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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2235
    작성자 : 고민Ω
    추천 : 2
    조회수 : 707
    IP : 59.15.***.23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0/04/26 11:26:51
    http://todayhumor.com/?gomin_62235 모바일
    보통 사람을 잊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2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만난 여자분과 처음 헤어졌을때는 정말 말그대로 죽고 싶더군요. 서로 좋게 헤어진 게 아닌, 다른 남자가 생겨서.. 쉽게말해 비참하게 채여버린 거라서, 평소에 그런 일을 제가 당할거라고는.. 특히 그 천사같은 사람의 입에서 그런 말들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본 일이었기에 충격이 더욱 컸죠. 뭐 고민의 요지를 말씀드리기 위해 헤어지고 난 뒤 지금까지 제 심경의 변화를 말씀드리자면,

    1. 좌절(딴 남자가 생길만큼 난 못난 사람인가보다.)
    2. 비굴(그래도 매달려 보면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
    3. 원망(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결국 나쁜남자한테 끌리다니..)
    4. 포기(내가 그렇지 뭐..)
    5. 회상(함께 행복했던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6. 해탈(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시간이 치료해 줄 때까지 기다린다.)

    지금 6번까지 오는 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심하게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년이란 시간 중간 중간에 사랑이 상처를 치료해 준다는 말들을 듣고, 그리고 제가 외로워서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했는데 자꾸 그 사람 생각이 나서, 그사람에게 괜히 죄를 짓는 기분이라 도저히 못하겠어서 본의아니게 제가 상처를 주게 된 분들도 계세요.. 너무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제가 좋아서 시작한 사랑이었고 거짓말 같이 들리시겠지만 처음 본 순간부터 헤어지는 날 까지 매일 아침을 설레게 해 준 사람이었어요. 정말 어린나이지만 결혼까지 당연히 생각했었고 제 인생의 일부분으로 제 멋대로 생각 해 버렸구요. 무슨일을 하던 그사람 생각먼저 하고..

    처음에 힘들때 제가 생각했던게, 난 남들보다 2년간 훨씬 행복했으니까 2년간 훨씬 불행해야 공평한 거야, 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그 2년이 점점 다 되가니까 너무 초조해지네요 ㅋ 이대로 다른사랑은 못해보고 쓸쓸히 죽어가는건 아닌가 하는 ㅋㅋ

    제가 오유님들에게 묻고싶은건 이거에요. 과연 사람을 잊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걸까요? 그리고 어떤 사람은 어떻게 다른 사람의 가슴을 이렇게 아프게 해서 폐인가까이 만들어놓고 웃으며 행복하게 잘 살까요?

    아침부터 배설글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지금 곁에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하루 최선을 다 하시길 바랄게요 나중에 후회하면 이미 늦은 거랍니다. ㅎㅎ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4/26 12:27:07  211.253.***.34  NoviPo
    [2] 2010/05/19 19:43:36  66.2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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