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할머니들 "우리 빨갱이 아냐. 우리 다 새누리당 찍었어."
밀양 할매들은 발가벗고,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버티고, 산을 뛰고 노래하며 투쟁했죠.
밀양 지역주민들과도 갈라치기 당했죠. 할머니들의 투쟁을 방관하던 사람들조차 '노인네들 참.. 보상해준다는데 왜저러냐. 돈 더 받을라고 그러냐?'
소수자로 만들어 짓밟는 방식은 참 저열하죠. 새누리에 투표해서 삶을 유린당했으니 당연한거다. 그정도 벌은 받아야지. 벌받고 나면 깨닫겠지.
저는 경북 지역 거주잡니다.
'병신들. 새누리 찍으니 저런 꼴 당해야지'
"나는 반새누리인데?"
'니가 사는 지역이 그런 걸 어쩌냐? 니가 사람들 설득해서 안그러게 했어야지. 그동안 너도 이득 많이 봤겠네.'
"그런가? 도로가 많이 깔린게 내 이득인가? 아닌 거 같은데, 난 얼마전까지 차상위 계층이었어. 동네 유지들이나 나랏돈으로 공사해서 이득 본거로 보이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나라를 살리려면 사드같은 걸로 한 번 조때봐야 깨닫을거야.'
"어.. 그런가?"
우리 지역에 사드가 들어오면 전 떠날 겁니다.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조차, 니가 사는 지역 때문에 니 삶이 벌받아야 하는 거라면 받아들여야죠.
하찮은 내 삶은 자력구제하고 각자도생하면 어떻게든 안되겠습니까?
다만 안타까운 것은 떠날 여력도 없는 가난한 이들. 늙은이들. 약자들. 이사람들은 오롯이 벌을 받고 깨닫아서 다음엔 투표 잘하겠죠. 건강한 대한민국에 보탬이 될겁니다.
그 후에 그들에게 감언이설과 '그래도 니네를 돕는 건 새누리'라는 마법 주문이 수백 차례 있겠지만, 그들은 깨달음을 지키며 반새누리에 선봉장이 되어 줄겁니다.
저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내가 옮겨간 곳에서 다시 쫓겨날 때를 대비해, 여력을 얻으려고 새누리 이익카르텔에 어떻게든 끼어보기 위해 노력해보렵니다.
나는 차라리 새누리가 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