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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제 심정은 이제는 이런 것은 좀 안 봤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자들은 “아직도 그 소리냐? 이젠 지겹지도 않냐?” 라는 소리를 한다는데 그런 자들의 머리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제는 이런 것 좀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너무 아프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떤 사람인들 아프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제가 태어나고 나서 몇 해 후 터진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는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와 판매부수를 기록하던 ‘사상계’에게 추악한 정치 탄압을 가해 왔고 결국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식솔들을 이끌고 여관을 전전 해야만 했던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프고, 한일협정, 삼선개헌, 유신헌법을 거치면서 서대문으로 안양으로 형무소를 따라다니며 옥바라지를 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아프고, 반민족 친일 독재자의 손에 민족 민주주의자가 목숨을 빼앗겨야 했던 역사를 생각하면 아프고, 5.18 광주 민주화 항쟁으로 떨어져 버린 꽃잎들을 생각하면, 녹화 사업으로 끌려와 삶을 마감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거리에서 쓰러져간 젊은이들을, 노무현 대통령을, 세월호에 갇혀 숨이 끊어져간 아이들을,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을, 생을 이어가기 위해 폐지를 주워야 하는 노인들을, 고시촌 쪽방을 전전하는 청년들을 그리고 분단된 민족을 생각하면 너무 아프기에 이제는 이런 아픈 것은 그만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픈 역사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언젠가는 역사의 한 사건 이었다고 책 읽듯 덤덤히 말 할 수 있는 때가 오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피하지 못 할 업이기에 아니 우리가 피해서는 안되는 역사이기에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똑바로 마주 서서 고개를 곧추세우고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렵니다.
함께 아파 합시다.
<영화 '귀향'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ejLi8YdYa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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