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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650472
    작성자 : 달곰이
    추천 : 6
    조회수 : 1726
    IP : 125.135.***.19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0/09/16 15:21:45
    http://todayhumor.com/?humordata_650472 모바일
    요즘 시대에 시댁에서 이런 얘기 들으시나요?
    결혼 4개월차 새댁입니다.

    시어머니 홀어머니시고, 남편은 장남, 밑으로는 내년 결혼 예정인 남동생 있어요.

    참고로 시어머니는 본인이 시집오셨을때부터 친정은 본인의 의사로 거의 버리다 싶이했고

    시댁에 헌신해서 시댁에서 사랑받고 자라온 분이세요.

    시댁, 남편, 자식들에게 무한 헌신;

    그러다보니 저한테도 그런점을 원하시더라고요.

    이제까지 들은 얘기는...

     

     

    - 어차피 우리나라 여자팔자는 시집가면 시댁에 종속되어 있다.

     

    - 친정은 시댁 다음이어야 한다. 

     

    - 29년 살아온 0씨 집안(저희 친정)은 버려야 하고 X씨 집안(시댁) 사람이 되는거다.

     

    - 결혼 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때... 원래부터 그랬지만 집안 대대로 명절기간내에 친정집 간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명절 내내 큰댁에서 보내야 한다. (큰댁에서 모두 다 같이 보내며 서울과 멀리 떨어진 시골이에요)

     

    - 자기 주변에는 전부다 친정은 명절 전에 다녀오더라. (제 주변은 전부 명절 당일날 친정 보내주던데요?ㅅㅂ...)

     

    - 어쨋거나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이니 내가 먼저 자존심 버리고 간이고 쓸개고 다 내주고 받들어야 여자는 살기 편하다

     

    - 남편이랑 싸우거들랑 남편은 신혼집에 혼자 있으라고 소리치고 아무말 안하고 시댁으로 와라. 그럼 나중에 남편이 그걸 알고 좋아한다. 

     

    - 원래 사위는 친정집에 가면 장모가 불편해 한다. 친정은 너 혼자 가야 모두가 편하다. 

     

    - 남편보고 친정에 잘하라느니, 어쩌라느니 말하는거 아니다.

     

    - 본인 남편(시아버지)도 자기 엄마한테 '장모님'소리 한 번 안해봤다. 다 그런거다.

    (제 남편이 저희 엄마를 '자기네 엄마'라고 부르는 바람에 그것갖고 한소리 했거든요. 장모님이라고 해야지 자기네 엄마가 뭐냐고... 이 얘길 들으시고 하신 말씀이에요.)

     

    - 남자들은 원래 안부전화나 '장모님' 이렇게 부르는거나 낯간지러워 못하니 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그러는거 아니다.

     

    - 주말에 너희 단 둘이 잘 놀러다니지 못한건 너가 어디어디 가자고 미리 말을 안해서 그런거다(결혼 후 주말 내내 여행은 커녕 매주 남편의 강요로 시댁가서 자고 왔어요. 시댁가면 남편은 세차다, 낮잠이다 저랑 단 둘이 있는적 없고, 저는 시어머니 뒤만 졸졸 따라다니고...신혼여행 다녀온 바로 그날부터... 그거에 불만을 갖고 있으니 제가 먼저 어디 놀러가자고 안해서 그런답니다. 꼭 제가 놀러가자고 해야 가는건가요? 서로 좀 그러거나.. 아니면 집에서 놀다가 갈 수 있는건데..)

     

    - 너가 먼저 시댁가서 놀다오자고, 자고오자고 하면 남편이 더 좋아할거다.(매주 시댁가서 자고오면 전 불편하고, 무뚝뚝한 남편때문에 시댁가면 배로 더 불편하고... 제가 싫어하는거 눈치 채셔서 하신 말씀)

     

     

     

    글이 두서도 없고...ㅠ 앞뒤 정황도 자세히 안써서 읽기 힘드시겠지만요..

    그래도 익명을 이용해서 여기라도 한풀이 해봅니다...

    결국 이혼얘기까지 나왔네요. 

    이 외에도 얘기가 참 많은데...

    어머니랑 얘기만 나누면 조선시대 다녀온 기분이에요.

    이런거 말고는 제력도 있으시고 정도 많아서 참 좋으신 분인데...

    저런 사고방식 갖고 계셔서 며느리인 제가 너무 힘드네요.ㅠ

    어머니 왈 "나는 시댁 싫어서 시금치도 안먹는다는 사람하고는 원래부터 친구도 안했어."

    정말 시댁 귀신인 저희 시어머니... 정말 대단합니다.;; 이건 뭐 공자도 아니고..

     

    제가 시어머니 사고방식에 따르지 않고는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에는... 제 스스로 괴롭고, 이제 내가 남편을 진짜 사랑하나 까지도 의심이 됩니다. 남편도 너무 꼴보기 싫어요. 아니, 더 싫어요...

    남편은 나름 중립을 지키면서 원만하게 넘어가려고 하는데, 솔직히 중간역할을 잘 한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또 다른 남자들처럼 자기 엄마에 관한거라면 굉장히 예민해 지는 사람이니... 무슨 말만 하면 결국 저만 못된년 되는 기분입니다.

     

    다들 저런 소리 듣고 사시나요?

    결혼하면 여자가 약자라는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http://pann.nate.com/b202663107 네이트 펌 오늘의 판

    달곰이의 꼬릿말입니다
    사랑할땐 미쳐야해

    누군가를¨
    미치도록 그리워하고¨
    미치도록 좋아하고¨

    사랑할땐 미쳐야해¨
    사랑에 미치고¨
    사람에 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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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9/16 15:43:41  210.95.***.35  생텍쥐페리
    [4] 2010/09/16 16:12:09  121.181.***.72  엘롱
    [5] 2010/09/16 16:29:03  21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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