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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58612
    작성자 : 평투사
    추천 : 31
    조회수 : 5091
    IP : 110.35.***.225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2 10:43:28
    원글작성시간 : 2013/04/10 22:10:38
    http://todayhumor.com/?humorbest_658612 모바일
    본격 카투사 훈련병 각개 하다 응급병원 실려간 썰 (스압)

     

    지금 제대하고 할일이 없음으로 음슴체

     

    필자는 2011년 6월에 카투사로 입대했었음. 입대전에도 체력이 많이 약해 겁나 후달렸으나 어쩔 수 없이 그냥 입대하게됨

     

    필자와 카투사 동기들은 2달만 버티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만 믿고 훈련병 기간을 버티기로 약속했으나 이건 함정이었음 ㅇㅇ. (자대가 지옥이었음)

     

    어쨌든 훈련병 시절에 정말 많은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지만 다 스킵하고 곧바로 각개전투 얘기 하겠음 ㅇㅇ

     

    2011년 7월 논산은 진짜 겁나 더웠음 ㅇㅇ 진짜 겁나 더웠음 얼마나 더웠냐 하면 낮에는 기온이 거의 40도 까지 올랐었고 (레알임) 밤에도 30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음.

     

    그래서 교육받을 때에도 보통은 45분 교육에 10분 휴식인가 이럴꺼임 하지만 우리때는 너무 더워서 15분 교육에 30분 휴식이었나 이정도 였음 레알임.

     

    15분동안 땅을 기다가 기간병들이 호루라기 불면 옆에 나무그늘로 가거나 절대 마시면 안되는 시원한 지하수 수돗가 근처에서 근근이 버티면서 각개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필자가 몸이 많이 허약한 편임 빈혈기도 있고 그리고 물을 엄청 마심 평소에도 물을 남들에 한 두세배는 마셔야 사는 체질이었음. 근데 와 물을 안줌 -_- 수돗가 물은 마시면 배탈 난다고 절대 못마시게함. 앞에서 부사관들이랑 기간병들은 막 무슨 DMZ 물 마시고 있는데 우린 안줌 -_- 빡쳤지만 훈련병 나부랭이라 그냥 애타게 쳐다보다가 걔들이 먹다 버린거 한 몇모금 남아있는거 막 마심...... ㅠㅠ

     

    어쨋든 첫날 버티고 숙영한다음에 두번째날 훈련을 받는데 한계가 온거임. 머리도 겁나 아프고 몸에서는 막 식은땀나고 속은 미슥미슥 거리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숨도 제대로 안쉬어지는.... 아무튼 제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였음 막 15분씩 기다 일어났다 기다 일어났다 하니까 빈혈때문에 이미 눈에는 보이는게 없었음. 결국 난 중대장(!!!!!)이 보는 앞에서 열렬히 나의 몸상태를 어필하였고,  중대장은 내가 진짜 죽을 것 같아서인지 쫄아서 모든 훈련을 중지시켜주고 날 중대 의무소?(오래되서 명칭이 기억안남) 암튼 그곳으로 보냄. 난 숙영지에서 떠나는 엠뷸런스에 몸을 실으면서 이제 이 빌어먹을 각개는 끝났구나 생각하며 의무소로 감. 그곳에 있던 군의관은 가슴통증은 엑스레이나 심정도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나를 그 논산 훈련소에 있는 큰 군병원?(이것도 기억이 안나네...) 암튼 거기로 보냄. 숙역지에서 이상한 2인용 텐트에서 자다가 막사에 와서 자니 정말 행복했었음..

     

    그 담날  그 논산훈련소에 있는 군의료시설로 감. 그때 느꼈던 컬쳐문화를 아직도 잊을 수 가 없음, 높은곳에 달려있던 TV 에서는 Good bye baby good bye 가 흘러나오면서 내이름은 수지가 아닌데를 외치고 있었고, 시설도 엄청 깨끗하며 뭔가 80년대에서 00년대로 타임슬립한 기분이었음. 쨋든 TV에 내 영혼을 팔면서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었음.... 이게 불행의 시작이었는 줄은 꿈에도 모른채........

     

     

     

     

    2편으로 넘기려다가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냥 다 쎠야 되겠음 ㅇㅇ

     

    그렇게 기다리다가 엑스레이도 찍고 심전도 검사도 받았는데 심전도 검사하던 의무병이 갑자기 이상한 질문을 함

     " 야 너 심장 오른쪽에 있냐?" 

    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왼쪽에 있다고 대답함. 근데 그 의무병에 눈빛이 이상해 지면서 옆에 있던 간호 장교도 부르고 난리가 난거임. 그때부터 갑자기 겁이 남, 나도 이상하게 느낀게 평소에 운동하다가 지친느낌이 아니라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가슴이 답답해서 숨쉬기가 불편 했었음. 검사를 다 받고 군의관한테 진찰을 받는데 심전도표를 본 군의관도 표정이 갑자기 개그만화에서 데포르메 치다가 극화체로 변하는듯 바뀌어버림, 난 개 쫄아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음. 군의관은 나를 데리고온 기간병이나 부사관을 급하게 찾았고 난 그들을 불러옴. 군의관이 여기있는 시설로는 좀 힘드니까 좀더 상위에 의무시설로 보내라고 함.

     

    내가 진짜 개쫄았던 이유가. 내가 입대하기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프거나 어떤 사정에 의해 훈련과정을 통과 못할경우 카투사에 붙었어도 다시 보직정리가 되서 일반 육군으로 가게 된다고 알았었기 때문에 의사가 진지먹으면서 얘기할때 진짜 울뻔했음.

     

    그날 오후 논산훈련소에서 대전국군병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그곳에서 다시 검사함. 또 심전도 검사 받는데 거기있는 군의관이 겁나 갑자기 정색빨음 나한테 이것저것 묻더니 막 전화로 자기 선배한테 전화 하는듯했음

    "선배 오늘 심전도 검사에서 뭘 봤는데 heart rhythm 이 boom boom pow 인데 can you feel my heart beat 인듯한 모습도 보이고 전형적인 ASKY 형태도 보이고 블라블라블라" 뭐 이런식이었음

    그러더니 통화를 끝내고 빨리 내가 속한 부대의 부사관이나 장교를 불러오라는 거임. 난 그 때 개패닉에 빠져서 진짜 대전국군병원에서 막 뛰어다니면서 내 부대 상급자를 찾음.  군의관은 내 상급자에게 이 환자 심전도에서 부정맥 소견이 보인다고 빨리 수통(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보내라함......... 부정맥이라니!!!!!! 그 드라마에서 갑자기 뒷목잡고 쓰러지는 부정맥이라니!!!!!!!!!! 담배도 안피웠었고(자대가서 피기 시작...) 술도 잘 안(못) 마시고 어쨋든 깨끗하고 청렴한 생활을 했던 내가 부정맥이라니!!!!!!!!!!!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승천하는 기분이었음.

     

    한 6시쯤에 논산으로 돌아옴, 저녁도 못먹었지만 그때는 그런거 신경쓸 틈이 없없음. 근데 겁나 웃긴데 논산에서는 수통보내는 교통편이 일주일에 한대 밖에 없었음 그래서 나는 결국 그냥 논산 의무시설로 돌아와서 응급실에 앉아있었음. 결국 논산훈련소 군병원에서는 날 그냥 민간의료로 해서 대전에 있던 의대병원에 보내주기로 함 (어디였더라........) 나는 그렇게 해서 응급차에 몸을 맡기고 의대병원으로 달려감 응급차가 도착하니 이미 간호사 몇명이 재빠르게 날 눕히고 막 급하게 어디로 끌고감. 저녁에 종합병원 응급실은 정말 분위기가 흉흉함, 어떤사람은 막 교통사고 나서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있고, 어떤 애는 뛰다가 유리문이 안보여서 그거에 부딪혀서 기절해서 실려온 애가 있었고, 보호자들은 막 울고 진짜 그냥 hell 이었음. 그리고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진짜 신기한듯이 나를 다 쳐다봤는데 그때 내 패션이 진짜 가관이었음, 난 그때 하계생활복 반바지 반팔을 입고 신발로는 군화(-_-)를 신고있었음 진짜 패기가 장난아니었음. 물논 난 그때 쪽팔림을 느낄 겨를도 없었음

     

    그날 결국 난 입원을 하게 되고 같이온 소대장은 나한테 겁나 미안해 하면서 갑자기 나한테 감동받은 듯한 말을 함. 내가 처음에 아프다고 했을때 그 소대장이 뻥카치지 말라면서 그냥 그대로 날 훈련받게 했었음. 그랬던 훈련병이 갑자기 부정맥 드립을 치니 겁나 쫄았던거 같았음. 어쨋든 그날 9시쯤에 소대장은 돌아가고 나혼자 병실에 남아있었는데 엄마친구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한테 연락이 다갔었고 엄마는 대전에 사는 엄마친구한테 한번 찾아가 보라고 말한거 같았음. 엄마친구분은 나한테 전화(!!!!!) 를 시켜주시다가 용돈 만원을 주신뒤 돌아가셨고 그 지옥같던 훈련소를 빠져나왔다는 사실에 흥분한 나는 이미 눈에 보이는게 없었다. 용감히 돈만원을 손에들고 병원 일층에 있는 편의점으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때 내손으로 더위사냥을 사서 계산한뒤 병원 휴게실에서 뜯어 먹는데 진짜 개 울뻔함...... 훈련소에서 배고프고 가나파이 한덩어리에 교회가서 간증문도 써내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더위사냥을 열심히 핥아먹고 다먹은뒤 껍데기도 열심히 핥아먹고..... 지상최고의 행복을 느끼면서 병원 침대에 몸을 눕혔다.

     

     

    음....... 이거 너무 길어졌다. 아직 한참 남았는데 더 쓰면 지루해지고 집중력도 없어지므로 상황봐서 뒷편 쓰겠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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