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입니다. 1학년도 야자 10시까지 하는 학교에 왔어요.

중학교때는 늦어도 5시에 끝났는데 밤까지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선생님들도 대학, 대학, 대학, 대학...내신.... 이말만 하세요.

아침 6시에 일어나는것도 1시에 자는것도 정말 힘들어요.

3년간 버틸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제 고민은 이게 아니에요. 저것들이야 고등학생이면 다 겪는거니까요..불평할수 없죠...

제 고민은 학교 친구들이 경쟁자로 보인다는 거에요...

중학교때는 모두가 친구였어요. 라이벌도 경쟁자도 없었어요...적어도 저는요.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제 친구들 말고 다 경쟁자로 보이는거에요....

학교에서 대회를 해요. 전 그걸 준비하죠. 근데 준비하는 애들이 많아요.

그럼 겉으론 티를 안내지만... 쟤네 왜 준비하지? 내가 1등하고 싶은데? 대회 준비하는 애들 왜이렇게 많지?

내가 1등해서 상받고 내신따야 하는데.... 쟤네들 저거 다 할 수 있겠어? 무조건 내가 1등할거야

이런 생각이 무의식중에 들어요...그러고 깜짝놀래요.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이기적인 애였지.

시험공부도 상황은 마찬가지에요...모든애들이 공부만 해요. 전 수업 이해가 안가요.

근데 애들은 아니에요. 모든걸 다 잘해요. 무서워요. 애들 받침이나 될까봐 두려워요...

졸려서 선생님들 말씀 귀에도 안들어와요.

저 집말고는 아무데서도 못잤는데 이젠 턱괴고 눈감고 3초만 있으면 잠들어요.

자면 안되는데....내신 1등급따야 대학가는데...하고...

이젠 제 꿈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꿈을 잃었어요..... 이러다 그냥 성적맞춰 과 들어갈거 같아요.

그 이전에 대학이나 갈 수 있을까요...

엄마도 응원을 안해줘요. 학원끝나고 11시에 오면 씻고 공부하래요.....힘들어요 정말...

푸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