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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맥가이버 고양이 꼬봉이
샷시로 된 두꺼운 유리창문, 현관 미닫이문, 싱크대 서랍, 방문 등
온 집안의 문이란 문은 다 열고 다니지요.
특히, 안방문에 유독 집착을 해서 방문을 잠가놓는데
밤새 열겠다고 벅벅 긁어대는 통에
집사의 다크써클이 지하 암반수에까지 도달했다죠.
그래서 지난번에 아래와 고양이 방묘문(안전문)을 만들었었죠.
고양이 방묘문(안전문) Ver1.
하지만 고양이의 힘에 방묘문이 뒤로 넘어갈까 염려되어
하단에 기둥과 블럭으로 지지대를 만들어 보완했구요.
고양이 방묘문(안전문) Ver2.
이렇게 해 놓으니 고양이가 방문에 접근하지 못해
몇일간은 편안히 잠을 잘수가 있었어요.
물론... 분노의 울음소리는 더 커졌지만요ㅎㅎㅎ
우리의 맥가이버 고양이 꼬봉이가 여기에서 포기할 놈이 아니죠.
맨날 깜봉한테 얻어맞고 보기에는 여리여리해 보여도
집요함과 끈기가 강력접착제보다 100배는 더할 거예요.
그렇게 잠시 잠깐의 평온은 사라지고...
블럭에 나 있는 구멍으로 손을 넣어 방묘문을 밀쳐내는
아주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어요.
하지만 꼬봉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죠.
바로 집사의 집요함도 만만치 않다는 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작은 캣타워를 하나 연결시켜 업그레드 했지요^^
지깟 고양이가 이 정도 무게를 어찌할 것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꼬봉아 항복해라~~~
고양이 방묘문(안전문) Ver3.
하지만 자만에 빠져 있던 집사는 하루도 안되어
4.5kg 고양이에게 뒤통수를 맞습니다.
온몸으로 안전문을 밀쳐내고 당당히 손잡이를 열고 들어가는 고양이...
집사는 완전 멘붕
정신을 가다듬고... 온 집안을 둘러보는 집사.
이 때 눈에 확~~~ 들어오는 물건이 하나 있었으니...
고양이 방묘문(안전문) Ver4.
바로 볼링공이죠ㅋㅋㅋㅋㅋㅋ
집사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순간입니다^^
지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사람도 한손으로 들기 버거운 볼링공을 어쩌지는 못하겠죠~~
스토커 고양이로부터 집사의 공간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볼링공~~
정말 뿌듯합니다.
이 정도면 제가 이긴거 맞겠죠?
오늘은 축배를 한잔 해야겠어요.
꼬봉아... 이번에는 집사가 이긴거 같구나.
순순히 인정하고 잠이나 자라ㅋㅋㅋ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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