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사한지 한 1년여 됐는데 2집 모두에서 진동을 느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 부터 이야기를 해볼께요.
제가 지금은 늦은 나이에 두번째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2학년을 올라가는데
원래 대학교는 인천에 있는 대학교 04학번이었고
지금은 천안에 있는 10학번이지만 군대다녀와서
13학번친구들이랑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처음 핸드폰 진동을 들은것은 11년도 였습니다.
인천에 다니던 대학을 제발로 뛰쳐나오고 집에 면목이 없어서 친구와 같이 살면서
대학준비를 다시 하다가 10년도에 천안에 있는 대학에 합격을 하고 바로 군대를 갔습니다.
그래서 계속 짐은 친구 집에 있으며 휴가 나올때도 친구집에 들러서 옷을 갈아입고
부모님을 뵈러 집으로 찾아가고 그런 형식이었습니다.
그때는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못해서 휴가 나왔어도 얼굴만 비치고
친구들과 같이 있고 하다가 11년도 쯤 부터는 그래도 휴가인데 집에 있어야 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뭐.. 군대에서 포상휴가증을 좀 많이 받아서 친구들도 질려할정도여서 이왕 제대하고도 같이 잇을건데
휴가때는 집에 가겠다 하고 집으로 간거이기도 하죠.
여튼 11년도부터는 집에서 지내면서 낮에는 집에 혼자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경비 일을 나가시고 어머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하시기 때문에 낮에는 저 혼자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집에 혼자 있게 된날 배가 고파서 떡만둣국을 끓여서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헤실헤실 먹고있었는데
안방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렸습니다. 정말 전화오는듯한 그런 진동이었습니다.
느낌이 예전 2g폰 쓰던 04~05년도의 그때 전화왔을때 그런 느낌의 진동이 계속 울리는 것입니다.
처음엔 어머니나 아버지가 핸드폰을 놓고가신것인가 싶어서 전화를 해봤더니 어머니는 바쁘다고 바로 끊으시고
아버지는 밥이나 잘먹고 있으라며 전화해서 고맙다고 끊으셨습니다.
아 평소에 전화라도 자주할걸 이라는 생각이 들다가 문득 두분다 전화기를 가져가셨네 라는 현실을 파악했습니다.
잘못들었나 보다 하고 무시하면서 밥도 먹었겟다 샤워나 하자 하면서 제 폰을 들고 화장실에서 노래를 틀며
샤워를 하는데 또 안방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시 무시하고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까 핸드폰 진동이 꺼졌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안방을 다 뒤져봤는데 핸드폰이 나올리는 만무합니다.
옆집에서 잘못울린것인가 하고 생각해봤더니 옆집은 현관쪽이지 안방은 현관과 반대편에 있어서
안방의 옆은 제 쪽방 아니면 밖의 거리 입니다. 옆집의 핸드폰 진동이 울릴리는 없는것이죠.
저녁에 어머니가 오시고 집에서 핸드폰 진동을 느꼈다 라고 말을 하니 어머니께서도
아버지가 경비일을 하시면서 격일로 안계시는데 그때 가끔 방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하시며
자기가 잘못들은줄 알았는데 너도 들은것 보니 잘못들은게 아닌것 같다 하시더군요.
사실 그때까지 무섭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어머니도 교회를 다니시느라 머릿맡에 성경을 놓고
성경을 읽으시다 주무시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윗집에서 들려오는 핸드폰 진동일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시던거 같았습니다.
제가 12년도에 제대를 하고 학교는 휴학 연장을 해놓고 전반기엔 수원의 친구집에서 하반기엔 집에서 지냈습니다.
집에서 지내면서 주기적으로 혼자있을때는 역시 핸드폰 진동을 느꼈고 희안하게도
아버지만 그 진동을 느끼시지 못했습니다.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해서 무시하던 생활이
계속되면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윗집은 정말 전화 많이 온다 하면서 지내다가
12년도 말에 전세값이 너무 올라서 부모님이 차라리 그돈이면 대출을 좀더 받아서
더 작은 집을 사서 이사를 하자 라고 결심을 하셨습니다.
집이 그렇게 풍족한 편은 아니어서 부모님이 집문제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많이 설득해서 집을 사고 이사를 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 나이도 있고 나중에 결혼도 해야할텐데 자신들이 대출까지 받아서 집을 살 형편이 되지 않는다 라고 하셨지만
제 결혼은 제가 제돈벌어서 하는것이고 아직은 생각도없고 하니까 일단 부모님 편히 사는게 더 우선이며
언제까지 이사를 할 순 없지 않느냐 라며 설득을 했지만
제일 큰 목적은 그 집을 우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신경을 쓰지 않고 산다고 생각했음에도 이사를 할 가능성이 보이니까 제일 큰 문제로 떠오른게 진동이었습니다.
분명 윗집도 아니고 저희 집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고 그리 멀진 않지만 좀더 작고 부모님이 사시기에 그리고 제가 가끔와서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삿짐을 다 옮기고 아버지가 외식을 하자 하셔서 같이 고기를 먹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버지는 샤워를 하시러 화장실에 들어가셨고 전 거실의 가구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머니랑 서서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안방에서 전화가 오는것입니다.
웅~웅~웅~ 하는 진동이 느껴지고 제 핸드폰은 그런 진동이아니어서 어머니께 엄마 전화왔디 받아바라 했습니다.
아버지가 tv를 보시다 주무시는 버릇때문에 안방은 어머니 혼자 쓰시기에 어머니 핸드폰인줄 알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제옆에 계셧던 어머니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계셨습니다.
아버지 것인가? 하고 봤는데 아버지 핸드폰은 이미 배터리가 나가서 폰이 꺼진 상태로 충전기에 꼽혀 tv옆에 있었습니다.
역시나 제 핸드폰은 거실 식탁에서 나 아님 하고 멀뚱멀뚱 잠김화면으로 절 쳐다보고 있었구요
진동자체가 달랐습니다. 어머니랑 저랑 다시 안방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찾아보았는데
포장이사를 하면서 이삿짐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확인 해볼때 없던 핸드폰이 짐도 얼마 안들어간 안방에서 다시 나올리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집에 가면 역시나 핸드폰 진동이 가끔 울립니다 이젠 좀더 선명합니다.
신정때에도 집에서 지냈는데 오전에 저 혼자 준비하고 학교로 다시 오려는 찰나에 진동을 느꼈고
그날 밤 아버지는 서울대 경비로 재 취직되셔서 일을 나가시고 어머니 혼자 계시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방에서 핸드폰 진동이 느껴지더라 너는 못느꼈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가 폰을 놓고 가신것 아닌건가 햇더니 아버지랑도 통화를 하셨다는 겁니다.
슬슬 어머니께서 무서워 하십니다. 집을 사서 대출까지 받은 상황에서 집을 다시 이사갈 형편도 아니고
아버지께서 아파트 경비 일을 하시면서 더러운꼴 다 보시다가 이번에 정말 좋은
서울대 경비로 취직하셔서 편하시지만 격일로 집을 비우시니 어머니께서 혼자 주무실때가 많습니다.
그것도 어떻게 할수 있는 방법이 없고.. 정말 대우 좋은 서울대 경비일을 그만두실리가 만무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핸드폰 진동은 이사까지 햇는데 왜 떨어지지 않는지 걱정입니다.
왜 떨어지지 않는지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