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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 "정운찬, 정치한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할 것"]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2016.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의원이 21일 "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야당 더민주를 지켜봐 달라"며 당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의 길, 그 실천가능성이 더불어민주당에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30년 동안 관계를 쌓아온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영입이 직간접적으로 거취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은 개혁적인 이미지를 앞세운 박 의원의 영입에 실패하며 타격을 받게 됐다. 국민의당측은 그동안 박 의원의 영입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특히 박 의원은 역시 국민의당이 영입에 공을 들여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을 결국 선택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박영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정운찬 전 총리가 당에 오시는데 역할을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
▷정 전 총리와는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최종적인 상의를 드렸다. 정 전 총리가 우리당이 오시는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씀은 드린 바 있다. "총리님의 마지막 과업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이라면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씀을 드렸다. 여기에 정 총장이 동의했다.
- 뜻을 같이한다고 했었던 정운찬 전 총리도 그렇다면 더민주에 합류할 것 같은데.
▷만약 정치를 하신다면 그럴 것이다. 그런 것으로 내가 생각하고 있다.
- 정치를 하시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나?
▷(말없이 고개를 끄덕끄덕)
-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역할을 주시거나 제안을 하셨을까?
▷그럴 수 있다. 저와 생각이 비슷할 것이다. 정운찬 전 총장과 김종인 박사와의 인연도 30년이 됐고, 저와 김종인 박사의 인연도 30년 됐다. 그래서 30년 동안 한 얘기를 한 군데서 모아서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사적인 대화는 있었다.
- 더불어민주당이 최종적으로 그 장이 될 수도 있겠다.
▷글쎄 그렇게 되길 기도해야겠죠.
- 이상돈 교수는 어떻게 할 것 같나.
▷모르겠다.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이상돈 교수와는 많이 대화를 하지 못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당 잔류를 선언했는데 향후 선대위에서는 어떤 직책을 맡으실 것인지.
▷김종인 위원장하고 아직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 김 위원장에게는 오늘 아침에 최종적인 마음의 결심을 하고 나서 문자 드렸다. "오늘의 이 결정은 김 위원장님과 저의 30년 인연이 만들어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자를 보냈다. 답장은 짧게 "대단히 감사합니다. 참다운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왔다.
- 김종인 위원장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나?
▷물론 저에게 영향을 주신 것은 맞다. 그러나 제가 생각했던 방점은 새경제, 경제민주화에 있다. 박근혜 정권이 우리나라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있기 때문에 재벌개혁을 통해 이것을 어떻게 바로 세울 수 있느냐에 제 생각의 방점이 찍혀있었다.
- 문재인 대표의 사퇴도 잔류 선택에 영향을 줬나?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셔서 "광주와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으면 제가 선대위에 들어간들 크게 힘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광주와 호남의 민심을 더민주가 어루만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결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었다.
-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으로도 거론됐다.
▷제가 지난 8일 문재인 대표를 만났을 때 문 대표께서 인재영입을 위해서도 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시긴 했었다. 어떤 제안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2~3달 전에 문 대표와 점심식사를 할 때 문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맡아달라고 하긴 했었는데 완곡하게 "제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렸다.
- 국민의당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를 문제 삼고 있다.
▷그런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젠가 함께 가야 할 식구들이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총선을 치러도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성숙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는 남는 것이 없다. 국민이 바라는 길이 아니다. 지금 국민들은 박근혜 정권의 후퇴 속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 경제 퇴보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강한 야당이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한다.
- 국민의당에 참여를 하지 않게 된 계기는?
▷국민의당이 내건 중도의 기치도 가치가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야당으로서 강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국민들의 삶을, 먹고사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친구같은 야당을 원한다고 생각했다.
- 정치혁신의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픈프라이머리다. 문재인 대표가 이것을 확실하게 도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민주화가 불평등 해소의 핵심이라면 정치혁신의 핵심은 국민공천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공천과 관련해) 당 혁신안을 지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만약 균형감을 잃은 혁신안이라면 오픈프라이머리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안심번호도 도입됐다.
- '손학규 역할론'에 대한 생각은?
▷그 역할론은 아직 강하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다음주에 러시아에 가신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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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출처] [일문일답] '잔류' 박영선 "김종인·정운찬에 함께 모이자했다"|작성자 모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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