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호구상이라고....또르르...)
요즘 수법도 다양하잖아요.
인상이 좋아보이네요는 기본 주변 맛집 물어보면서 관상이야기 꺼내기, 심리테스트, 아동응원메세지 (고아원 아이들 응원 메세지에 왜 내 번호가 필요한지ㅋㅋㅋ), 학교 과제, 인터뷰 요청 등등 자주 잡히는 레파토리만 나열해도 이렇네요.
오늘은 세미나 준비 중에 발표연습? 뭐 이런 명목으로 잡더군요.
심심했기에 네 말해보세요 하고 들어주려 했죠ㅋㅋ
하느님이 존재하고 성경은 과학적이란 취지의 설명을 열심히 하더구요.
너무 총채적 무논리 개소리라 듣는 내내 실소가 나오더라구요...............
요즘 면접을 준비하는데 아 내가 아무말 대 잔치를 하면 심사위원들은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어요.
그들의 논리를 대강 설명하자면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다.
우주를 망원경으로 보듯이 성경으로 하느님의 존재를 확인 할 수 있다.
성경은 역사서가 아니라 과학이다.
지구(earth)라는 말을 뉴턴이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표하기도 전에 성경에서 쓰고,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을 주장했다는 의미인거 같아요)
물의 순환을 기원전 3500년에 이미 알고 있었다.
따라서 성경에 나온대로 천국은 존재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평가를 해 달래요.............
대충 열심히 하셨어요 하고 넘어가려다가 솔직히 평가를 해 달라고 해서 솔직하게 말 했습니다.
너무 논리적으로 엉망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3명이 붙었는데 당황하면서 어느게 엉망이냐고 묻더라구여..
처음부터 하나하나 반박해 주었죠.
논리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보신 분들은 알 거에요.
선결문제의 오류, 즉 순환논증의 오류의 예시에 성경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ㅋㅋㅋ
'하느님은 존재한다. 성경이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면서 이런걸 일상생활에서 어디에 써먹어 하던 그 부분을 오늘 제가 써먹었어요 ㅋㅋㅋ
먼저 이것은 순환논증의 오류라고 ㅋㅋ
주장을 근거의 전제로 사용하면 안된다고 친절히 개념설명까지 해 줬죠.
그리고 지구라는 단어로 지동설을 먼저 알았다는건 비약이 심하다.
이것은 단지 해석상, 단어 사용을 가지고 장난친거다.
자연현상이 먼저 발견되고 그 이론은 나중에 성립하는 경우는 흔하다.
지금도 블랙홀이나 중력파 같은 현상은 관측은 되었지만 정확히 이론 성립이 안 되있지 않느냐
천국이 존재한다는 것도 앞에 가정이 참일 때 이야기지 이렇게 되면 성경이 과학이란 증거가 없어 신뢰성이 떨어진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그러니까 성경은 예연이라고 자세하게 예언이 되어있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과학적이다고 하더라구요
와 종교가 이렇게 무서운거구나 새삼 느끼면서
그럼 점쟁이랑 같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래여........................
그럼 기독교의 뿌리는 이슬람교랑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슬람교도 예언이냐 물으니 다르다고.........
왜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하나는 맞고 하나는 다르냐고 하니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서 그렇다고 자세히 들으면 알수 있을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곧 같이 가자는 말 나오겠구나 싶어서 먼저 선수를 쳤어요.
아 괜찮다고 별로 깊게 알고 싶지 않다고 ㅋ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평가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름 훈훈하게 헤어졌는데
모르죠
뒤에서 엄청 씹어대고 있을지..ㅋㅋㅋㅋ
나름 면접 대비로 반박하고 토론(?) 할 건덕지가 필요해서 마음먹고 들어줬는데
난 나름 잘 말한거 같은데 상대가 전혀 설득이 안되고 오히려 더 자신만만해 지니 패배하 느낌이네요ㅜㅜ
개인적으로 종교로 마음의 안식을 얻고 의지를 하는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