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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옛날에 비슷한 일이 있어서 올려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음.
여름방학이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한 9시 쯤에 등교하고 있었음.
원래는 큰 길로 다니는 성격인데 왜인지 그날 따라 지름길로 가고 싶은거임.
지름길이 되게 달동네처럼 외진 느낌에 음산해서 오전이고 오후고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곳임.
분명히 주택가인데도 사람이 안 사는 느낌...
그래도 굉장히 밝았고 이런 시간대에 설마 무슨 일이 생길까 싶어서 아무 걱정 없이 지나가기 시작함.
그때 한창 MP3를 달고 살던 때였음.
안그래도 요란한 밴드 음악을 즐겨들었는데, 소리까지 크게 듣는 편이라 내 귀는 쩌렁쩌렁한 음악소리밖에 안들림.
정말 딱 음악소리만 들으면서 한참 걸어올라가고 있는데 그냥 낌새가 이상한거임.
인기척 같은게 느껴짐.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니겠지.’하면서 계속 걷는데 진짜 뭔가 이상한거임.
나는 설마하는 마음에 갑자기 뒤를 확 뒤돌아봤음.
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정확히 내 뒤에 붙어있는거임.
정말 닿지만 않았지 내 뒤에 딱 붙어있었음.
내가 진짜 갑자기 뒤돌아봤는데도 남자는 놀란 표정도 아니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내 어깨쪽으로 손 뻗는 자세였음.
나 순간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음.
이런 일이 있으면 소리를 질러서 사람을 부르라고 배웠지만 이론과 실제상황은 정말 다름.
소리를 지른다고 해도 개미 한마리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 변태새끼를 자극시키기만 할거라고 생각함.
남자는 뭐랄까. 제정신인 것 같기는 한데, 이성적으로 보이진 않았음. 아 뭐라고 표현해야하지.
여튼 상태가 요상했음. 그래서 더 무서웠음.
같잖게 안보인다고 그렇게 째려보기만 함. 속으로 진심 욕하면서 울 지경이었음.
그러다가 정말 다행스럽게 곁으로 차가 한 대 지나감.
이때다 싶어서 얼른 뒤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감.
막 미친듯이 걷고 있는데 남자가 갑자기 노랫소리를 묻히게 할 정도로 크게 야! 하고 소리지르는 거임.
깜짝놀라서 뒤돌아봄.
남자는 이미 다른 골목길 입구에 서서 나한테 손짓함. 자기한테 오라고.
그때부터 학교쪽으로 미친듯이 뛰기 시작함.
그 뒤로는 절대로 그 쪽으로 다니지 않았음.
음악 듣는 거 정말 좋아하는데 MP3 책상 서랍에 처박아두고 손도 못댔음.
이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남들한테만 생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빈틈이 보이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임...
여성분들 길거리 걸을 때, 꼭 이어폰 빼고 다녔으면 함.
주변소리가 하나도 안들리니까 자기에게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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