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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왠지 떠올라서 써봄
내가 중학생때 성적이 정말 안나왔음.
그래서 엄마한테 찡ㅉ찡되서 결국엔 과외를 겟함
과외선생님은 옆집 친구의 사촌누나였음ㅋㅋㅋ대학간다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옆집에서 같이 얹혀산다고들음
암튼 그러다가 용돈벌이도 할겸 나를 가르친다는 거였음! 값도 무척 쌌었던걸로 기억함
그래서 나는 씽나서 같이 하는애가 있냐고 물어보자 있다고 함! 있다고해서 잘생긴애겠지 하고 김치국부터 먼저 마시고잇었음ㅎㅎ
같이 과외할 애를 A라 하겠음 과외는 A네 집에서 하기로 함 왜냐고 물으니까 개네집이 좀 돈이 많은지 굉장히 넓다고 함
암튼 우리집에서 하긴 좀 그래서 난 오케이ㅇㅇ했음 그게 지금 절라 후회됨 아오
옆집이니까 선생님이랑 같이 가려고 기다림 대기탐 근데 안나옴 ㅇㅇ? 하고 전화아니까 전화꺼져있음
어쩔까 고민하다 일단 A네 집으로 가봄 겁나 선덕선덕한 마음으로 가고있었음 대충 길 알려줘서 때려맞히고 가는데
집이보임 겁나 컸음 진짜로 내가 빌라에서만 살아서 이층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정말 이층집이였음 말그대로
우리동네에 이렇게 큰 집이 있었나 하고 어안이 벙벙했음 암튼 초인종 찾다가 구석에 있어서 누름 계속 누르는데 안나왔음ㅡㅡ
빡쳐서 띵동띵도도도ㅗ도동 하고 누름 막타를 위한 한타처럼 콰오카ㅗ카ㅘ코카ㅘㅇ 누름
그러니까 갑자기 철컥하더니 문열림 신기했음 드라마에서 나온 그런 집이랑 비슷했음 암튼 옛날 일이여서 기억이 잘안남
들어가는데 또 문있음 문 손잡이 잡는데 걍 열림 올ㅋ 그러고 그냥 무작정 들어감 그때는 패기의 여중생이여서 예의따위 씹어먹음
지금은 공손하게 초인종누름^^ 들어가는데 굉장히 껌껌했음 진짜 아무것도 안보임 근데 문놓고 멍떄리고 있으니까 문이 그냥 닫혀버림
당황해서 문열려고 하는데 손잡이가 안보임ㅡㅡ완전 무서워서 벌벌 떨고 막 온갖 상상이 다드는데 일단 핸드폰 찾으려 주머니 뒤적거림
핸드폰 찾고 후레쉬 버전으로 돌림 그러니까 좀 앞이 보임
나가려다가 걍 일단 전진함 선생님한테 연락따윈 오지 않았음ㅡㅡ짜증났는데 일단 이집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궁금한 것도 있었음ㅋㅋㅋ이집이 아닌것같은데..왠지..아시잖아요ㅎㅎ
들어가니까 복도가 있었음ㄷㄷ진짜 일자복도 쭉 있음 좀 길었던걸로 기억함
왼쪽으로 거실이 나왔음 근데 놀란게 정말 계단이있었음!!진짜 잋층집이야!!난 겁나 놀라서 핸드폰 떨어트릴뻔 함
집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님 솔직히 잘사는 편이 아니라 나는 그런거에 정말 로망이 있었음 잘 살고 싶고 돈 펑펑 쓰고싶고
허영심이 있었던 것 같음 지금은 분수를 알고 열심히 살지만ㅋㅋ
근데 갑자기 노래소리가 들리는거임 거짓말 안하고 진짜로 너무 떨려서 핸드폰 떨어트림
당황해서 주저앉아서 핸드폰 찾는데 하필이면 소리가 너무 크게난거임 떨어트린 소리
노래가 점점 더 커짐 알잖아요 지금 누가 부르고 있는거
너무 당황해서 그만 소리질러버림 꺄아아아ㅏ암로아롸와아ㅏㅇㄱ 이렇게 지르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건 좀 민폐였음..근데 개도 지지않고 노래를 부르는거임ㅋㅋㅋ진짜 그땐 호러였는데 지금은 진심 귀여움ㅋㅋ
이것만 귀여움..
생각해보니 노래가 아닌 허밍이였는데 나중에 집에가서 찾아보니까 사계의 봄이더라구요..짜식 에반게리온 좀 봤구나?
겁나 웅장한 노랜데 허밍하니까 좀 호러긴했음 나중에는 가까이 와서 좀 크게들리니까 무서워서 벌벌떰
근데 갑자기 노래소리 멈춤 ㅇ뭐지 하고 당황타는데 불 켜짐 갑자기 불켜져서 당황탐 눈이 부셔서 눈감고 한참있다 떴는데
남자애가 앞에 있는거임 근데 겁나 잘생겼어 내스타일이야 애가 노래부른 애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음..
근데 나한테 하는 말이
"니 왜 불끄고 엎어져있어?"
라고하는거임..ㅎㅏ..나는 졸지에 미친냔이 되어버리고 있었음^^
근데 이게 시작이였음 생각보다 더한 똘끼를 가진애였음
혹시 오유분들도 이런 똘끼있는 애를 만난적 있나요ㅋㅋㅋㅋㅋㅋ만나면 진짜 당황스럽던데
사이코같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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