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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학년때부터 학점의 노예가 되진 마라
종종 보면 1학년때부터 도서관 NPC로 지내는 후배들이 있어요. 수업후 복습 꼬박꼬박 하고, 시험전 몇주전부터 도서관에서 밤 새는 아해들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해요,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학점이 잘 나오는건 아니거든요. 왜냐면 1학년은 아직 공부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술자리에 자주 나가서 선배들하고 친해지고, 그 선배로부터 어떤 교수님은 시험을 어떤식으로 내더라 라는식의 정보를 가진 후배들은 시험 1~2주 전부터 공부시작해도 훨씬 성적을 잘받아요(우리는 전공이 인문학이라는 특성상 전부 서술형... 족보같은건 없었음)
또, 이런 효율성 측면 뿐만아니라 1학년이면 가끔 학교앞 술집에서 밤도 새보고 꽐라도 돼서 선배 등에 업혀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 모든것들이 아직은 새내기 이기 때문에 용서될 수 있는 것들이거든요. 나중엔 다 추억이구요ㅋㅋ
방학때도 토익토플 다 좋은데... 코레일 내일로 표 끊어서 기차여행도 가보고 좀더 넓은 세상에서 많을 것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2학년때부턴 이런거 맘편히 못하거든요.
2.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해라.
저는 과 학생회에 있었고 매우 보람차게 한 학년을 보냈습니다만, 지금와서는 동아리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습니다.
보통, 대학교를 '피상적인 인간관계'로 정의하지만, 제가 보고, 듣고, 느낀 대학생활은 그렇지 않았어요. 실제로 보면 졸업하고서도 꾸준히 연락하는 동생들(이미 단순한 후배의 개념을 넘어선)도 있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인연들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가 동아리나 학생회가 아닌가 싶어요. 학교는 사회화기관이라고 하죠. 단순히 학문을 닦고 지식으르 배우는건 학원으로 족해요. 1학년은 아직 수습의 위치겠지만, 결국 하나의 조직생활을 경험하게 되는건데, 그런 경험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사회생활 할 때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신입생들 여러 동아리 중에서 어떤곳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면 전부 다 활동하세요. 그러다보면 결국 올해 말까지 남는 동아리가 하나쯤은 있을겁니다ㅋㅋ
3.군대는 남들갈때 가서 남들올때 오는게 최고다.
물론, 남자분들 한정이겠지만 군대 언제쯤 갈까 아마 고민들 많으실거에요.
저는 친구들 갈때 같이 가서 올때 같이 오는걸 추천합니다. 혼자 학교에 남아서 여학우들하고 어울려 노는것도 좋지만, 면제가 아닌 이상에서 언젠가는 군대를 가게 될 것이고 전역을 하면 나름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해야 하는게 그 과정이 생각보다 고독하죠ㅋㅋ 그때 같은 학기에 복학한 동기들이 있다면 당연히 적응도 빠르게 할 수 있을거에요. 휴가나와서 이미 전역한 동기들 부러워 할 필요도 없구요ㅋㅋ
4.다크템플러를 찾아라.
우리과는 과 특성상 사람들이 참 잘 뭉치고 술자리도 한두명이 모이든 열명 이상 모이든 거의 매일 있었어요ㅋㅋㅋ
물론 소위 '인싸'라고 불리우는 잘 노는 선배들하고 어울려 놀다보면 정말 재미있죠ㅋㅋ 시간가는줄 모를거에요.
하지만 그 선배가 본인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대학에서 소위 '아싸(아웃사이더)'라고 불리우는 사람들도 있어요. 물론, 이 사람들이 과에 스스로 적응하지 못해서 그렇게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몰려다니고 씨끄럽게 노는성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사람들은 과 생활은 안하면서 친한친구 몇몇이서만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선배들 대부분은 놀거 다 놀면서 공부도 잘하죠. 그런 선배들하고 친해지시면 후배님들한테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안여돼에 혼자 밥먹는 찌질이같은 이미지가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렇게 술자리가 아닌 도서관에서 자주 보는 선배들은 성격도 좋고 자기 할일 하는 숨겨진 조력자인 경우가 많아요.
5.(신입생 여학생 한정)예비역을 조심하세요....
물론, 모든 예비역이 다 나쁜것도 아니고, 결국 둘이 좋아서 사귀는건데 남들이 뭐라 할 건 없죠.
하지만 어떤 예비역이 당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사귀기전에 다른 선배들한테 은근히 떠보세요. 좋은얘기가 나오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본인이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학교생활이 어땠고 여자관계가 어땠는지 본인만 모릅니다. 참 쓰레기들도 많죠...
6. 학교 홈페이지를 잘 이용하자.
대학본부에 가보면 교직원들이 다 놀고 먹고 불친절한것 같지만 홈페이지에 이런저런 정보들이 바로바로 올라옵니다.
특히 1학년때부터 학점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적어도 자기 전공의 졸업요건 정도는 알아둬야할 필요가 있어요. 심지어 요건 하나 채우지 못해서 30살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 졸업하지 못한 학우들이 제 주변에도 있네요... 또 수강신청이니 장학금신청이니 여타 정보들이 학교 공지사항에 보면 다 올라와 있는데도 계속 물어보면 (기특하기도 하지만)짜증날때도 많아요ㅠ 항상 물어보세요. 또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그런 정보들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예를들어 힘들때 심리상담을 해준다든지, 아니면 자기소개서를 손봐주고 도와준다든지 하는 시스템이 학교에 있는데도 다들 잘 모르더라구요.. 아는게 힘입니다...
7. 목표를 세워라
2학년때부터는 슬슬 진로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제가 문과라서..)문과라면 국가고시(CPA라든지 공시, 고시 세무사 등등)를 준비할지 아니면 사기업을 준비할지, 대학원을갈지 등등... 추상적인 목표부터 세운 뒤에 점점 구체화 시켜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하셔야해요. 그 와중에 정보도 모으고 이것저것 필요한 자격증이나 활동등 스펙쌓기에도 돌입해야죠ㅎㅎ 만약 마냥 재미있다고 놀다보면 동기들은 다 취업하고 회사다니는데 자신은 아직 아둥바둥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거에요.. 아는것이 힘입니다.
8. 불같은 연애를 해 보라
...또르르 ㅠㅠ
마지막으로.. 이건 학교생활과 별개로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이 있어요...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한 후배님들! 아직은 낯선환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 거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 여러분들도 성인이라는거죠. 성인과 청소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가벼운 말일지 모르겠지만 저것보다 무거운 단어는 없는것 같아요(군필자분들은 공감하실듯)
진로에 관해서든 사람에 관해서든, 다른사람의 조언은 받을 수 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하는것은 자기 자신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역시 본인 스스로가 져야 한다는거 항상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게시판이라 베스트도 못갈지도 모르겠지만ㅠㅠ 적어도 이 글을 읽으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모두 as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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