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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많은 오유저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오유시트를 하게 됐습니다. 분명히 당월 말일까지 답을 주기로 했었는데, 제가 출장을 다녀 온 사이
이미 회사 내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알게된, 공인 된 커플이 되었더군요. 뭐, 저도 그 친구가 싫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제 저녁에 만나서 정식으로 교제를 해 보도록 하자, 고 말을 했습니다.
일본 출장 간 김에 헬로키티 관련 제품들을 선물로 사 왔는데, 다행히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물론 막 만나기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여성은 당연히 헬로키티를 좋아할 것이다' 란 것도
어찌 보면 제 맘대로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정한 것 같긴 해서 마음에 걸리긴 했었는데, 제 상상력은
거기까지더군요. 앞으로는 어떤 것을 좋아 하는지, 어떤 것을 싫어 하는지 물어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군요.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음. 전 사실 맞춤법에 굉장히 민감한 편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들이나 용법이 애매한 것들에 대한 실수는 어느정도 넘어가는 편인데,
'됬'과 같은 정체 불명의 단어를 사용 하는 것은 정말 참기가 힘들더군요. 예전에 공부 할 때나, 회사에서 보고서를 제출 할 때
워낙 숙달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는데..아무튼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띄어쓰기가 완벽하다거나, 비문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그렇습니다.
교제 전에 약속 했던 사항 중 하나는 '매일 커피를 마시는 것' 이었습니다. 출장 기간을 제외하면 충실히 약속을 이행하고 있죠.
어젯밤 교제를 하자, 라고 말 했던 룸식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도중 TV에서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이라는 곡이
나오더군요. 이어서 '시간을 달려서'란 곡도 나왔습니다. 아마도 해당 걸그룹 무대를 연속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나 봅니다.
해당 걸그룹 구성원에 대해서는 상세히는 모르지만(참고로 저는 아이유, AOA의 초아, 러블리즈 덕질 중입니다)
'노래가 참 괜찮다' 라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습니다.
음. 아무튼. '오늘부터 우리는' 이라는 곡 도입부에 '설레임' 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제부터 저희 둘이 나눴던 대화
내용을 간략히 기재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 헷갈리기 쉬운 용법이긴 한데, '설레임'이 아니라 '설렘'이 맞다. 난 이런게 참 신경 많이 쓰이더라. 다행히 자막에는 '설렘'
이라고 교정해서 나오기는 하지만, 때로는 '설레임' 이라고 그대로 나오기도 하더라. 이 걸그룹은 최근에 상당히 인기가 많고,
이 노래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잘못된 용법이 널리 퍼질까 조금은 걱정된다.
여 :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하여튼 별걸 다 걱정한다.
나 : 이어서 나오는 '시간을 달려서' 란 노래에서도 '헤매여도'라고 나오는데, 그냥 '헤매다'라고 쓰는 것이 맞다. 역시 동일한
걱정이 된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작사가가 맞춤법을 잘 모르는 것이 틀림 없다. 비단 해당 걸그룹 뿐 아니라 사실 많은
노래에서 이런 오류는 굉장히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여 : 적당히 좀 해라. 회사도 아니고 뭘 그렇게 깐깐하게 보냐. 진짜 이럴 때 보면 오빠가(주 : 과장님 -> 오빠 로 호칭이 변경 됐습니다)
그렇게 되기 싫다는 꼰대처럼 보인다. 오빠 설마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러냐? 그럼 욕 좀 먹었을텐데?
나 : 사실 가까운 사람들에겐 좀 그런 편이긴 하다. 요새 나 같은 사람을 일컬어 '과잉 교정 인간' 이라고 하더라.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은 선에서 한다고는 하는데, 걱정이 되기는 한다.
여 : 진짜 조심해야 한다. 그거 잘난척으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다. 가뜩이나 인상도 차갑고 말투도 무뚝뚝한 사람이 그러면
더 좋지 않게 보인다.
나 : 알겠다. 그래도 나는 작사가나 작가 등 문화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이런 사항들은 신경을 좀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라블라..
여 : (피식 웃은 후) 사실 오빠가 그러는게 좀 웃기긴 하다. 오빠도 신조어 많이 쓰지 않느냐?
나 : (뜨끔) 아니 뭐 그렇긴 한데..
여 : 축구나 게임에서 쓰이는 신조어나 줄임말 아주 자연스럽게 쓰던데 그렇게 민감하게 여기는건 모순 아니냐? ㅋㅋㅋㅋ
나 : 할 말 없다..맞다. 앞으로는 조심하겠다. 설마 정식으로 교제하기 시작한 첫 날인데 이 것 때문에 차거나 하지는 말아 줘라.
여 : (크게 웃은 후) 생각보다 되게 소심하다. 설마 내가 그러겠냐. 근데 난 오빠가 어떤 성격인지도 알고, 악의가 없다는 것은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오해 할 수 있으니까 조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네..뭐 이 정도였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저도 뭐 '~알못' 이나 '내로남불' 등의 신조어를 많이 쓰긴 하더군요. 저야말로 내로남불을
시전했나 봅니다. 아마 이런 것들 때문에 장기간 연애를 못 했었나 봅니다..
반성이 됐던 하루였습니다.
아씨 됬고, 어짜피 사람마다 다 틀릴 수 있는건데 도데체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갰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일해라 절해라 하는건 되게 나쁜 일이긴 한데..그래도 맞춤법 지적하는게 외않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일부러 틀리게 써 봤는데..아 진짜 힘드네요. 성격은 고치기 힘든가 봅니다. 그래도 조심해야겠어요.
차이기는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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