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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정말 이런 고민을 친구들한테나 선생님들한테 할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적인 장소에가서 상담을 하는건 왠지 저희 아버지를 환자취급하는것같아서
정말 마음이 답답한데 풀곳이라곤 여기밖에 없어서 이곳에 적게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정말 매력적이시고 착하시고 남을 베푸는걸 좋아하시는분이에요
특히 밖에서는 자선단체나 봉사활동도 하시고 청년회 회장도 하시면서
책임감 있는 일도 자주하셨죠. 그리고 강도를 잡아 모범시민상도 받으신 정말 훌룡하시는 아버지입니다.
다만, 술만 드시지 않는다면요
때는 거슬러 제가 초등학교때
저희 아버지가 일하는곳에 처음으로 위기가 닥쳐 어쩌면 일을 그만두고 실업자로 살지도 모르는 상황에
저희 어머니는 암까지 발견되어 병원비와 생활비가 정말 말그대로 찢어질정도로 순간 가난해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집은 더 좁은곳으로 이사를 하였고 병원비를 내기위해 빛도 쫌 있었고
하아... 활발했던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현실에 대한 절망과 분노... 아니, 왜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원망도 했었죠
그리고 더힘들었던건 술 담배 전혀안하시던 저희 아버지가 그때부터 술,담배를 주구장창 하셔되는겁니다.
술먹고 집에오면 엄마는 병원에 있고 나와 내 동생이 집을 지키고있고
집은 난장판에 돈도 없는지라 아버지가 정말 그때 화가 아닌 절망을 하셨어요
우리들을 불러다가 아빠 너무힘들다... 너희들이 말을쫌 잘들어다오... 엄마 마음상하게 하지말고... 부탁한다...
이 말만 반복하셨습니다. 저는 어린나이에 아버지가 처음 우는 모습을 보고 정말 그때 저도 펑펑울었죠
어떻게 보면 가정을 생각하는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술이란게 정말 문제더라구요
아버지는 매일 밤 술을 드시고오셨고 집에오면 쪼금씩 화를 내기시작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술을 먹고 괴로워서 그럴꺼라며 꾹 참고 버텼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의 상태는 점점 않좋아지시는겁니다.
화를 내는 정도와 정신도 쪼금 이상해지시는것같고 모든걸 포기하시는듯한...
그리고 사건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또한번 터졌죠
암수술이끝나고 완쾌를 하신 어머니가 집에 처음 오시는 날이였습니다.
정말 기뻐해야 하는 날인데 아버지는 또 술을 드시고 집에 오셨죠
그리고 누워있는 엄마에게 소리를 치시는겁니다
" 왜 암을 발견했으면서 나한테 미리 예기하지않았냐, 정말 힘들다 이런거 싫다 " 하시면서
저희한테는 어머니한테 잘 해주라고 하셨던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도리여 화를 내시는겁니다.
어머니도 아픈마음에 하소연을 하시면서 말다툼을 하시다가 아버지가 분을 못참고
그만 어머니에게 뺨을 때리셨죠.
충격이였습니다.
그때 제가 기억나는건 뺨을 맞은 엄마를 보고 울컥하여 눈물이 흐르면서 아빠한테 왜그러냐면서
하지말라고 메달린것밖에는 더이상 기억나지 않네요.
그러나 아버지는 술을 끊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갈수록 심해지셨죠
저도 이제 고등학교3학년이 되었고 제 동생은 벌써 고등학교1학년생입니다.
그래도 저희가 크면서 철이 들다보니 아버지도 자신이 한짓을 깨닳고 술을 2년정도 않하셨습니다.
정말 평화로웠죠. 평소대로 웃고 떠들고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에...
하지만 어느날 아버지가 또 술을 잔뜩 먹고 오신겁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술에 떡이되어 돌아오신 아빠고 또 저희들에게 소리를 치시는겁니다.
너희들 왜 내가 집에 오면 너희들은 게임만 하고있냐 방 꼬라지가 이게뭐냐
설거지 않할꺼냐 내일 학교갈 준비는 다했느냐 면서 별 이상한걸로 꼬투리를 잡기시작하셨죠
저희 가족은 또한번 패닉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족끼리 한바탕 소란이 있은후 아버지가 또 어머니 한테 손을 올리는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얼른 아버지의 손목을 잡아챘죠.
그랬더니 아버지가 어쭈 이게 기어오르네? 내가 만만해? 하면서 저한테 뺨을 치셨습니다.
순간 화가났습니다. 정말 아버지만 아니면 한번 후려가길정도로 화가 났죠
그런데 제 동생이 그때 한번 또 충격을 주었습니다.
물론 아버지하테요...
제동생이 갑자기 아버지한테
" 나 진짜 아빠 이러는거 보기싫어! 짜증나! 없어졌으면 좋겠어! "
라고 일침을 날린겁니다.
아버지가 정말 잠깐휘청 하셨어요
아끼던 딸한테 그런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마음이 아프셨나봐요
아버지는 그래도 화를 참지않으셨습니다 계속 화를 냈죠 목소리도 커지고 손도 올라가고
그래도 다행이 손찌검 하는건 없었지만 아버지는 우시면서 계속 화를 냈죠
그리고 진정될때쯤...
" 그래... 내가.... 내가 사라져줄께! " 하시면서 집을 나가셨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집에 돌아오셨습니다.
어디서 잤냐고 물어봐도 어제 심한말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 동생에게도
말대꾸는 전혀없으시고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으시고있습니다.
어제 부터 계속 아무말도 없이 지냈습니다.
정말 이상한걸 계획하고 계신건 아닌지... 이상한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래도 술만 드시지 않으면 정말 좋으신분인데 만약에 이세상에서 살아진다면 전 정말 죽고싶을 만큼 슬플껍니다..
아직 자살에 대한 의미같은걸 보여주시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어깨는 항상 쳐져있고
입모양으로 자살... 이란것도 한번 보았죠...
그래서 정말 걱정이 됩니다.. 이럴때는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평소대로 아빠를 대하여도 아버지는 묵묵부담이고 장난도 잘치시던 아버지가 입을 꾹 다물고 계시니...
하... 정말 어떻게 되는건 아닌지...
조언쫌 부탁드립니다.
-
아버지에게
아버지 저는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동경해왔고 존경해왔습니다. 지금도 물론 존경하구요
아버지는 저한테서는 하나뿐인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화를 내시는것도 다 이해합니다.
같은 남자잖아요? 아버지 마음 이해할수있어요. 그래도 정말...
이상한 생각가지시고 그런 행동하시고 계시면 정말 다시한번 마음 고쳐먹어주세요
아버지가 없으면 저희 가족은 정말 지옥일껍니다.
가족 모두 아버지를 무서워하지않아요 아버지가 그럴때마다 저희들은 가슴이 찢어져요
정말 나는... 아빠가 좋아요... 아빠랑 사이좋게 지내고싶어요
그러니까 술먹고... 그러지시지 마세요 제발 부탁드릴께요
아버지는 정말 좋으신 분이잖아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저와 오래오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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