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빠와 화끈한(?) 토론 하고 왔네요 ㅋㅋ

우리집에서 아빠와 아들(나)은 정치적 성향이 극 과 극 (?) 입니다. 정확히 따지면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아빠를 '극우' 라고 생각하고 아빠는 나를

'좌빨' 이라고 실.제.로 말합니다 ㅋㅋ 오늘도 좌빨 소리 들었음 ㅋㅋ

내 개인적으로는 중도좌파 쪽이라고 생각 합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 대해 옳은것은 옳다고 말하고 괜찮은 정책은 지지를 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지금까지는 실망만 주고 있지만요 ㅋㅋ

오늘 아빠와의 콜로세움은 제가먼저 시전 했습니다 ㅋㅋ 때마침 가족끼리 저녁식사 할 때 뉴스를 보니 MBC 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채널 돌리라고 했

습니다. 그랬더니 아빠 왈 : 역시 이놈은 좌빨이네 ~ 이럽디다. 그때부터 현재 정치적인 이슈를 가지고 아빠와 토론을 벌였습니다.

대선기간 중 난 당당하게 문재인 지지한다고 집에 말했다가 진짜 쫒겨날뻔 했습니다. 우리아빠 그때 눈 뒤집혀저가지고 엄마가 안말렸음 ..

무튼 그건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 있음 썰 풀어주겠음.

오늘 토론 주제는 : 김병관 국방부장관 사퇴 , MBC 김재철 퇴진 , 정부조직법 여야대립 , 국정원녀 사건 , 오유에서 봤던거 말한거 이었습니다.

우리 아빠랑 나랑은 토론이 되는게 둘다 신문,뉴스 같은걸 잘봅니다. 기본적인 토론을 위한 지식정도는 있다고 보는거죠. 다만 우리 아빠보단 제가 약

간 내공(?)이 부족 합니다 ㅋㅋ 왜냐하면 내가 롤 할 시간에 우리아빤 종편을 틀어서 보거든요 ㅋㅋㅋ 근데 아빠랑 토론하다보면 그 말에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고 근거도 있어 보입니다. 진짜. 아까도 말했듯이 난 중도좌파 쪽이라서 그런건 나름 수용하는 편 입니다.

무튼 콜로세움이 열리게 되어 . . 내가 먼저 김병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그놈은 빨리 사퇴해야되" 이럽니다. 그래서 내가 공격

적인 발언으로 "박근혜 정부가 가장 강조하는게 안보 인데 그 컨트롤타워인 국방부 장관을 빨리 사퇴 안시키는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빠는 "그래서 아마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에도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죠 "대통령만 결단을 내리면

될 일인데요? " ㅋㅋㅋ 그랬더니 아빠는 "야 그것도 그렇지만 생각해봐라 후보자는 버티고 새로운 후보자 뽑고 청문회 할려면 20일은 걸릴꺼다" 그래서

제가 "그러니까 ~ 빨리 사퇴를 시키고 다른 인물을 후보자로 뽑아야지 계속 시간만 끌꺼에요?" 라고 했습니다. 아빠는 "김병관이는 빨리 사퇴하는게

좋을거 같다" 이렇게 토론주제 하나 패스 ~

김병관 이야기 나와서 밥먹기전에 오유에서 봤던 그 종편채널에 나온 해군 작전사령관 이야기 꺼냈더니 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빠 단박에 그 사람 이름

까지 말하면서 종편에 자주 봤다고 말하더군요 ㅋㅋ 역시 우리아빤 언론장악에 대해서는 무지한거 가틈.

무슨 이야기 인고 하니 요약하자면 그 해군 아저씨가 티비에 나와서 군대 골프장에 대해 박정희대통령께서 체력단련장으로 하라고 만든거라고 등산가

면 긴급한 상황에 못찾는데 차라리 골프장(체력단련장) 만들어두면 긴급한 상황에도 5분안에 갈 수 있지 않느냐고 먼 개소리를 한게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아빠 그거 티비에서 봤다면서 하는 말이 "근데 그 말도 사실 일리가 있지 간부들 딴데로 샐 바에는 군대에 그런거 하나 만들어 두면

어디 안가잔아?" ㅋㅋㅋㅋ 솔직히 어이가 없어서 "아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 여기까지 끊겠음. 사실 나도 오유글만 대충보고 말한거라 그런

취지에서 말했다 한들 내가 더 아는정보가 없기에 토론할 자신이 없었음. 패스~

그다음 MBC 김재철에 대한내용 ㅋㅋㅋㅋㅋㅋ 사실 우리 아빤 언론장악 이나 언론에 대해서는 잘 모름. 다만 한겨례 경향신문은 죨라리 싫어한다는거

이건 그냥 내가 설명하는 수준 이었음. 김재철이가 왜 퇴진해야 되냐고 묻길래 MBC 사장을 뽑는 구조부터 (사실상 대통령이 뽑는 낙하산인사) 언론장

악과 노조파업 이후의 조치들 등등 이건 그냥 토론이 아니라 설명이었으니 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아빤 종편채널만 봅니다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국정원녀사건 !  이거 대선기간때도 우리아빠랑 치열하게 토론 했던건데 우리 아빤 무조건 민주당에서 만들어낸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함. 물론 과거에 그런 이력이 있긴 했음. 그리고 몇개월이 흘러.. 진짜 국정원게이트 라고 할만큼 정황이나 증거들도 나왔는데 돌아오는 우리

아빠의 대답 "그게 사실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정황을 낸것도 민주당에서 낸거 아니냐 ~~~ 국정원이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하는 업무에 대해서

인정해야한다" 라면서 "니가 하고싶은말은 국정원이 정치개입을 했다는거 아니냐?" 라고 하길래 "정치개입이 아니라 그건 국정원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니지 ~ 국정원이 특수한 조직으로 따지면 야당과 그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올리고 여당을 옹호해도 된다는거에요?" 라고 했습죠.

그러면서 "국정원장의 개입이 드러난 정황 까지 있는데 ..."라고 하자 "그건 민주당에서 말한거 아니냐 ~ 아무튼 국정원 사건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럼 내기할래요? ㅋㅋ 국정원 사건이 어떻게 되나?" ㅋㅋ ㅋㅋ ㅋㅋ 아빠 그냥 담배피러감.

쓰고보니 그냥 말장난 같을지 모르지만 대선기간 중에는 우리집에서 아빠랑 나랑 충돌하면 끝장났음 ㅋㅋ 좌빨좌빨 극우극우 소리 해가면서 엄청

토론 해댔음. 엄마는 진짜 짜증내면서 내앞에서 정치이야기 하면 쫒아 내버린다고 할정도 였으니까..ㅋㅋ 그리고 대선때 누구 뽑을꺼냐길래 아무생각

없이 문재인이요 라고 했다가 진짜 .. 말한마디때문에 우리아빠 엄청 역정냈음 ㅡㅡ; 손가락질 하면서 이거 완전 미ㅊㅣㄴ 놈 아냐? 이 ㅅㄲ 이러면서

쌍욕먹었을 정도니까 ㅋㅋ 이 종북놈아 좌빨놈아 ㅋㅋㅋㅋ

고민게시판인데 썰만 푼 느낌이네요. 정치적 성향이 너무 다른 아빠와 아들 . 우리 아빠는 합리적인 보수주의라고 말할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합리

적 보수주의자는 표창원씨나 윤여준씨 같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우리 아빤 솔직히 극우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박통 시절에 대한

향수때문인지 내가 그 시대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글로만 보고 역사로만 배워온 저로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결론은 우리 아빠 극우 말고 합리적 보수로 만들고 시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