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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6247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3
    조회수 : 930
    IP : 221.142.***.12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3/09/26 08:42:57
    http://todayhumor.com/?lovestory_6247 모바일
    소금쟁이.. 36









    드르륵 // (박선생님.. 출근하시고.. ).. 




    선생님.. 선생님..

    빨리 오시드래요.. 우리지금 .. 사진 찍고 있는데..

    선생님도 같이 찍으시드래요....

    빨리 빨리요.. ^^*




    박선생님..

    선생님도 .. 저기 아이들과 같이 서세요..

    제가 사진찍어 드릴께요... ^^;;




    박선생님..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

    무표정한 얼굴로.. 사진기를 바라본다 .. -.-;;




    박선생님.. 웃으세요..

    표정이 그게 뭡니까.. ?

    사진 한번도 안찍어 보셨어요.. ?

    자.. 웃으세요..

    하나 .. 둘.. 

    아이참.. 박선생님.. 웃으세요..

    하나 .. 둘.. 셋 .. 김치.. ^^* 

    찰칵... ^^*

    박선생님.. 저도 한장 찍어 주세요..

    너희들은 거기 그대로 서있어.. 




    박선생님께.. 사진기를 건네드린 태현..

    겉으론 웃고 있지만..

    아이들을 바라 보는 눈길엔..

    미안함과.. 서글픔이 .. 가득차있다... 




    김선생님.. 뭐가 그렇게 좋으셔서.. 웃고 계신겁니까.. ?

    사진 처음찍어 보세요.. 

    사진이란건 말입니다..

    자연스러운게.. 최고인데..

    너무.. 억지로 웃으시는거 아닙니까.. ? 




    사진을 찍다 말고..

    언성높이는.. 박선생님이.. 이상한 아이들..

    요리조리 눈치 살피기에 정신들이 없고.. 




    박선생님.. 왜 그러십니까.. ?

    사람 무안하게..

    알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찍을까요.. ?

    그냥 가만히 서있을까요..

    아님.. 이렇게요.. ?




    김선생님.. 차렷자세..

    아이들.. 놀란 토끼마냥.. 멀뚱멀뚱..




    찰칵... 




    뭡니까.. 

    벌써 찍으신 겁니까.. ?

    하나 둘 셋.. 하셔야죠..

    그건 사진 찍는 사람의 기본인데.. -.-;;




    잘찍었으니까.. 걱정마세요.. (여전히 퉁명수러운 )... -.-;;

    자자..

    빨리 자리에들 앉아..

    공부 열심히들 해야지.. 나중에 훌륭한 사람들 되지..

    맨날.. 놀 궁리나 하고 말이야..

    그래서야.. 훌륭한 사람이 되겠어.. ? (버럭 화를)... ㅡ.ㅡ;;




    바짝 긴장한 아이들..

    소리 없이 자리에 앉아..

    책을 펴고..

    책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박선생님.. 무슨날이신가..

    오늘따라.. 이상하시네요..

    죄없는 아이들에게.. 소리를 버럭 지르시고.. 

    저도 오늘 조심해야 겠습니다.. 

    잘못했다간.. 괜히.. 험한 소리 듣겠는걸요.. -.-;;




    교실안은 연필 굴러가는 소리뿐.. 

    적막감마저 감돌고.. 

    이때.. 우리 종배.. 과감하게..

    선생님께.. 한마디 던진다.. 




    선생님... (모든 시선 한몸에 받고.. )... ^^*

    저기요... (궁금증 극대화.. )... ^^*

    .....

    저요.. 

    화장실좀 갔다오면.. 안될까요..

    긴장을 하고 있었더니... 오줌이.... 




    종배의 한마디에..

    박선생님.. 옅은 미소를 지으며..




    종배야.. 

    어린아이도 아니고.. 화장실가고 싶으면..

    조용히 갔다오면 되지..

    뭘... 그렇게.. 어렵게 말하고 그러니.. 

    빨리 갔다와..

    또.. 화장실 가고 싶은사람..




    저요..

    저요.. (원래.. 한명가면.. 따라가고 싶은 법이죠..).. ^^*




    뭐가.. 이리 많아..

    빨리들갔다와... 




    우루루룩... 

    7명.. 아이들 모조리.. 화장실로.. 달려가고.. ... ^^*




    박선생님과.. 김선생님..

    두분만.. 썰렁.. ㅡ.ㅡ;; 




    아.. 나도 담배나 한대 피우고 올까.. ? (슬금슬금)... 




    김선생님.. (힘없는.. 부름.. ) 




    예... ? (긴장된.. 대답.. ).. 




    김선생님이 내리신 결정..

    물론.. 선생님 개인적인 문제이시니까..

    제가 뭐라 드릴말씀은 없습니다.. 




    아니 ... 그걸 어떻게... -.-;;




    어제.. 혜진씨랑 통화하면서 알게 됐어요..




    혜진이는.. 왜 그런말을 미리 해버려가지고..

    하여튼... ㅡ.ㅡ;; 




    예.. 그건.. (우물쭈물.. )..




    선생님.. 결정내리실때..

    우리아이들.. 얼굴 생각안나시던가요..?

    선생님을 잘따르는..

    너무도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 생각안나시던가요.. 




    ............. 




    김선생님.. 서울로 다시 가시는거..

    다시한번 생각해 주셨음 해요.. 

    예... ? 









    이때.. 

    화장실 다녀오던.. 아이들..

    박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버리고.. ㅡ.ㅡ;;




    선생님.. 진짠거래여..

    진짜.. 가시는거래여..

    그럼.. 저는 저는..요 (종배 울먹이며.. )... 




    순식간에.. 아이들.. 울음 바다.. -.-;;




    미치겠습니다..

    뭐가 이리 꼬이는지..




    종배야.. 울지마..

    철수야... 울지마..

    병훈아.. 너는 다큰 애가.. 울음 뚝.. 

    제발.. 울지들 마... 

    너희들이 울면.. 이 선생님은..

    선생님은... 




    선생님.. 흑흑.. 

    제가 .. 흑흑... 공부 못해서 ... 흑흑 가시는거래여..

    아니면.. 흑흑 ... 장난 많이 쳐서 .... 흑흑 가시는거래여.. 

    그것도 .. 흑흑.. 아니면.. 

    그때.. 흙 뭏은 ... 흑흑... 삶은 감자 드려서... 흑흑.. 가시는 거래여.. 




    아니야.. 종배야..

    그런게 아니라.... -.-;;




    선생님.. 앞으로는요... 흑흑

    공부도.. 흑흑.. 열심히 하고... 흑흑

    장난도 안치고.. 흑흑.. 

    그럴거래여... 흑흑.. 

    선생님.. 가시지.. 흑흑.. 마세여... 




    우리종배.. 이러다 쓰러지겠습니다..




    종배야.. 선생님 생각해 볼께.. 

    안가는 쪽으로 생각해 볼께... 

    자.. 약속.. 




    파르르 떨리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약속에.. 도장찍고.. 복사 까지... -.-;; 




    선생님.. 진짜... 안가시는 거죠.. 흑흑..

    약속 했으니까.. 가시면 안되여... 흑흑.. 




    종배야.. 알았으니까..

    울지마..

    선생님이.. 최대한 .. 안가는 쪽으로 생각해 볼께.. -.-;; 









    점심을 먹고..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며.. 뛰어노는 아이들.. ^^*




    종배니.. 괜찮나.. ?

    아침에는.. 왜.. 그리 운거나.. ? 




    선생님이 가신다니까.. 나는.. 

    슬퍼서 운거지... 




    바보.. 

    선생님.. 안가셔.. 

    원래.. 드라마나 영화같은거 보면.. 

    간다.. 그러고선.. 다들 안가셨어... 

    너 그것도 모르나.. ? (너무 많은것을 알고 있는 철수.. ).. ^^*




    멀뚱멀뚱..

    우리 종배.. 철수 형아 말을 듣고는..

    뭔가가.. 이해가 된듯..

    고개를 끄덕끄덕.. ^^*




    그런거래.. ?

    원래 .. 다.. 간다 하고 안가는 거래.. ?

    그런데.. 철수형아.. 

    아침에 .. 철수 형아도 울은거 아니래.. 

    다..알고 있으면서 왜 울었나.. ? (귀여운 대화 오고가고..)... ^^*




    그건... 

    조금씩.. 아쉬운척 하고 그래야.. 하는거래..

    그래야.. 선생님도 ' 아.. 아이들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

    이렇게 느끼고.. 기쁘고 그렇지.. 

    만약에.. .. 종배니가.. 다른곳 같다하는데..

    내가 안울고 가만히 있으면..

    얼마나 섭섭하겠나.. 안그래.. ? 




    그건 .. 그래.. 

    역시.. 철수 형아는.. 너무 똑똑한거래... ^^*

    나도 미리 알았더라면.. 적당히 울어도 되는데..

    아침에.. 너무 울었나봐 ..

    머리가 띵해.. 죽겠는거래... 




    축구공은.. 여기저기..

    움직이고 있으나.. 철수와 종배는..

    축구공과.. 따로 .. 또.. 같이 .. ^^*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김선생님과.. 박선생님.. 




    김선생님..

    종배가 그렇게 울면서 메달리는데..

    결국.. 안가신단 말씀을 안하시네요.. 

    그냥.. 생각해보시겠다 그러시고.. 

    저는.. 금방.. ' 안갈께 ' 그런.. 말씀을 하실줄 알았는데.. 




    ...... ..... (침묵.. ) ... ㅡ.ㅡ;;




    선생님.. 

    선생님께서 ..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그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이들 때문에 .. 혹..

    저때문에.. 나중에.. 후회하실.. 선택은 하지 마세요.. 




    ...... (여전히 침묵.. ).. ㅡ.ㅡ;;




    김선생님.. 혹시.. 꿀드셨어요.. ?

    어째.. 한말씀도 안하시고... ^^* (어색한 농담 한마디..)




    박선생님.. 

    지금 당장은 뭐라 말씀드릴수가 없습니다 ..

    많이 생각해 보고..

    또 많이.. 생각해보고 해서.. 

    정말.. 선생님이 하신말씀처럼..

    후회하진 않는 선택 하겠습니다.. 

    그러니.. 당분간.. 이문제에 대해 아무말씀 안해주셨음 합니다..

    제맘 아시겠죠... ^^;;

    박선생님.. 우리도 아이들과 축구나 한판.. 할까요.. ? 




    그럴까요... ^^*









    운동장으로 달려간 두사람.. 

    오고가는 축구공을 가로채고선.. 즐거워들 하고.. ^^*




    선생님.. 왜 저러시나.. ?

    종배.. 니 봤나.. ?

    내가 공을 딱 몰고 가다가.. 슛 ... 할라 하니까..

    공을 싹 뺏어가버리시고..

    선생님.. 도대체.. 왜 저러시나.. ? 




    7명의 산꼴아이들.. 

    멀뚱히 서서..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니는.. 두 선생님을 바라보며.. 

    측은한 눈빛 쏘아.. 보내고... ^^*




    그래도 저만하길 다행이래..

    내가.. 비디오를 봤는데..

    그.. 영화가... (궁리궁리.. )... ^^*

    맞다..

    선생 김봉두.. 

    그영화가.. 우리랑 아주.. 비슷해.. 

    거기보면.. 새로 오신 선생님께..

    아이들이 축구를 하자 하거든..

    그런데.. 이 ..못된 선생님은.. 축구가 하기 싫은거래...

    그래가지고.. 축구공이 앞에 오면..

    멀리 아주 멀리 차버리시거든.. 

    그런데.. 거기 나오는 아이들도.. 아주 바보래 ..

    축구공이 멀리 날아가면.. 주워오고.. 또 주워오고..

    그러다 힘.. 다빼거든... 

    그래도 우리 선생님은.. 선생님 혼자서.. 저렇게 좋아하시면서.. 축구하시잖아..

    우리는.. 아주 편한거래... ^^*




    아이들의 입에서 이러한 대화가 오고가는걸 ..

    아는지 모르는지..

    다큰.. 어른 두분.. 움직이는 공을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기뻐라하고 ... ^^* 




    헉헉 // 

    아휴 힘들아.. 

    박선생님.. 우리 그만 쉬었다 할까요.. ?

    너무 신나게 뛰어다니다 보니.. 헉헉.. 

    조금 힘드네요... ^^;;




    예... 그래요..

    저도 힘들고.. 그러네요.. 




    그런데.. 아이들이... 

    아이들은.. 다들 어디로 갔죠... 

    요녀석들.. 

    선생님은 열심히 뛰고 있는데..

    시원한.. 나무그늘에 서서.. 말이야.. 

    요녀석들... 




    두사람을 지켜보던 아이들.. 

    선생님이.. 혹.. 야단이라도 치실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살짝 손을 흔들흔들 ... ^^*

    그리고.. 외친다..




    선생님 ... 사랑해여... ^^* 







    (계   속.. )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6/04/02 20:39:05  24.127.***.22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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