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을 처음볼때도 뭔가 이상한점을 많이 느꼈었는데
오유에서 본 오류사항을 떠올리며 부산행을 한번 더 보니 엉망인게 정말 많네요
1.손은 일부러 감싸지 않은 마동석
좀비들을 뚫고 구출하러 가기 위해 테이프를 바를때, 가장 먼저 가방에서 붕대비스무리한 천을꺼내 감싸기 시작한 야구부 소년은 손부터 감싸기 시작하는데 그걸 지켜보던 마동석은 손을 완벽히 노출시키고 팔에만 테이프를 감더라고요... 이때 이미 마동석은 물릴거라고 예고하는꼴...
2-1.구조후 일부러 위험을 감수하고 사람들과 합류하려하는 주인공들
구조후 좀비들이 다른데 정신이 팔려있을때 그냥 문을닫고 못보게 처리하면 안전하게 있었을텐데 사람들과 합류하겠다고
좀비들을 뚫고 지나갈때....심지어 어린이와 임산부까지 있었는데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2-2. 구조후 지나갈때 일부러 위험한 방법으로 지나가는 주인공들
사람들과 합류가 하고 싶으면 바로 전칸을 안전하게 지나갔던 방법처럼 휴대폰 전화를 통해 지나가면 될것을
짐을 올려두는 그 좁은곳으로 ㅋㅋㅋ..... 지나가겠다고 비비적 거리며 가다가 2분 다날려먹고 결국 위험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이 상황도 도저히 이해가 안갔네요
3. 좀비들이 자기들 노리고 달라붙어있는데 여유롭게 주인공 패거리쪽 문부터 봉쇄하는 시민무리들
주인공들을 다음칸쪽으로 몰아낸후 다시 문을 봉쇄하는장면에서
감염자들이 불안하긴해도 반대쪽에는 좀비들이 대놓고 노려보고있는데 거긴 아무 처리안하고 여유롭게 주인공들 들어간쪽부터 가리고 꽁꽁 싸매고 있는걸보고 황당했습니다....대체 무슨생각이였던 건지....
4. 좀비가 한참뒤에서 쫓아옴에도 안전하게 문을 닫을생각을 안하고 도망치던 죽음을 몰고다니는 발암 아저씨
기차를 넘어가는중 문만 닫아도 본인도 안전하게 도망칠수 있는데 일부러 좀비 몇마리씩 몰고다니며 다음 타겟을 찾아 죽음을 선사하던
그 발암 아저씨....이 장면도 황당했습니다....최대한 절망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던것 같은데 한명이 밀쳐내기 단 하나로 몇명이나 연속 좀비화를 시킨건지....전장의 지배자도 아니고...
★ 5. 기차가 달리는 힘 <<< 마동석
세명이서 좀비들을 뚫을때는 분명 좀비들이 보통 성인남성의 힘으로도 충분히 제압할수 있을정도로만 표현됬는데,
마지막에 달리는 기차에 달라붙는 좀비들은.... 심지어 좀비 하나만 붙어도 그 힘을 감당할수있을지 모르는데
줄줄이 비엔나 마냥 수많은 좀비들이 달라붙어도 맨앞 좀비가 그힘을 버티던걸 보고 실소가 나왔습니다.
마동석이 혼자서 수많은 좀비들이 달려드는걸 한참동안 막았는데 그 좀비들이 달리는 기차에 매달려 수십명이 달라붙어도 쉽게 버티는걸 보면
우리 갓동석 선생님은 기차가 달리는 힘보다도 압도적인 힘을 낼수 있는것이 분명합니다.
6. 터널에서 노래 부르는 꼬마아이와 그걸 말리지도 않는 임산부와 위험한위치에 보초서면서 일반인과 좀비 구별없이 사살부터 하려는 군인
터널에서 노래부른 꼬마와 그걸 냅둔 임산부는 모두가 알고있는 의문점이기에 넘어가더라도, 일부러 터널 바로 앞 위험한곳에서 상황을 보고 있다는것은 지나오는 모든 생명체를 사살하는것이 아닌 구별후 제압하려는 목적일텐데 그냥 스윽 보더니 좀비로 판단하고 사살하려는 그 행동은....
행동을 지시하던가 표지판을 세워두던가 뭔가 조치를 취할수 있을텐데 그냥 꼬마애가 마지막으로 노래한번 부르라고 배려해준것으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7. 기차위에서 발암 아저씨와 대결할때 친절하게 손을 내밀어 물려준 공유
발암 아저씨가 공유에게 달려들때는 임산부가 이성적으로 발암 아저씨의 머리채를 붙잡고 방해하는데
발암 아저씨가 다시 임산부에게 달려드니 공유는 물리면 감염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팔로 목을 감싸거나 머리를 붙잡는것이 아닌
손을 입에....가져다 대줍니다....물라고.... 영화 처음볼때 공유가 입에 손 대는거보고 '새로운 자살방법인가?' 생각했습니다...
8. 대놓고 설정 무시하는 좀비들
영화 내에서 좀비들이 어두우면 당황해서 멈칫한후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달려드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주인공들을 내몰고 할머니가 문을 열어버려 난장판이 될때, 곧바로 기차가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좀비들은 멈칫하는 기색이 전혀없이 신나는 광란의 고기파티를 엽니다.
그게 아마 발암아저씨와 직원 한명이 살아남는것에 대한 이유랍시고 나온 장면 같은데
터널을 지나는 순간 좀비들이 멈칫하는 표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 외에도 몇몇개가 더있었던것 같은데 더 기억이 안나네요....
저도 처음 시도된 좀비영화 치곤 꽤 잘만들었다 생각하고 재미있게 영화를 보긴했지만
감성팔이와 오류가 너무 많이보이니... 아쉬운점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