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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미쳐버린 세상-
여러 가지 의료 기계들이 있는 것을 보니 이곳은 병원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내가 왜 병원에 있는 것인지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맞다. 사고 당일 날 엄마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엄청 슬퍼했고 술을 만취할 정도로 마셨다. 술병을 들고 밤늦도록 술을 먹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말이다. 기억이 나자 내 표정은 울상이 되면서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갔다. 나 자신이 한심하고 못난 것 같았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그 힘든 장례식 치르는 일을 아무도 없이 다 했을 누나한테도 미안했다. 하지만 정작 내 눈셈을 자극한 것은 엄마를 잃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1년 만에 일이었다. 엄마도 사실 몸이 안 좋았지만 끝내 슬픔을 못 이기고 몸이 점점 안 좋아 지시면서 돌아가셨다. 그걸 생각하니 더 슬펐고 눈물이 계속 볼을 타고 흘러내려 갔다. 나는 눈물을 병원 복 소매로 닦아냈다. 그래도 눈물이 계속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지칠 때까지 흐느끼며 울었다. 나는 인제서야 병원이 뭔가 이상하단 걸 느꼈다. 왜 이상하다고 생각했냐면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너무나 조용했기 때문이다. 병원은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환자들 또한 많이 오가고 환자의 보호자나 친구들이 다녀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런 인기척 같은 건 느끼지 못했다.
"간호사!"
간호사를 부르기 위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간호사!"
또 한 번 불러봤지만 아무 대답도 없고 인기척도 없었다.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어서 침대에서 일어나서 밖에 상황을 살펴봐야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어나려고 몸을 움직여보았지만 움직여지지 않는다. 아마도 몸을 오래 안 쓰고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몸을 일으켜 보았다.
“으윽….”
겨우 몸을 반쯤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몸이 뻐근하고 아프다.
그보다 이 으스스하고 알 수 없는 기분 때문이라도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
다리를 침대에서 내려서 발을 땅 바닥에 디뎠다. 차가운 감촉이 발바닥에서부터 온몸으로 스며든다. 내 발 옆에 검은색이 주가 되었고 삼색으로 이루어진 삼선 슬리퍼가 놓여있었다. 삼선 슬리퍼를 신고 다시 다리에 힘을 주었다. 다리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시 침대에 손을 짚고 다리에 힘을 주어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다리가 또 다시 풀려 결국 다시 아까와 같은 상황이 되고 말았다. 또 다시 몸을 일으키기 위해서 팔에 힘을 주면서 침대를 짚고 다리에도 힘을 주어 몸을 서있게 할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일어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어나는 것에는 성공을 했지만 다시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링겔대를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는 가만히 서있었다. 몸이 어느 정도 이 서있는 상태를 적응하기 위해서….
다리에 힘도 들어가고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드디어 돼서야 이 병원 방을 나갔다.
복도는 어두웠고 인기척 하나 없었다.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병원 복도를 좀 더 걷자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여기저기 피가 사방에 튀어 있었다. 나는 약간 무서워지고 섬뜩하니 빨리 병원을 나가고 싶었다. 마침 옆에 비상계단이 있는 문이 있었고 나는 그 문을 열어 비상계단을 내려갔다. 보통 비상계단을 내려가면 힘들지 않지만 나는 막 의식을 되찾았고 다쳤던 상태니까 내려가는데 무척 힘들었다. 문을 열자 환한 빛이 내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눈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자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밖을 나오자 이 병원이 어느 병원인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이었다.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지금은 낮인데 사람 인기척 하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좀 더 걷자 뒤에서 발걸음 소리와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약간 신음 석인 이상한 소리였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한 명에 남자가 아주 멀리서 무섭게 달려오고 있었다. 나는 사람이 보이자 왠지 반가웠다. 깨어나고 나서 처음 보는 사람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주 무섭게 무언가에 쫓기듯이 전속력을 다해 사력을 다해 뛰는 남자 때문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무섭게 달려오는 남자에게 멀리서도 들리게 크게 말했다.
“저기요? 무슨 일 있어요? 왜 그렇게 사력을 다해서 뛰어오세요?”
크아아아아악!!
대답 대신 들려오는 것은 아주 괴상하고 우렁찬 소리였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그 남자를 쳐다봤다. 상태로 보아하니 제정신으로 보이지는 않고 내 느낌으로 봐서는 저 남자에게서 최대한 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 상태가 이렇지만 그래도 나는 최대한 달렸다.
상태가 안 좋으니 속도가 붙지 않았다. 별로 달리지도 않았는데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어느 정도 육안으로 남자를 식별 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가 되었다. 그는 살이 약간씩 검게 썩어 있는 듯했고 턱 옆 밑에 살점이 심하게 찢어져 없어져 있었다. 옷은 피투성이에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 그런 자를 보고 도망치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빠르게 달리고 있지만 역시 속도가 느리다. 그 남자는 아주 미친 듯이 나와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다행이 나와 그 남자의 거리가 좀 멀었기 망정이다. 왜 저러는 걸까…. 저 남자는 뭔가 미친 게 분명했다.
그 남자와 거리가 계속 좁혀지면서 좀 더 달리자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이 보였다. 몇 분만 더 달리면 집에 갈수 있었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휴유증 인지 몸이 아파왔다. 일단 그래서 쉴 곳이 필요했다. 마침 공원 끝자락에 있는 공중 화장실이 생각났다.
키에에에에에엑!!
그 남자는 달리면서 소름끼치도록 우렁찬 목소리를 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 소리를 낼 때마다 매번 소름이 끼쳤다. 나는 그 소리가 날 때마다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가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계속 빠르게 달리려 했던 것이 몸이 굳어있다 갑자기 몸을 무리하게 써서 다리가 풀려서 넘어져 버렸다.
하얀 병원복이 더러워졌고 무릎이 까져있는 것 같았고 손은 까져있었다. 점점 그 남자가 나한테 다다르고 있었다. 어서 빨리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프지만 참고 다시 다리에 힘을 주어서 나는 빠른 속도로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화장실로 정말 나도 저 남자처럼 사력을 다해 달렸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크게 들렷다. 내가 화장실안에 겨우 도착한 것이다. 나는 우선 화장실 손잡이에 있는 잠금장치로 돌려서 잠갔다. 이 공원 공중 화장실이 이런 식으로 잠 겨져 있지 않았다면 나는 분명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몰랐지만 분명 큰일이 났을 것이다. 나는 턱까지 차오른 숨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다리가 덜덜 떨리고 몸이 뻐근하고 아프기도 했다.
쾅!!
문이 닫히고 한 몇 초가 지났을 쯤에 또 문에 큰 소리가 들렸다. 그 남자가 달려오다 부딪치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문을 요란하게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 쾅쾅거리는 자리를 옮겨서 세면대에 걸터앉았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하면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느 정도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문을 두드리는 이 신경을 자극하는 큰 소리는 계속 들렸다. 덤으로 이상한 괴성도 같이 들렸다. 그래서 마음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다.
나는 마치 지금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남자는 영화에서 보던 좀비 같았다. 그 남자의 얼굴에 상처와 혐오감과 알 수 없는 괴성이 혹시 그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좀비인 것인가? 나는 세상에 좀비가 나 올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기 보이는 것은 지금까지 인육을 먹는걸 보지 못했지만 생김새와 행동으로 보아서 그렇다면 저자는 좀비인가? 분명 지금 내 앞에 좀비가 나타났다. 그럼 이 세상은 좀비세상이 되어버린 것인가? 그리고 아까 그 병원 복도에서 본 피자국은 좀비 세상으로 변했다는 것을 막 의식을 찾은 나한테 암시해 준 것인가? 믿을 수 없었지만 지금 내 눈에 보인 상황은 현실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 저 앞에서 문을 두드리는 남자는 분명 내 지식과 정보로는 좀비인거 같다. 대한민국에 내가 교통사고로 의식을 일었을 후부터 무슨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저기 문 바로 앞에서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문을 세게 두드리는 남자로 인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무작정 있기 보다는 탈출을 해야 할 것이다.
나는 화장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문득 창문이 보였다. 창문에 다가갔다. 내 몸이 통과할만한 창문 이였다. 나는 까치발로 밑을 내려 다 보았다. 그렇게 높지 않는 높이였고 창문으로 넘은 다음 저기 보이는 오르막길에 위치해 있는 우리 집으로 가면 된다.
즉각 실행을 하기 위해 창문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꽤 높이가 있어서 뭔가를 밟고 올라가야 했다. 다시 화장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기 '화장실 창고' 라고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저기라면 뭔가 밟고 넘어갈 것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발 한발 걸어서 그 문의 손잡이를 돌려 보았다. 다행히 문은 잠기지 않았고 그 문 안에는 청소도구를 넣어 놓는 동그란 통이 있었다. 저걸 밟고 넘어가면 될 것이다.
나는 동그란 통에 있는 각종 청소도구를 바닥에 널 부려 트리고 창문으로 갔다. 나는 동그란 통을 그 자리에 놓고 통을 밟은 후 창가에 한 발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엄청난 고통이 찾아 왔지만 다시 심호흡을 하고 창문을 넘었다. 나는 고통을 참고 다시 빠르게 달렸다.
다행히 남자 아니, 좀비한테 들키지 않았다. 오르막길의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곳이 우리 집이다. 저 오르막길을 달려서 오르는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또 그 남자 같은 좀비와 마주칠까봐 걱정도 되었다. 오르막길 끝에 다다르자 우리 집이 보였다. 집 대문을 열고 안에 들어간 후 재 빨리 대문을 잠갔다. 대문에 기대어 한숨을 쉬었다. 어느새 더러워진 병원복이 땀에 흥건히 젖어있었다.
바로 앞에 계단이 보였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누나 생각이 났다. 누나는 잘 있을까?
아마도 지금 상황을 봐서는 피난을 갔을까? 나는 누나의 걱정과 누나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를 동시에 하며 계단을 올랐다.
3층이 우리 집이다. 이 집전체가 우리 집이지만 1층은 세를 주고 2층은 아무도 안 살고 비워져 있다. 집 문이 보이자 나는 심호흡을 하고 문을 두들겼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었다.
"누나?"
나는 누나를 불렀다.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집은 조용하고 소름이 끼쳤다.
누나의 방은 닫혀있었다. 누나 방을 열었다.
"누…누…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왔다.
의자가 쓰러져 있었고 누나는 그 위자 위에서 목에 검은색에 줄을 매달고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몸이 이상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나는 무릎을 끊고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통곡을 하면서 울었다. '누나' 라는 말을 외치며 울었다.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 이제는 누나까지 우리가족 모두가 하늘나라로 갔다.
나는 계속 울었다. 울음을 멈 출려고 해도 멈 출수가 없었다.
슬픔을 주채하지 못해 계속 울다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누나가 목을 매단 곳 바로 옆에 책상에 하얀색 편지지였다. 편지지를 펼쳐 보았다.
'사랑하는 동생에게. 지금 너 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너 가 살아있다는 거겠지? 누나는 너 가 깨어나서 여기오길 기다렸지만 너무 힘들어서 이만 엄마, 아빠가 있는 하늘나라로 갈려고 그래. 너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그 동안 너무 힘들었거든. 나를 원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너 가 집에 왔다면 이미 세상이 변했다는 걸 알고 있을 거야 . 세상에 이제 영화에서 보던 좀비, 그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의 인육을 먹고 해치거나 그들처럼 만들고 있어. 그들은 매우 무섭고 그리고 너무 그들이 끔찍했어. 너를 기다리고 싶었지만 너무 힘들다. 그리고 식량은 충분할 거야. 그러니까 당분간은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거야. 우리 집에 태양열 태양광 발전기 있는 거 알지? 그리고 물탱크 있는 것도 알지? 힘든 생활은 하지 않을 거야. 누나가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 그리고 너 가 이 편지를 봤으면 좋겠다. 미안해….'
이렇게 짤막하게 써져 있었고 밑에는 ‘사랑하는 나의 동생에게….’라고 써져 있었다. 나는 더 슬퍼졌고 편지지는 눈물로 범벅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누나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경직된 몸과 다르게 표정은 몹시 편안하게 보였다. 이 나쁜 누나….
“누나…. 이렇게 날 내버려 두고 가면 어떡해!”
누나한테 들리지는 않겠지만 울먹이면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슬펐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눈물을 닦고 나는 의자를 똑바로 한 후 올라가서 끈을 풀고 누나를 조심스럽게 양팔로 안아서 천천히 조심스럽고 눕혔다. 누나는 시체는 차가웠고 나는 너무 슬펐다.
꼬리말
[안녕하세요. 오유인 여러분 이 소설을 예전에 제가 썻던 작품입니다. 근데 다 완결을 짖지 못하고 끝내버린 작품입니다.
아쉬움이 좀 남아서 약간씩 스토리를 변경시켜서 다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도 올리는 중인데요.
저는 제 작품을 많은 분들이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제가 자주 들리는 이 오유에 한번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재미있게 감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자유연재로 계휙을 했지만 일주일 단위로 올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자가 깨지는 것은 제가 새롭게 작업하던 와중에 한글에서 복사하는 와중에 착오가 있어서 생긴 오류 입니다. 이 깨진글자를 수정하고 싶기는 한데 수정할려다가 오히려 망치게 되가지고 그냥 냅두게 되었습니다. 글 보는 지장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좀 오유분들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