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펜 자주 가서 눈팅 하는데, 제 눈에는 열성 지지자들이 논리가 없습니다. 믿고 싶어서 믿는 것이고 지지하고 싶어서 지지하는 것이예요.
안철수가 삽질 한 내용 올라오면 "그래서 문재인은?" "그래서 김종인은?" 바로 나와요.
논리로 반박이 안되니까 무작정 비꼬고, 비아냥 거리고 내로남불하고.
그곳에서도 어떤 분들이 논리로 반박을 하라고 사실 관계 나열해 주는데도 변함없이 민주당 더럽다 퉤퉤 이런 반응이더라구요.
하지만 사실 조금 들여다보면, 기존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라..
"누가 되든 정치인은 일단 못 믿는다" 라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 안철수에 대해서 과한 환상을 가지고 있더군요.
간단히 말해서 양당제 새누리와 민주당은 서로 타협하고 거래해서 국회의원 계속 해먹고 특권 유지하려고 한다. <--이게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정치 혐오죠. 그런데 안철수가 말한 새정치가 그럴듯하게 들리고 안철수의 지금 행보는 어떻든 간에 일단 안철수는 기존 양당제에 포함되어있던
정치인이 아니며, 그렇게 혐오하는 양당제 깨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행보와는 상관없이 지지하고 믿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가 요새 어떤 행동을 하는지 신경도 안써요. 절대로 스스로 알아보려고 안해요.
그렇지만 이건 그들 나름대로의 큰 그림으로 보는 겁니다.
기존에 있던 새누리와 민주당이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한 통속이며, 특권 나눠 먹기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런 구도를 깨야한다.
이거예요. 다른 것 없어요. 며칠 생각한 끝에 정리가 되더군요.
지금 민주당이 변하는 것도 다 쑈이며 변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믿고들 있다고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게 큰 그림으로만 보면 완전히 틀린 그림이 아니예요.
문재인 의원님이 영입하지 않고 기존에 당에 남아있던 많은 현역들.
그 동안 꿀 빨던 사람들 맞아요. 새누리랑 대충 거래하고 편하게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 맞아요.
문제는 이게 정치 혐오층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보니
무슨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지도 못하고 어떤 정책이 옳고 그르고,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 지에 대해서 자신만의 생각과 디테일이 전혀 없습니다.
난 정치는 보기 싫어->안철수 새바람!->안철수가 잘하고 있겠지 뭐. 여기서 생각이 닫혀버렸어요.
정치가 싫다보니 디테일 적인 것을 보려고 안해요.
그러다보니 자신이 보기에 굉장히 새로운 사람인 안철수가 외치는 것이 신선하게 들리고 안철수의 발언은 안철수가 반박 가능한 상태에서조차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어떤 사고를 쳐도 그럴 만한 일이 있겠지...하며 넘어가면서
자세히 알아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잘하던지 말던지 새누리랑 민주당이 구제불능의 최악의 쓰레기 집단이 되버리는 것이죠.
현재 제가 보기에 이성적인 많은 사람들이 돌아섰습니다. 클리앙, 불펜, 딴지, 오유 등등
남은 것은 진성 정치혐오자들. 이 사람들이죠.
정치를 제대로 판단하려면 일단 정치 돌아가는 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데 정치가 싫기 때문에 정말 최소한의 정보만 얻게 되고
그 정보는 종편과 공중파의 편향된 보도. 이게 계속 쌓이니까 신념이자 기준이 되어버린 케이스입니다.
스스로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오유에도 몇분 계시잖아요.
뭔가 말 어눌하시고 논리로 안되시는 분들 뭐 만하면 감정적으로 쏘고, 비꼬고. 굉장히 보기 안 좋습니다.
여기서 요새 늘어난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금 어떤 상황이고 이렇게 돌아가고 있고 이렇게 가다간 총선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서,
또 총선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우리 삶과 경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어렴풋이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런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가 노력하는 현재 민주당을 보면 일치하는 것 같고
그렇기에 응원하고 지지하며 잘되어서 특정 계층만이 아닌 내가 잘살게 되는 개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제가 계속 관찰해본 안철수 열성 지지자분들은 이게 없는 것으로 보여요. 자신의 삶과 미래로 연결 시키지 못한다고 봅니다.
정치와 자신을 별개로 취급하고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려고 합니다. 이게 말이 객관적이지 손 뗀거예요. 고고한 척은 있는 대로 다하면서요.
민주주의에서 정치에 손뗀다니. 직무유기죠. 그러면서 자신의 권리를 대신해줄 영웅을 바라고 하염없이 쳐다만 보고 있죠.
지금은 온 국민이 영웅이 되어야 할 시대인데 아직도 영웅을 바라면 안되죠.
그리고 계속해서 보면 양당제를 깨부수자!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전무합니다.
자신들도 모르거든요. 자신들이 짚고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그러니 논리로 반박을 해도 비꼬기가 들어오고 논리로 대답하는 일이 전혀 없죠. 뭐 아는 게 있어야 말을 하죠.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면 비아냥 들어오고 비꼬고, 그래서 문재인은? 김종인은? 민주당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 - by 볼테르
자신이 안철수 지지자라면 안철수당 이야기를 하자구요.
왜 지지하는지, 왜 지지를 해야하는지, 왜 양당제를 깨야하는지, 왜 변화하는 민주당을 못믿는지. 이것에 대해서 재미있는 토론을 합시다.
얼마나 건설적이예요? 어느 분들처럼 똥 글 하루에 1~2개 싸는 것보다 안철수 지지자를 확보할 기회 아닌가요?
안철수 비꼰다? 비꼴만하니까 비꼬죠. 그걸 설득 시키려면 완벽한 논리 가져와서 설득하세요. 설득시키고 다 같이 문재인 비웃으세요.
여기는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가 다수 있어요. 그걸 전제로 깔고 들어가야해요.
안철수당이 지금 새누리랑 쿵짝쿵짝하고 야당인척하며 민주당 압박해 나가는데
정말 욕 나오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걸 느끼고 있어요 지금.
오늘 원샷법. 하 보자마자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안철수가 비꼬임 당하는 것이 싫다면
왜 안철수가 살아야하는지. 왜 비꼬지 말아야 하는지. 왜 민주당이 답이 아닌지.
제대로 된 주장과 근거를 가져와야합니다.
편향이고 나발이고 그건 설득 시키지 못한 개인 능력 부족을 편향이라는 프레임으로 물타기 하는 거라고 봅니다.
여기는 100%라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논리와 이성이 지배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제대로 된 주장과 근거를 가져오면 인정하고 수용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안철수 지지자의 포인트는 정치혐오이며 양당제는 깨져야한다. 정치와 자신과 결부지어서 생각하지 못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현재 민주당의 변화한 모습을 보고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사회가 보인다.
P.S 서로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양당제쪽과 정치 부패쪽으로 파고 들면 될 것 같더군요.
분탕의 목적
1. 화나게 해서 자기 존재감 획득. 자신이 남의 감정을 컨트롤 했다는 사실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 관심을 얻고 싶어서. 이런 사람들 많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악플이든 선플이든 모두 좋아라 합니다.
크게 따지고 보면 이 2가지 이유에 모든 것이 포함 됩니다.
대처방법
1. 이성 유지
2. 자극적인 단어 자제.
3. 무관심.
4. 논리. 대표적으로 일베애들은 봐서 마음에 안들면 반대 눌러버리고 댓글 대충 쓰고 지나가버려요.
남을 설득 시킬 필요도 설득 당할 필요도 없는 애들이라 자기 주장만 하게 됩니다.
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거든요. 이건 토론의 자세고 뭐고 아니기에 신고를 고려하시면 됩니다.
남의 말 들을 생각이 없는 사람이 토론을 하자? 굉장히 수상하죠?
5. 분탕의 목적을 생각해서 행동하세요. 까놓고 말해서
걸려들면 분탕의 목적 달성과 성취감을 주며 엔돌핀이 흐르게 해주는 겁니다.
말 그대로 장난감이 되어버립니다.
분탕에 걸려들어서
분탕종자가 모니터 뒤에서 미소 짓고 있는 것을 상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