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야당이 부족한건 "본론"이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콘크리트 지지층 말입니다. 야당이나 여당이 둘다 가지고 있어요. 이건 어쩔수 없는겁니다. 결국 선거라는것은 절대적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유동층을 내편으로 만들기 싸움인데... 야당은 그 사람들을 위한 쇼맨쉽도 없고 그 사람들이 알아 들을수 있는 본론이 없어요.
주저리 주저리 주제만 늘어 놓죠.
정권 교체요??? 좋습니다. 정권교체 해야죠. 그럼 정권교체를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요?? 정권 교체 하면 어떻게 할껀지 뭐 내논거 있습니까?? 최소한 정권교체를 외치려면 총선에서 내가 지지하는 당의 승리를 원한다면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본론을 말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냥 현정권이 무능하고 개판이니까 속는셈 치고 이번엔 여기 한번 찍와봐? 라는건 설득력이 없죠. 왜냐면 지금 대부분은 콘크리트 지지층들이나 정치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어짜피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은 놈이면 구관이 명관이고 그냥 찍던 놈들이나 찍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사실이거든요.
총선에서 야당을 밀어주면 뭘 바꿀껍니까???
세월호에 대해서 어떻게 재조사하고 관련자는 어떻게 처벌할것이며 상처받은 생존자와 가족들은 또 어떻게 보담듬을것인지 제대로 말한거 있나요???
4대강은 어떻게 할꺼고
자원외교는 어떻게 해결할것이며
현정권의 실정은 어떻게 바로 잡아가고
국가 부채나 개인 가계부채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어떻게 펼쳐 갈것인지 제대로 말한거 있나요???
솔까 안철수 김한길 두사람이 당대표 하면서 혁신이니 개혁이니 말만 많았지 한게 뭐 있어요? 박영선 임시 사령탑하면서 한거 뭐 있습니까???
나머지 국회 의원들 한거 뭐 있어요??? 메르스 사태때요?? 솔직히 말해보자구요. 아~ 이 사람 뽑길 잘했다~ 라고 말할 만한 정치인 몇명이나 되십니까? 야당 지지자든 여당 지지자든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 두명 밖에 없지요? 누군지는 말 안하겠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욕할꺼 없어요. 경북요? TK요? 솔직히 욕하기 이전에요. 그럼 그 지역 사람들이 뭍지마 투표한걸 부끄러워 할만큼의 인재를 찾아서 키워서 그 지역으로 보냈는가부터 자성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여당을 찍은게 부끄러울 정도로 야당이 목숨걸고 나라든 국민이든 세월호 피해자등을 위해서 뭐 한거 있냐는겁니다.
4대강때문에 TV나 신문등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지역이 낙동강입니다.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그들의 표심을 가져올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닙니까? 그럼 과연 야당이 그들을 목소리를 대변해 줬냐는겁니다. 여당 땅에서 여당에 의해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여당이 그 민심을 대변 안할때 과연 야당에서 그 민심을 가져오기 위해서 뭘 했죠?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경상도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욕하시는 분들께 솔직히 물어 볼께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할만한 당입니까?
최소한 박원순 이재명 같이 새누리당 골수 지지자들에게 콘크리트 지지를 한번쯤 포기하고 "얼래? 뽑아서 써보니 여기도 괜찮네?" 라고 말할수 있는 인재를 찾아내서 키워내서 후보로 내보내고 그 후보가 좋은 선거공략을 외치고 당은 그것을 어떻게 지원할건지 청사진을 보여줄수 있어야 하는게 우선이 아닐까요?
제가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집권 기간동안요. 야당이 하는거 보고 한숨이 나오는게... 행동을 제대로 한것도 없거니와 말도 제대로 못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야당이 이뻐서 야당을 찍는게 아니라 새누리당이 미워서 어쩔수도 없고 선택권도 없어서 야당인 (구)민주당을 찍는다" 라는게 정답이에요. 아닙니까?
현실이 이러한데 누구한테 야당을 찍으라고 권할수 있겠습니까? 내가 선택권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산 물건을 다른 사람한테 권할수 있겠습니까???
솔직해지자는겁니다. 우리... 지금 더불어 민주당이든 언제 창당할지 모르것지만 안철수 신당이든 뭐든간에... 현재 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본론도 없습니다. 행동도 안합니다. (물론 극소수 일부 의원들은 합니다.)
그리고 입당 러쉬만 할께 아니라 야당에게 제대로 요구하자는겁니다. 당원이 되었으면 당원으로서의 목소리를 내서 지금의 야당을 야단치고 "니들 그러면 안되는거야" 라고 말하자는겁니다.
그래야 지인이든 친인척이든 부모님이든 누구든간에... 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에게 "야당"을 추천할수 있는거 아닐까요?
지금 야당이 부족한건 본론입니다. 본론... 그리고 지금은 그 본론을 아주 강하게 말하는게 필요합니다.
"그래? 저정도로 말하는데 이번에 한번 더 속는셈 치고 믿어볼까?" 라는 생각이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리지는 못해도 최소한의 관심을 가져올수 있는 처절하고 절박한 목소리와 설득력있는 본론을 가져야 합니다.
새누리당이 어떻든 말든 그건 제끼자고요. 지금 내코가 석자이고 내 발등에 불떨어 졌는데 무슨 남걱정을 하고 남욕을 합니까?
마무리 하자면...
야권분열때문에 선거에 지는거 아니고...
여당이나 현정권이 개판쳤다고 선거에서 이기는거 아니며...
콘크리트 지지층이 괜히 콘크리트가 된게 아니라...
야당으로서 야당이 해야할 일을 제대로 안하니까 선거에서 지는거고...
현정권이나 여당만큼이나 야당이 개판치니까 표를 못 끌어 오는거고....
콘크리트 지지층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간절하고 처절한 몸부림을 치지도 않으니까
그래서 지금 야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맨날 천날 지는겁니다.
부디... 노무현 이라는 평범하고 아무런 힘없던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이제는 되집어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