢어진 입에서 뱀혀를 쭉빼고잇는데 방에 못들어오는지 
        
      계속 아무것도없는 열려있는 방문으로 들어오질못하고 
        
      머리를 허공에 유리라도있는거처럼 쿵! 쿵! 찍고있더래요 
        
      그러다가 오빠가 더가까이가니까 머리를 막 미친속도로 쾅!쾅!쾅!쾅!쾅!!!! 
        
      오빠가 너무놀라서 뒤로 자빠졌는데 넘어질때 등에 뭐가 부딫혀서 봤더니 
        
      노란옷을입은 아저씨가 천둥처럼 큰목소리로 그 여자한테 '가!!' 하고 소리치셨다는거에요 
        
      그때 제가 깨워서 꿈에서 깼는데 오빠도 그아저씨얼굴이 너무나도 생생하다고 하는거에요 
        
      결국 그날밤은 가족들모두다 또 뜬눈으로 밤을세고 말았죠.. 
        
      그런데..... 며칠후 외할머니께 엄마가 전화해서 그날 있었던있을 말씀드리는데... 
        
      외할머니는 이야기듣자마자 그꿈에 노란옷입은 아저씨가 외할아버지 인거같다고 하셨어요 
        
      알고보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엄마를낳고 엄마 첫돌날 입으신옷이 그 노란옷이었어요.. 
        
      진짜 신기하게도 지금은 꿈속에서 본 얼굴이 잘기억 안나지만 
        
      그후 얼마안지나 외할머니댁에서 외할아버지 사진을 보고 
        
      오빠랑 제가 그때 꿈에서 본 할아버지가 확실하다 했었데요.. 
        
      아무튼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아침에 저랑오빠를 학교에보내신 아빠는 먼저 여관집으로갔어요 
        
      내려갔더니 주인할머니는 안계시더래요 새벽에 도망치듯이집에 가셨다고 
        
      다행히도 여관아저씨와 대화끝에 굿을할수있게되었어요 
        
      그날 주인할머니꼴을 함께보셨으니.. 
        
      할머니가 왜그랬는지는 아직도 몰라요 그뒤로 주인집할머니를 한번도 못봤거든요 
        
      웃긴건 그할머니 본인도 우리집에서 그렇게놀라서 도망치셔놓고 
        
      끝까지 우리가족 이사는 못가게하시더라구요 
        
      무튼 그날 굿하는걸 허락받고 아빠는 한시름놓으셨대요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갔는데 
        
      시간이가면갈수록 제몸이 너무피곤한거에요 
        
      밤마다 잠에서 깨고 슥슥소리도 밤세들리고 진짜 황달온사람처럼 얼굴도 누렇게뜨고 
        
      엄마가 걱정이되서 저를 병원에 대려갔더니 스트레스받고 많이피로한거같다고했대요 
        
      근데 이상하게 가족들은 밤에 한번도 안깨고 잘자는데 
        
      저만 유독 하루밤에 10번도넘게깨고 
        
      그시기에 학교에서 코피도 여러번 터지고 뭘먹으면 자주체했어요 
        
      피곤해서 스트레스성으로 소화불량이자주와서... 
        
      그러던 어느날은 제가 엄청 아픈날이있었어요 
        
      그날 엄마가 밤에 저를 돌보시다가 너무 졸리시더래요 12시에 너무졸려서 
        
      미칠거같은데 제가 혹시나 엄마잠든사이에 큰일날까봐 
        
      이를악물고 졸음을 참으셨는데 12시 반쯤되니까 제가 
        
      갑자기 엎드려눞더니 몸을 웅크리고 무슨 절하는거같은자세로 한참을 있더래요 
        
      엄마는 제가 배가아파서 그러나 싶으셔서 
        
      'ㅇㅇ아 왜 배아프니?' 하고 저를 일으키려고 하셨는데 
        
      제가 꿈쩍도안하더래요 보통때면 제가그때 뭄무게가적게나가서 엄마가 번쩍들수도있을만큼인데 
        
      옴짝달싹도안해서 엄마가 다급하게 아빠를 깨우셨대요 
        
      근데 아빠도 안일어나시더라는거에요 
        
      엄마는 한 10분을 저를 어떻게해보려고 씨름을하시다가 
        
      너무피곤하고 저에게 못이겨서 나가떨어지셨데요 
        
      근데 갑자기 제가 조금씩움직이더니 땅에 머리를처박고 절하는자세로 
        
      방을 막 기어다니기 시작했데요 손톱을 세워서 바닥을 긁으면서다녔대요 
        
      빠르지도않고 느리지도않고 이상한포즈로 손톱이 바닥에스쳐서슥슥슥 소리내며 기어다니는데 
        
      엄마는너무 무서워서 멍하니 그걸 보고계셨대요 
        
      그모습을 아무것도 못하고 홀린듯 지켜보시다가 본인도 모르게 잠드셨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그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안가시더래요 
        
      그래서 당장 외할머니께 전화드려서 제가 아프단것과 밤에본것을 말씀드렸더니 
        
      그다음날 당장 무당아줌마랑함께 내려오신다고 하셨대요 
        
        
        
        
        
        
        
        
        
        
      오후에 무당아주머니께서 전화가오셨어요 
        
      제 안부를물으시고 아무래도 제가 아프고하니 
        
      오늘밤은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요령을 알려주셨대요 
        
      가족들에겐 절대 알리지말고 
        
      12시가되면 화장대서랍에 숨겨둔 부적을 꺼내서 오른손에쥐고 
        
      그걸 품에 안고 방문을 등지고 앉아있으라고 
        
      12시반이 지나고부터 잠이 엄청나게쏟아질건데 
        
      4시까지 절대로 잠들면안되고 소리도내지말고 숨죽여있어야되고 
        
      또 제가 어떤행동을하던지 건들이지말고 가만히 부적만품고있으라고 하셨대요 
        
      4시가되면 화장대서랍중에 다른곳에 부적을 숨겨두고 
        
      그다음날엔 오빠랑 저를 학교에보내지말고 가족모두 기다리라셨대요 
        
        
        
        
        
        
        
        
        
        
      그날밤이 되고 가족들이 모두잠들고나서 엄마는 계속 저를 돌보시다가 
        
      12시가 되기 좀전에 화장대에서 부적을 꺼냈대요 
        
      그걸 아줌마가 일러주신대로 오른손에쥐고 품에 안은채 문을 등지고 앉았는데 
        
      정말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더래요 입안쪽 살을 깨물어가며 잠을 참고있었는데 
        
      제가 또 엎드려서 절하는자세를 하더래요 
        
      엄마는 놀랐지만 그냥그모습을 숨죽여서 지켜보고있으셨데요 그런데 
        
      제가 전날처럼 얼굴을 처박고 손톱을세우는게아니라 
        
      무슨 강아지처럼 엄마한테 기어서 와서는 
        
      엄마 옆에 강아지가 눞듯이 가만히 누워있더래요 
        
      제행동을 보느라 잠이 좀깬것도 잠시이고 
        
      전날처럼 홀리기라도한듯 잠이쏟아지는데 
        
      볼을 그렇게 피가나도록 깨무는데도 너무 졸려서 어쩌다 잠들때도 있을정도였데요 
        
      근데 그럴때마다 제가 엄마다리위에 두손을올리고 
        
      꾹꾹 눌러서 깨우더라는거에요 
        
      그렇게 겨우 4시까지 버텼더니 저는 언제그랬냐는듯 제자리로 돌아가 잠들고 
        
      엄마는 가족들이 모르게 다른서랍에 부적을 숨기고 잠드셨대요 
        
      그러고 그다음날 무당아줌마가 외할머니랑함께 집에찾아왔어요 
        
      이상하게 아줌마가 갈치를 한가득 사들고 찾아오셨는데 
        
      엄마한테 갈치를 주면서 저녁밥은 이걸로하시라 그랬대요 
        
      갈치는 냉장고에 넣어둔뒤에 
        
      무당아줌마랑 우리가족은 거실에 모였어요 
        
      아줌마가 한참을 아무말도없이 집안 이곳저곳을 보시다가 
        
      갑자기엄청 상냥한말투로 엄마한테 
        
      '혹시.. 미미라는 고양이 기억하세요?' 하고물으셨는데 
        
      엄마는 그말을듣는순간 머리에 뭔가 쿵 하고얻어맞은기분이 드셨대요 
        
        
        
        
      미미는 고양이었대요 
        
      엄마가 중학생 나이쯤 키우던 고양이었는데 
        
      미미는 길고양이었는데 새끼를 낳다가 새끼는 몸이너무약해서 죽고 
        
      미미도 거의죽어가던걸 엄마가 주워와서 외할머니 허락에 키우셨다는거에요 
        
      외할머니는 미미한테 살쾡이가 살쪘다고 살찐아하고 불렀는데 
        
      엄마는 그게너무 마음에안들어서 외할머니모르게 미미라는 이름을 붙혀주셨대요 
        
      근데 그이름은 엄마만 알고있고 설상 외할머니 아셨다고해도 
        
      무당아줌마가 그걸 아실턱이 없는거죠 
        
      정성들여서 돌봐서 회복한뒤로도 
        
      거의 10년을 키웠는데 사실상 키웠다고도 할수없는게 원래 길고양이인지라 
        
      집에 잘있지는않았데요 그런데 항상 엄마가 학교다녀올때 대문쪽에 가만히앉아서 기다리고 
        
      외할머니가 주는 밥은안먹고 엄마가주는 밥만먹고 
        
      엄마를 그렇게도 좋아해줬대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안보였다는거에요 
        
      장마철이라 비까지내리는데 고양이가 돌아오질않으니까 
        
      엄마는 며칠을 비맞으며 고양이를 찾았는데 결국찾을수 없었대요 
        
        
        
        
        
      엄마는 당연히 기억한다고 대답하셨고 
        
      무당아줌마는 뭐가기쁜지엄청 좋아하셨어요 박수까지 막 치면서 
        
      그러곤 한동안 상냥한말투로 저한테도 괜찮냐고 말을 걸고 
        
      뭐 쓸데없이 가족들 하나하나한테 안부를물으시고 그러시다가 (아마 그고양이인것도같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원래 말투로 돌아오셔서는 엄마한테 
        
      그 고양이랑 전생부터 인연이 아주깊다고 여러번 생을 돌면서도 
        
      서로가 서로의 은인이었던 인연인데 
        
      그런데 그고양이가 지금 딸(저)옆에 있다고 .... 
        
      안방에서 화장대에있던 부적은 그방에 귀신이 들어오면 
        
      그귀신이 작열통(불에 타죽는고통)을 느끼게 하는 부적인데 
        
      계속해서 달려들면 혼이 완전 사라지게된다는거에요 
        
      근데 그 고양이가 엄마와 우리가족을 지키려고 
        
      매일밤 혼을깎아먹는 작열통을 견디면서 그방을 지킨다고 하시는거에요 
        
      처음왔을때 무당아줌마가 부적으로 괜찮을거라고 고양이를 설득 했는데 
        
      고양이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그방에서 옴짝달싹을 안한다고하셨어요 
        
      엄마는 그이야기를듣고 막 우셨어요... 
        
      무당아줌마는 부적을 없애주고싶지만 부적없이는 
        
      집에있는 귀신이 팔뚝만한 구렁이인데 그 구렁이로부터 
        
      고양이는 절대 가족을 지켜줄수없고 
        
      때면 가족이 큰일날거라 그럴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더군다나 고양이가 가족을 지켜준다고 딸옆이있어봤자 
        
      귀신이 붙어있으면  수호령이아닌이상 산사람은 힘들다고 
        
      고양이는 그것을 모르니 오늘은 고양이혼이 다갉아먹히기전에 고양이를 보내주러오셨다고 
        
        
        





      그날 저녁식사후 고양이를 성불시키는 제사를간단하게 지냈어요 

      굿이라기보단 간단한제사였어요 

      사오신갈치는 제삿상에 올라갔구요 

      그때 저는 무당아줌마가 시키는데로 가만히앉아있었는데 

      제사지내는 중간중간 기억이 뚝뚝 끊기듯 안나는부분이있구요 

      엄마아빠말로는 그냥아무일없이 끝난일이래요 

      무당아줌마는 제사후에 곧바로 가셨어요 

      당장굿은못하니까 몇달더 있으라고하셨는데 이유는모르겠어요 

      그당시에 가족들이 왜요 이유가뭐에요 당장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따지고들 입장도아니었고 

      엄마아빠도 그런성격이 못되셔서 못물어 보셨다더라구요 

      아무튼 그제사를지내고부터 

      일단 저는 잠을잘자게되었어요 

      근데 무당아주머니가 가시면서 새로 당부하신게있었는데 

      오빠한테 꿈에 뭐가나와서 말을걸든간에 대답을하지마라고 

      하더래도 4번이상 대답하면안된다고 

      그러고 내려가셨는데 


      그뒤로 3개월동안 가족들끼리 안방에 갇히다시피살았어요 

      이미 그집에 겁을집어먹은탓에 스트레스도 만만치않았어요 

      무당아줌마가 안방말고는 잠자리로 안전한방은없다 하셨거든요 

      그렇게 3개월동안 오빠는 잊을만하면 요상한 꿈을꿨대요 

      오빠일기에 적혀있는거만 말씀드리자면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어디아파서 왔냐고 묻는꿈 

      길을잃어버려서 경찰서에 가서 경찰한테 이름등등을 질문받는꿈 

      엄마가 화내시면서 뭘잘못했느지 말할때까지 때린다고 때리는꿈 

      심지어 퀴즈쇼에나가는꿈까지 


      그게 무당아줌마가말하신 질문인지는 잘몰라도 

      신기하게도 꿈을꿀때마다 오빠는 

      남자목소리가 꿈이다 꿈이다 ㅇㅇ아 하고 말하는목소리를 들었다는거에요 

      오빠도 꿈인줄 몰랐으면 대답을했을지도 모르지만 매번 꿈인걸알게해준거죠 

      그렇게 시간이가고 마지막한달째에는 

      오빠가 꿈을 전혀 꾸지않게되었대요 


      신기하게 그시기에딱 무당아줌마가 연락도없이 찾아오셨어요 

      밤중에 갑자기 젊은여자한명하고 같이 오셨는데 

      원래는 사복입고다니시는데 옷까지 무당처럼 차려입고오셔서는 

      가족들전부 오늘밤다른곳에 자고오라하셨어요 


      그날 엄마랑 저희는 고모할머니집에자고 

      아빠는 가게에서 쪽잠자고 아침일찍 집에갔더니 

      같이왔던젊은여자는 이미돌아갔는지없고 

      무당아줌마가 끝났다고 인사하고 가셨대요 


      가시면서 집에향냄새빠지면 마누라랑 애들데리고 들어와서 

      이사갈때까지 편히지내라고 하셨는데 

      무당아줌마한테 돈챙겨드렸더니 외할머니한테 은혜입은게있다고 돈거절하시고 그냥가셨대요 


      그뒤로는 거짓말처럼 아무일도없었고 

      우리가족들은 2달뒤에 이사를 갔어요 

      이사갈때도 주인할머니는 못뵙고 

      후에 아빠가 동네사람들한테 들은이야기로는 

      그집에 전에 산좋아하는 아저씨부부가 살았는데 

      산에가면 뱀을 잡아다가 산채로 술을담그고 그걸모으는게 취미였대나봐요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구요 


      영적으로 힘드신분들이 무당아주머니 소개해달라고 하시는댓글 많이읽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분은 지금 이세상분이아니세요 

      도움이되지못해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그동안 많이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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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네이트판 마이너스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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