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베오베에 군대 문제.... 그것도 가장 예민한 남/녀간 병역의무 차이 문제에 대해 자꾸 언급이 되네요.
저는 민방위지만.. 여튼 2년 2개월에서 18개월으로 군 복무 기간을 줄여가던 그 1기 시절, 혜택을 받아 1주일 모자란 2년 2개월 군 생활 했던 사람입니다. 저 역시 군 입대 시절에는 군대 가기 싫었습니다. 그게 좋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그 억울한 심정을 이해 못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드는 생각은, 애당초 문제의 본질 자체가 상대적 억울함이 아니라 절대적 억울함인데, 국방부나 병무청이 그것을 일부러 군대에 안 가는 집단을 만들어 상대적 억울함으로 왜곡시켜 조준을 분산 시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번 생각 해 보세요. 군대 가서 억울합니다. 내 누나, 여동생, 여자친구, 아내가 똑같이 군대를 가면 그 것이 해소 되나요? 이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이런 피해를 비단 남성만 겪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대기업 남/녀 채용비율을 보면, 통상 남성이 80 %, 여성이 20 % 입니다. 우리나라 대학 졸업자를 놓고 비교하면 이미 여성 대학 졸업자 수가 남성 대학 졸업자 수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헌데 채용은 남성이 80 %, 여성이 20 % 이죠. 이 것을 우리나라 기업이 주로 공대를 선호하는데, 여성이 공대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문, 경상, 사회계열 직장은 다른가요? 다 남성 비율이 여성 비율과 비교하여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특별히 우리 사회 편견 상 여성의 직업이라고 여겨지는 간호사, 그리고 우리 사회 편견 상 일등 신부감(일등 신부감이 왜 특정 직업군인지도 의문입니다. 돈도 벌어오고, 살림 할 시간도 충분 할 것이기 때문인가요?) 으로 꼽히는 초등교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남성 비율이 높아요. 다 까놓고 시험으로 서열 매겨서 뽑는 전문직 정도 되어야, 남/녀 비율이 그나마 비슷 해 집니다.
이거... 차별입니다. 헌데 대한민국 남성들이 이런 사회적 여성 차별에 있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 싸워주나요. 별로 안 나서 줍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나서서 이득볼 게 없으니까 입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져 봐야, 자리는 한정 되어 있으니, 내 자리만 줄겠죠.
둘째는 여성운동 그 근본적인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잘 구성 된 여성운동도 많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피해의식에 절어 진행하는 여성운동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남성 자체를 적으로 돌리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죠. 여러분이 싫어하는 메갈, 여시 같은..? 그들도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결국, 남성은 여성인권신장 운동에 참여해도, 이득 볼 게 없고, 가뜩이나 함께하여 도와달라고 해도 도와줄까 말까 인데, 되려 나를 문제있는 사람 취급 합니다. 도와 줄 이유가 없죠.
군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첫째, 여성은 남성의 군 문제 건에 나서서 이득볼 게 없습니다. 아예 근본적으로 모병제 전환 이라는 주제로서 참여 하는 게 아니고서야, 나서서 사회적으로 분담 해 봐야, 나만 군대가게 될 거 아닌가요?
둘째, 남성들의 군 복무 보상 주장 그 근본적인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들만 군대가서 개고생 하라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 애시당초 이 사회는 남성위주의 권력자들이 결정하고, 밀어붙인 나라니까요. 헌데 난데없이 군대 문제에 결연하게 지지 하지 않는다고 정신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여자 취급을 합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여성들은 군인들을 무시하거나, 남성들을 혐오하여 군 문제에 대해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닙니다. 그냥 애당초 관심이 없어요. 당신이 여성 차별문제에 관심이 없듯이. 당신이 특정 문제에 있어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관심조차 없듯, 여성들 역시 많은 문제에 있어 군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무신경 합니다.
혹은, 당신이 나는 여성 차별문제에도 관심이 있는데!! 라고 말 한다면, 여성들도 남성 군 복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딱, 당신이 여성 차별문제에 관심 가지고 있는 만큼만 말이죠.
여러분이 군 복무 문제를 국방부나 병무청을 대상으로 논의하지 않고 여성을 대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 결국 이득을 보는 것은 국방부나 병무청 입니다. 그냥 남/녀 양측이 싸우도록 두면 되거든요. 국방부와 병무청만 타킷으로 두고, 실질적 피해자인 남성들끼리 연대하고, 더 나아가 여성들에게도 참여를 부탁하고, 부족하다면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분야에도 참여 하겠다며 협상하여 똘똘 뭉쳐 뚜드려 패도 군 복무 문제는 '과연 모병제가 실효성은 있는가.' '과연 우리나라에 병사들에게 댓가를 지불 할 세금은 있는가.' 등 부터 시작하여 싸워야 할 것 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헌데 애꿎게 여성이란 집단에게 헛손질을 하고 있으니, 국방부와 병무청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거죠.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남성들의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그냥 이렇게 남/녀 가 편 갈라 싸우고 있는 게 이득이니까요. 하다못해 정말 남성들이 죽자살자 싸워서 여성들도 군대가게 만든다고 칩시다. 어차피 절대적 박탈감이었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해결되도 만족하지 못 해요. 그 때 가서는 장애인들도 멱살잡고 끌어오자고 하겠죠.
직접적으로 또라이같이 군 복무 문제를 조롱하는 여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고 싶으십니까? 직접적으로 또라이 같이 여성인권문제를 조롱하는 남성들도 많습니다. 당신들도 여성들을 위해 그들과 싸워주지 않는데, 여성들은 무엇을 위해 그들과 싸워줄까요?
여성에게는 대체 복무를 시키면 된다고 하는데, 정말 병역의 의무가 중요하면 여자도 군대를 보내야지, 왜 대체 복무를 시키죠? 톡 까놓고 이야기 해 봅시다. 공익 근무 요원이 병역의 의무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거 그냥 국가가 국민을 무보수로 데려다가 노예처럼 부리는 거 잖아요. 원래는 돈 주고 사람 사다 써야 하는 병역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을, 병역법을 들이대며 일부 남성들을 강제로 데려다가 일 부려먹는 겁니다. 그 일을 여성들에게도 시키자는 거 잖아요. 어디가 병역의 의무이며, 어디가 국방의 의무와 관련이 있습니까? 결국은, 해결 할 생각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달래고 싶은 심리 잖아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쁘락치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이게 정말로 문제라고 생각 하시면, 해결을 전제로 고민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방부와 병무청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모병제가 당연히 1차 기준이고,
정말로 불가능하다면 납득할 수 있게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 해야하고,
모병제가 불가피 하다면 보상책을 똑바로 제시 하도록 국방부, 병무청 머리 끄댕이 잡고 끌어내서 광장에 패대기 쳐 놓고 윽박질러야죠.
그게 아니면, 어떤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남성문제고, 여성문제고, 상대 성을 적으로 두고 난사하니까 해결이 될 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