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신분교환

최정문은 서로 공용카드를 돌려가며 쓰는 팀의 작전에 충실했지만

이상민에게 사형수카드를 받는 통수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유정현에게 카드를 넘기고 간신히 생존

이때만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2화 호러레이스

이때는 그냥 병풍이라 분량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팀 작전에 충실하며 시키는대로 해서 생존

3화 오늘의 메뉴

이때만 해도 최정문은 팀의 전략에 충실히 따르는 플레이어였으며

오히려 이상민과 같이 대화하며 동정하는 김경란을 의심하기도 한다.

이때만해도 최정문은 팀을 배신한다는걸 생각못하고 있던 플레이어였고

1화의 통수가 트라우마가 되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팀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팀을 믿고 따라 가겠다는 최정문

후에 박쥐라고 욕먹던 모습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하지만...

장동민은 그런 최정문을 가넷3개를 받고 버리고 이상민을 돕는다.

계속 통수를 쳐왔던 이상민은 오히려 도움을 받고

계속 팀원을 위하며 팀을 위해 희생할수도 있음을 보여준 최정문은 오히려 통수를 당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정보를 얻어 기지를 발휘해서 최정문을 구한다.

오현민 1등, 이상민 최종꼴찌, 최정문 꼴찌를 벗어나는 최고의 결과가 나왔음에도

장동민은 "같이 했으면 같이 끝까지 얘기를 하고 해야지" 라고 불만을 터트리면서

모종의 계략이 있었다는걸 모든 플레이어에게 실토하게 된다.

1화부터 3화까지 최정문은 팀이 시키는대로 헌신했지만 이에 대해 돌아오는건 통수였다.

최정문은 팀을 위해 애썼지만 이상민, 장동민은 최정문을 그냥 이용하고 필요없으면 갖다버리는 장기말정도로

생각했을뿐...

사형수카드를 최정문에게 줄때는 서스럼없이 줬으면서 유정현에게 카드가 가니 당황해하고 미안해하던 이상민이나

오현민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최정문은 가넷을 받기위해 버려버리는 장동민이나

최정문은 그냥 필요할때 쓰고 버리는 도구에 불과했던 것이다.

4화 생선가게

최정문은 여기서 임윤선과 유이하게 어느 팀에 소속되지 못한다

오현민 - 장동민 - 홍진호 - 김경란 한팀에

이준석 - 최연승, 김유현 - 김경훈 한팀이었고

최정문은 팀에 소속되지 못한다. 하지만 최정문은 신뢰를 저버리는 짓은 하지 않는다.

더이상 팀원을 믿을 수 없는 최정문은 대놓고 스파이를 자처하며 최대한 노력해서 장동민 팀을 도와주려고

애쓴다.

이준석하고는 서로 마피아 거지를 나눠내서

가넷을 2개이상 먹는쪽이 한개를 나눠주겠다고 한뒤 본인은 마피아를 내서

거지를 낸 이준석에게 가넷 2개를 밀어준다.

하지만...

최정문이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가넷달라고 했던 장면이다.

최정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아야 할 가넷을 이준석이 안주고 각자노선을 외치며 버티는 장면이지만

최정문만 엄청나게 까였다.

최정문은 분명히 약속을 하고 가넷2개를 이준석에게 밀어준거지만 이준석은 약속을 깨려고 한다.

거기에 스파이짓을 하면서 시키는대로 다해서 도와줬던 장동민은 김경훈, 이준석과 계획을 짜고 최정문이 어떻게되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후에 이준석이 다시 가넷을 줘서 결국 최정문은 살아날수있었지만

이준석에게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가넷 받지못하고 버려질수도 있었던 상황이고

스파이짓하며 도와준 장동민에게도 버려진 상황이다.

최정문은 문도 들어가지 못하고 내쫒김 당한채 "잔인하다 이 나쁜 사람들" 이라고 말할수밖에 없다.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내내 공통적으로 보이는건 플레이어들은 최정문과 약속을 한것을 가볍게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이용가치가 없으면 쉽게 버릴수 있는 도구로 생각한다는거다.

6화는 그러한 모습이 가장 확실하게 보여줬던 화였다. 그리고 가장 배신을 많이 당한 최정문은 오히려

이 6화에서 가장 욕을 먹는 플레이어가 된다.

7화 최정문이 탈락했던 시드포커

여기서 최정문은 이리저리 양다리를 걸치며 이쪽 전략을 저쪽에 알려주고 저쪽전략을 이쪽에 알려주는

최악의 박쥐짓을 한다.

이 7화만 놓고보면 최정문의 플레이는 정말 최악이다.

하지만

최정문이 원래부터 그런 박쥐플레이어는 아니었다.

그런 그가 왜 이런 박쥐같은 최악의 플레이를 마지막 7화에 보여줬을까?

6화까지 최정문은 계속 통수를 맞았다.

팀을 위해 팀이 시키는대로 따르고 헌신해도 통수를 맞는다.

배신을 해도 통수를 맞는다

처음부터 스파이짓을 해도 통수를 맞는다

어떤식으로 해도 통수를 맞고 최정문이 맺은 약속은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그냥 쉽게 저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최정문은 어느 한쪽에만 최선을 다하고 신의를 다할수가 없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도 바로 통수를 맞는걸 계속 반복학습을 했으니까...

그렇기에 여기저기 양다리를 걸치게 되고 양쪽에 스파이짓을 하게 된다.

6화만해도 스파이짓을 하면서 자기가 스파이라는걸 이준석등에게 이야기하며 양다리 걸치는짓을 하지 않았지만

7화에서 처음으로 양다리를 걸치며 각팀의 전략을 상대에게 폭로하는 박쥐짓을 하게 된것이다.

박쥐짓의 댓가는 참혹해서 결국 모든 플레이어에게 버림받게 된다.

그나마 이런 최정문 왕따 만들기 작전에서

홍진호만 도움을 주었는데...

홍진호는 왕따 신세가 된 최정문을 도와주기로 한다.

홍진호가 최정문을 도와주고 최정문은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자신의 패를 홍진호에게 알려준다.

그런데 여기서 홍진호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최정문이 1이 나왔으니 시드카드 15먹고 점수를 먹으라는거다.

그럼 김경란이 1등을 할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최정문입장에선 닥치고 데스매치 가라는거 밖에는 안된다. 최정문이 대놓고 배신하면

무조건 최정문이 배신자로 데스매치에 찍힌다.

'내가 너 도와줬으니 너 알아서 데스매치가' 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해놓고 최정문이 그걸 따르지 않으니

혼자 최정문이 배신했네 충격적이네 하는거다...

최정문도 은혜를 갚을 마음이 분명히 있었고 그래서 자기 번호를 몰래 홍진호에게 알려준거다.

하지만 우리 살기위해서 너 죽어줬으면 좋겠다 아까 도와준 은혜를 갚아야지 하는건 최정문 입장에서는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부탁이다.

최정문에게 생명의 징표를 약속한것도 아니고 최정문과 이야기해서 최정문이 데스매치가겠다고 약속한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너 죽어달라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들어주나... 이건 배신도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왕따를 한 상황에서 홍진호가 도움을 주니 어쩔수없이 최대한 자기가 도울수있는 만큼 홍진호를 도와줬고

또 홍진호가 무리한 요구를 해서 어쩔수없이 거절한 최정문이지만

결국 최정문은 홍진호에게 양다리 걸친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김경훈에게 데스매치 지목되어

운도 지독히도 안따라줘서 탈락한다.

홍진호가 최정문이 두번 배신했다고 하는데

너 데스매치가고 대신 우리 살려줘라는 일방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배신일까?

하지만 이미 최정문은 모두에게 양다리 걸친 배신자로 낙인찍혔고

홍진호에게도 버림을 받으며 결국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버림을 받은채 탈락한다.

최정문은 원래부터 박쥐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적어도 4화까지는 팀에 충실했던 플레이어였고 때로는 팀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기도 하는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계속 통수를 맞았고 최정문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5화에서 정말 어쩔수없이 처음으로 팀원을 배신했고 또한번 통수를 맞았다.

6화에서는 처음으로 스파이짓을 했고 이 역시 통수를 맞았다.

7화에서는 처음으로 양다리 박쥐짓을 했고 그 결과 박쥐라는 이미지만 각인된채 탈락했다.

플레이어들은 어린 최정문에 대해 쉽게 생각했고 필요하면 이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장기말처럼 대했다.

최정문이 김경란처럼 나이가 있었다면 정색을 하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을테고

역시 장동민처럼 연륜이 있었다면 화를 내며 큰소리를 쳤을테지만

어린 여자였던 최정문은 대놓고 화도 못내고 당연히 받아야 할 자신의 몫을 그저 빌고 애원하면서 받기에만 급급했다.

역시 나이어린 오현민은 장동민의 비호를 받아 아무도 함부로 대할수없었지만 최정문은 그런 뒷배경도 없었기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통수를 당하고 배신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 결과 팀을 위해서 헌신하던 최정문은 그 누구도 믿지못한채 여기저기 양다리를 걸치는 박쥐가 되었다.

PD 자막도 대놓고 최정문을 깠는데

그가 왜 배신을 했는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최정문이 숱하게 통수를 맡았다는 그 사실에 대한 언급도 없이

최정문을 배신자로 낙인찍었고

최정문이 스파이짓을 하면서도 자기 정체 못숨겼다고 까는데

그렇게 들키게 된데는 오현민이 약속을 어기고 밀고했다는것

홍진호가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그거 들어주지 않으니 밀고했다는것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그냥 자막으로는 최정문은 배신자이며

자기 정체 그대로 드러내는 스파이에 박쥐일 뿐이다.

시즌1의 아쉬움때문에 시즌4 출연 의사를 받았을때 매우 기뻐했다는 최정문

기존에 못해봤던거 마음껏 해보고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보고 싶었던 최정문은

팀을 위해서 헌신해도 통수를 맞고 어쩔수없이 배신을 했는데도 통수를 맞고 스파이짓을 해도 통수를 맞으며

결국 아무도 믿지못한채 이리저리 양다리를 걸치게되는 박쥐가 되었다.

p.s

현실에서도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은, 자기가 당연히 받아야 할거 당당히 요구하지 못하고 그저 달라고 빌고 애원할수밖에 없는 사람은

항상 손해보고 이용당하기만 할뿐이며 가장 뒤늦게 자기 얻을 걸 챙기게 된다.

사람들에게 항상 호구 취급당하며 심지어는 통수도 맞고 궁지에 몰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통수를 친 사람들은 그 만만해보이는 사람에게 딱히 미안해하거나 안타까워하지않으며 만만한 사람이 당한 통수는 그냥 별것 아닌것처럼

그럴수도 있지 하며 쉽게 넘어간다.

오히려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이 살아남기위해 조금이라도 통수를 치고 자기것을 챙기려고 하면

마치 엄청난 큰 죄를 지은것마냥 매도당하고 손가락질 당하며 온갖 비난을 듣는다.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틈을 보여 호구취급당하고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 그 역시도 박쥐가 되지 않을거라고 장담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