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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에서 소개된 에피소드는 HBO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Newsroom의 8화에서 가져왔습니다
Newroom은 최근 [미국이 위대한 국가인 이유]라는 동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언론철학을 메인주제로 다루지만 휴머니즘과 유머러스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명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하는 신작 드라마.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 바로 보세요.
여기서 나오는 케이시 엔소니 사건이라 함은
케이시 엔소니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이 자신의 딸 케일리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임.
이해가 어렵다면 그냥 케이시가 조두순같은 놈이라고 생각하고 보셈.
케이시 앤소니 사건을 보도하지 않아 큰 타격을 입은 뉴스 나이트.
케이시 앤소니 사건이 얼마나 이슈가 되었냐면
시청자가 28만명 이던 경쟁프로가 150만으로 불어남.
그에 반해 96만명 이던 뉴스나이트의 시청자들은 46만명이 되었고.
보도를 한쪽은 122만명을 얻었고
보도를 하지 않은 쪽은 50만명을 잃음.
그리고 당연하게도 사장은 이 사실이 전혀 달갑지 않음.
사장이 쪼인트를 까도 평소처럼 쿨하게 무시하고 뉴스를 내보내려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이 얽히고 상황이 섥혀서 도저히 거부할 수 없게 된 맥.
결국 어쩔 수 없이 케이시 앤소니 사건을 첫 뉴스로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원래 내보내려던 뉴스를 몇가지 삭제하기에 이름.
용량 문제로 스샷은 생략했지만 안건을 하나하나 삭제할때마다 팀원들의 원성이 극심했음.
케이시 사건이 가장 뜨거운 이슈긴 하지만 실제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뉴스거리들이 많음.
그런데 그것들을 삭제하고 실제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이슈거리를 방송에 내보내니..
물론 맥이라고 좋아서 이러는게 아니지만 케이시 사건을 내보내기 위해 팀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최종적으로 4개의 안건을 삭제함.
안건을 삭제하고 이제 케이시 사건을 다루기 위해 경쟁프로에서는 어떻게 보도하는지를 분석하기로 함.
참고로 경쟁프로는 아까 28만에서 150만으로 시청자가 뻥튀기된 곳임.
케이시의 문신과 그의 딸 케일리를 화면에 번갈아 보여줌으로서
케이시의 이미지를 더 사악하게
또 케일리의 이미지를 더 불쌍하게 만듬.
- 무슨 생각 안나?
(What is that remind you up?)
이 대사를 좀더 문맥에 맞게 의역하자면
- 저걸 보면 무슨 생각이 떠올라?
에 더 가까움.
이렇게 시각적으로 조작해서 별것아닌 장면에 의미를 덧씌움.
왜냐, 바로 시청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케이시의 이미지를 더 사악하고 추잡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분노하도록 만듦.
그래야 이 사건이 더더욱 이슈화 되고 시청자를 끌어오고 또 붙잡아 둘 수 있기 때문에.
맥이 말하는건 무죄추정의 원칙임.
유죄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진 무죄로 추정한다는 기본원칙.
아무리 사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흉악한 범죄혐의가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할 원칙.
하지만 시청률을 위해서는 그렇게 말해선 안된다.
한동안 휴머니즘, 멜로, 인간관계를 다루더니
이번에는 제대로 언론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네요.
개인적으로 매기가 덜 나와서 좀 불만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8화가 여지껏 나온 에피소드들 중 최고인것 같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