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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방법? 마음가짐!
중․고등학교 시절과 철없이 놀던 1학년 때는 공부엔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는지 방법도 몰랐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 그렇다고 성적도 ‘입이 떡 벌어지게’ 좋은 점수도 아니다. 복학 후 1학기 마쳤을 뿐이고 2학기 성적도 좋을지 확신도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으로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꼈고 그 과정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공부 전 마음가짐- ‘어떻게 공부 하느냐’를 아는 것 보다 ‘내가 왜 공부를 하느냐’를 아는 게 공부의 효율과 성적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목표
군 전역 후 잊고 살던 성적을 확인해 봤다. 여느 복학생이 그렇듯 부끄럽고 답답한 성적이 눈에 띄었다. 군 생활 동안 세워놓은 계획의 첫 번째 걸림돌이 되어버린 1학년 성적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잠을 잘 못 잤다. 딱히 꿈도 없고 어디로 취직할지, 뭘 해서 먹고살지 미래가 불안했다. 우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나의 적성과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몇 일 동안 생각해봤고 그를 토대로 기간별 목표를 세웠다.
모든 일의 시작은 문제 인식이다.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목표를 설정하면 어떤 목표를 세웠던 간에 50%는 달성이라고 봐도 된다. 시작이 반이다.
◎경험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 한 적이 있다. 3곳을 지원 했는데 2곳은 서류에서부터 떨어지고 마지막에 지원한 곳은 서류전형 합격해 면접을 보고 최종합격했다. 합격 후 확인해 보니 자원봉사 경쟁률이 6:1이였다. 조금은 충격적 이었다. 내가 아무생각 없이 놀던 시간에 무엇을 하던지 남들은 다 한다. 20살 때부터 이력서에 한 칸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자원봉사 한다. 자원봉사에서 만났던 아이들은 나와 사고 자체가 달랐고, 이런 경험 자체가 나에게 채찍질이 될 수가 있다.
◎자극
마음을 독하게 먹고 공부하더라도 사람이라면 놀고 싶고 마음이 약해지기도 한다. 인터넷에 개설되어 있는 여러 공부카페, 취업카페, 토익카페를 활용해서 공부 방법을 공유하거나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의 글을 보거나, 남들이 말하는 ‘공부 좀 하는 학교’의 도서관에 가서보면 그 넓은 도서관에 공석 하나 없고 무얼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고개한번 들지 않는 나의 경쟁자들을 보며 약해진 마음을 자극할 수 있다.
◎절박함
주위 선배나 취업준비생, 취업 합격생들에게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이야기를 듣고 간접체험을 해 본다. 각종 취업설명회나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기업의 입사 스팩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지금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취업을 위해서이고, 절박한 이들이 해주는 이야기는 듣는 이를 절박하게 만들 수 있다.
시험기간/답안작성- 평소 공부방법도 중요하지만 시험기간 중 공부의 양이 성적을 좌우하고, 교수님이 원하는 답안의 형식이 있다.
◎남들보다 일찍 시험기간에 돌입한다.
성적은 공부한 시간과 비례한다. 남들과 똑같이 공부하면서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지만 벌레를 한 마리라도 더 잡는다. 지금 조금 피곤하고 괴롭더라도 한번 보는 것과 두 번 보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 평소에 공부를 하지 않는 편이라도 시험기간 만큼은 남들보다 하루라도 일찍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여유가 생긴다.
◎눈으로만 하는 공부는 ×
상경 계열이나 사회과학 등의 전공과목은 서술이나 약술 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 된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암기했다고 해도 막상 시험지를 받고 적어보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엉키거나 시험 끝나기 직전에 생각이 나서 어중간하게 추가답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과목은 정리하여 답안작성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자신이 문제를 만들고 모의고사를 치러보고 그 문제를 완벽히 답할 수 있을 때 까지 이해하고 이를 정리해서 답안이 완벽할 때 까지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답안을 받아보는 교수님들도 뒤죽박죽 알아보기 힘든 답안보다 정리 잘된 깔끔한 답안을 좋아 하신다.
뒤죽박죽 정리 안 된 답안지 사이에서 당신의 답안은 빛을 발할 것이다.
◎공란으로 두지 않는다.
전혀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도 공란으로 비워두지 않는다. 자신이 확실히 아는 것, 자신 있는 내용을 정성껏 정리를 잘 해서 적는다. 공란으로 비워두면 0점이다. 자신이 확실히 아는 것을 적었다고 하더라도 교수님이 0점을 주실지, 기본점수라도 주실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 같으면 꼭 적는다. 2번 적는다.
◎배점 확인을 한다.
같은 칸의 크기를 가진 문제라도 어떤 건 10점 어떤 건 3점일 수 있다. 3점의 문제와 10점의 문제는 교수님이 원하는 답안의 형식이 다르다. 당연히 배점 높은 문제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한 자라도 많이 적는 것이 좋다.
평소- 티끌모아 태산이다. 남들 안할 때 조금이라도 하면 격차가 점점 벌어 진다.
◎출석은 기본점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출석점수는 마이너스 없이 그대로 챙겨간다. 출석 배점이 낮은 것도 아니거니와 그 과목에 대한 성실한 정도를 바로 교수님 눈에 보여 지는 게 출석이다. 자신의 집이 멀고 가깝고는 상관이 없다. 한번이라도 지각/결석 하게 되면 출발점에서부터 뒤로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상대평가인 우리 학교에서, 결석은 물론 지각 한 두 번이면 당신의 A에 +하나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출석을 잘 부르지 않는 교수님이라도 출석은 꼭 한다. 자신이 잠깐 지각한 사이에 시험문제 몇 문제가 지나갔을 수 도 있다.
◎앞줄을 점하라
학기 초에 마음잡고 공부해보려고 앞줄에 앉는 버릇을 들였다. 앞줄에 앉으면 당연히 수업내용이 더 잘 들리고 칠판도 더 잘 보인다.
또한, 알게 모르게 대답을 강요하는 교수님의 눈빛과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질문 덕분에 수업에 집중하게 되고 참여 하게 된다. 왠지 모를 자신감도 생기고 왠지 모를 친근함에 수줍게 질문도 해본다.
앞줄에 가장 큰 메리트는 졸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졸지 않으면 수업내용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수업내용을 놓치지 않으면 시험을 잘 볼 수 있다.
조금씩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무리 잠이 와도 앞줄에 앉아서 자기에는 조금 민망하지 않는가?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앞줄에 앉으면 조금이나마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핸드아웃 위주의 수업은 책과 병행해서 공부한다.
교수님들 수업 방식에 따라 교재를 주로 활용 하거나 교재 없이 잘 요약된 핸드아웃을 나눠 주기도 한다. 핸드아웃 만으로 수업이 진행될 경우, 교수님이 하시는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필기 한 게 아니라면 책과 병행해서 공부해야 된다. 핸드아웃으로만 공부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각 단어의 정의만 이해해 용어의 뜻은 아는데 서로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어떻게 수업의 내용이 흘러가는지 놓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책을 보면 흐름의 맥락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재가 없는 수업이라면 교수님께 참고 서적을 여쭤보면 친히 알려 주신다.
◎수업 간 남는 시간, 쉬는 시간을 활용한다.
학기 초 시간표를 짜다 보면 수업과 수업사이 한 두 시간 비는 시간이 생긴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나서도 30분정도 시간이 생길수도 있다. 이런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 성적 향상에 꽤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한 두 시간 남는 시간에 공부한 경우 집중력이 제일 잘 발휘된다.
쉬는 시간 화장실을 가거나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이전 시간 줄 그어놓은 내용이나 필기한 내용을 대충이라도 훑어본다.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배운 내용을 입력 시키려면 반복학습이 필요한데, 틈틈이 이런 시간을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봐주면 어느새 머리에 들어와 있을 것이다.
◎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다.
친구나 선후배의 정리 잘 된 노트를 빌려서 공부할 생각은 하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공부효율이 제일 높은 방법이 책에 있는 내용을 요약해서 깔끔히 정리하는 그 과정 동안에 머릿속에 제일 많이 남는다. 정리 잘 된 노트를 달달 외는 것 보다 직접 요약, 정리 하는 게 머릿속에 더 빨리, 오래 남는다.
서로 미흡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건 좋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나의 A+ 비법노트를 콩고물 하나 없이 내어주면 내심 얄밉기도 하다.
최고의 공부 방법은 마음가짐을 다잡는 게 아닌가 싶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보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자신이 얻고자하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계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공부 방법’은 자동적으로 따라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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