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흔한 감아차기성애자입니다.
제가 피파를 하는 이유의 7할 정도가 대략 감아차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덕분에 감아차기 좀 한다 하는 선수들이면 거의 써보게 되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손도 굉장히 안좋고 순위경기 59연승 같은걸 할 수 있는 실력도 안되지만
zd꽂아넣는걸 꼭 잘하는 사람만 하라는 법은 없쟈나요? ㅎㅎ
사실 잘하는 분들이랑 붙게 되면 득점 가능한 방법이 저로서는 거의
감아차기 뿐이기에 되려 감아차기를 더 많이 하게 된거 같네요.
키퍼가 나와있는걸 슬쩍 보고
zd를 적당히 꾸욱 눌러주면
크고 아름답게 휘어 들어가는 공의 궤적!!!! 흐응!!! 기못찡!!!
크흠; 서론이 길었네요.
성의 없는 리뷰 시작합니다.
1. 메시
메갓이죠. 메시존이라는 말이 따로 생길정도로
역시 감아차기 하면 메신입니다.
월베시즌을 빼고는 다 써봤는데요(거지라 죄송해요 크흑;;)
굉장히 어뭬이징하고 비유티풀 한 골이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08 09 10 시즌은 중장거리 감아차기에,
14 w 시즌은 좀더 짧은 거리에서 위력이 있는거 같아요.
08 09 10은 박스 가까운 쪽에서 감아차면 되려 은근히
안들어 가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반대로 14 w시즌은 원더골은 잘 안나와도
박스안 혼잡상황. 혹은 아크 외곽에서 짧고 강하게!
밀어찰때 몹시 강려크하고 스고이 합니다.
뭐.... 단점이 있다면야
메시죠 ㅎㅎ 볼 키핑이 좀 어렵습니다.
(넥슨은 메시한테 미안한 줄을 알아야돼. 니네가 사람ㅅㄲ야? 칵 그냥....)
실축 메시였다면 고추 밑의 습하고 어두운 계곡을 북북 긁으며
수비수4마리 정도를 가볍게 산책 시킨 후에
깨끗하고 클리어한 골을 성공시키고 곷추긁은 손을 코에 갖다대고
음_ 스멜 하며 상대방을 능욕했겠지만
전자메시는 그런거 없습니다 ㅎ_ㅎ
예.... 유감이네요. 불쌍한 메신은 이쯤 합시다.
2. 베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유감 있는게 아니고 삘이 안온단 뜻이죠 ㅎㅎ)
슛은 굉장히 클리어하고 안정적인 편이구요.
휘는 각이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안정적인 각도로 휘면서 골대 구석을 찾아가 순결을 빼앗죠.
이 친구의 적정 존은, 상대방 골대 기준에서 30도를 벗어나지 않는...
(그러니까 지나치게 사이드에서 차면 안된다는 거죠)
그런 범위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신 각만 무리하게 잡지 않으면 거의 들어간다 싶을 정도로 잘 차주는거 같습니다;
위에 불쌍한 아저씨와는 반대의 경우로 실축과 비교해도 참 잘차는 느낌이네요.
뭣보다 위에 누구랑은 다르게 볼키핑도 용이하고 크로스, 개인돌파, 패싱 연계용으로서도
가치가 큰 편이기 때문에 전술적 범용성은 이친구가 훨씬 뛰어난거 같네요.
(특유의 피노키오 체감은 뭐... 안맞으시면 어쩔수 없구요. 적응되면 되려 그게 매력이더라구요.)
3. 로빈 반 망나니
예... 반 망나니
감아차기 용으로는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고싶네요.
사실 피파상으로 이렇게 애매한 친구도 흔치 않은데요
키가 큰 주제에 헤딩도 못해....
달리기는 빠르긴 한거 같은데 스태미너가...
몸싸움은... 삐쩍 말라서 좀 그래......
유명하긴 한데... 어쩐지 믿음이 안가...
현재 11시즌이 대장시즌이긴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그 돈으로 피네스가 있는10 고강을 추천드리구요.
11시즌은 하... 아스날 올캐미 받고 써봤는데
골대를 말아먹는 실력 만큼이나
제 멘탈을 말아먹는 솜씨도 훌륭하더라구요.
언제언제까지나 약할때나 강할때나
귀이신같이 골대를 맞춥니다.
(그 포인트에서 탁 튀어나와서 줏어먹는 메산왕이 없었으면 암걸렸을꺼에요)
하여튼... 다른 걸로는 모르겠는데
감아차기할거라면 굳이 다른 좋은 애들 놔두고 얘를 쓸필요 없는? 느낌입니다...
4. 판데프
판뎁!
잘찹니다. 은카 이상 권해드리구요.
14시즌 썼어요.
먼거리에서의 원더골은 안나오는 편인데
박스 근접 범위에서의 감아차기는
메시와 다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네요.
(감아차기만입니다... 그냥 d골결 말고요...)
메시가 사고싶응데 돈이없다!
혹은 180cm짜리 메시를 키우고 싶다!
하면 판데프를 권해드립니다.
(무슨 약광고 같네요... 제일제약 판데프F!)
기분 탓이겠죠...? 허허
5. 헐크
드디어 올 것이 왔네요.
사실상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장본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약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기에
09 10 시즌만 사용했는데요.
박스 안에서의 감아차기 성공률은 평범합니다.
넣어줄거 넣어주고... 막힐거 막히고... 자세 안나오면 똥볼 나가고...
하지만 우선 박스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왼발의 악마가 깨어납니다.
(쿠쿡... 흑염룡이 날뛰어 버린다구...)
중장거리 zd성공률이 90% 이상입니다.
(단, 상대 키퍼가 나와있는걸 보시고 쏘셔야 합니다.)
이게 정말 엄청난 미스터리 중 하난데요.
피네스 샷도 없고, 슛커브 자체도 75정도로 평범한 편입니다만
체감상으로 느껴지기엔
'퍼펙트 피네스 샷' 과 함께 슛커브가 95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슛이 휘는 모양이 가히 괴랄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공이 대한항공 비행기 비행장으로 땅콩리턴하듯이 휩니다.
상대 키퍼만 나와있으면
에에...? 나닛? 하는 거리에서도 촥! 꽂아 넣습니다.
믿고 맏긴다는 느낌으로!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보통은 감아차기가 아니라 크로스를 시도할 만한 위치에서)
무하마드 알리의 훅처럼 빠르고 아름다운 커어브를 그리며 꽂혀 들어가는 슛은
상대의 멘탈 한 모서리에 크러시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보통 감아차기 성공하고 나면 운 빠네 어쩌네 하면서 욕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도 헐크로 골을 넣고 나면 다들 대사가
헐; 이더라구요.
거리만 충분히 있다면 비교적 정면에 가까운 감아차기도 굉장히 잘 넣어줍니다.
게다가 몸싸움도 좋고, 개인기도 5성이기 때문에 (별이 다섯개!!)
볼키핑하며 감아차기 각을 만들기에도 굉장히 수월합니다.
극구 추천드리는 선수입니다.
6. 이회택
예... 우주 최악의 가성비. 500만원짜리 이회택입니다.
사실 이분을 모시게 된 이유는
1. 양발에 능하며 2. 피네스 샷과 라인깨기가 동시에 달려있고 3. 결정력이 좋고 스테미너가 되는
공격수를 찾다보니
농담 아니라 이분밖에 없더라구요.
뭔가 바가지 쓰는 기분으로 500만원 주고 사서
감아차기로 한 3000만원어치 뽑아먹고 기분좋게 팔았습니다.
회택감아차기는 굉장히 특이한게 뭐냐면;
보통 감아차기를 하면 골대 위쪽을 촥! 훑으며 들어가게 마련인데
이분은 그런거 없습니다...
음... 농담이 아니구요.
공이 부드럽게 솟구쳤다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서
골대 한 구석자리에 착 하고 얌전히 놓입니다.
마치 원래 거기 놓여있던 것처럼...
골망을 거의 안건드리고 그냥 골대 한 구석에 제자리 찾아가서
살짝 앉는 느낌?
마치 물고기가 물을 찾아가듯...
마치 꽃이 나비를 찾아가듯...
마치 김현x의 주먹이 명치를 찾아가듯...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원래 있어야 할 것이 놓이는 느낌입니다.
흑백 미니 페이스온처럼
이 분이 찬 공도 고전적이고 classic 하고 아련한 느낌으로
그렇게 골대로 가더라구요.
정말 감아차기로 말하자면....
감히 좌측면의 넘버zero... 전설속에 존재하는 은퇴한 강호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 솔직히 말해서 그 이외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기 때문에
(팝콘이나 가져와라 회택!)
이분을 굳이 500만원 주고 쓰는건 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구요.
저같은
흐읏흐읏 감아차기 기무찌 다이스키데쑈! 하시는 분이시라면
피3 종료전에 반드시 한번 써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그런 분이네요.
아... 졸려서 누군가를 빼먹은 느낌인데 그냥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ㅠ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이므로 ... 직접 써보실때 저와 전혀 다른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경향이 있더라! 정도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아차기 성애자 우편! 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필요없다고요...? 네...)
여튼 담에 시간나면 또 쓰도록 할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