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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1809
    작성자 : 소리꾼
    추천 : 12
    조회수 : 2341
    IP : 125.134.***.39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3/12/17 05:07:58
    http://todayhumor.com/?panic_61809 모바일
    (재미주의)스압)읽어보실래요 ?
    “지난 15일 일어난 살인 사건의 동일 범의 범행으로 여겨지는
    시체가 오늘 또다시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역시 피해자는 중고생입니다.”
     
    제기랄, 더럽게 더워서 땀이 삐질 삐질 나오는데
    버스 라디오에서도 재수 없는 뉴스만 나오고 있었다.

    시팔, 침을 뱉어내면서 화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눈이 너무 많았다.

    슬쩍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니
    다들 뉴스의 내용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확실히 나도 들은 기억은 있었다.

    살아 있는 채로 토막을 낸다나? 재수 없게 잔혹한 일이다.
    그것도 왠지 몰라도 중고생이 주 타켓이었다고 한다.
     
    벌써 3번째의 범행이라고 하는데
    경찰에서는 다른 단서는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생이라는 것 외엔 피해자들에게
    다른 공통점을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나
     
    집과 학원에서도 한 두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나는 재수생인데 설마 범인이 나를 노리겠냐고 되려
    한바탕 쏴주고 나오기가 일쑤였다.

    그나저나 학원도 끝났는데 어디를 갈까나
    시간은 벌써 9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흠, 스타나 테트리스로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어볼까나?

    어차피 부모님께는 독서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겠다고 하고 나온지 오래니까,

    나는 휘파람을 불며 근처 pc방으로 향했다.
     
    pc방의 에어컨은 언제나 그렇듯 나를 온몸으로 환영해주었다.
     
    어쩌면 pc방의 문을 열 때 느껴지는 몸을 휘감는 이 상쾌함에
    pc방에서 날밤을 지새게 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아, 시원하다.. 사람도 얼마 없군

    "14번입니다. 저기 들어가면 보이시죠?"

    14번이라고 씌어진 컴터에 앉아 모니터를 보니
    먼저 쓴 사람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창이 하나 띄워져 있었다.
     
    테트리스를 하기 위해 창을 닫으려고 하는데
    아주 우연히 방제가 눈에 들어왔다.
     

    (살인게임)

    살인게임? 놀고 있네, 요새는 다 미친 새끼들만 많아진다니까..
    방장은 ‘토막살인범’ ?
     

    이게 다 인터넷과 미디어에 중독되어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잃어버리는 놈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닫으려는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을 멈췄다.
     
    안 그래도 따분함을 느끼는 요즘,
    이제는 슬슬 이력이 나기 시작한 테트리스보다는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대화방이었던 것이다.

    흠, 제한인원 10명에 현재 인원 9명이라 어디 한번 들어가 볼까나?
    잠깐 하다가 겜하지 뭐,

    < ‘렉터’님이 대화방에 입장하셨습니다.>

    나는 양들의 침묵에서의 식인 정신과 의사의 이름인
    '렉터'의 이름을 생각해내고 대화방에 접속했다.
     
    토막살인범: 하이루
     
    나이트메어: 방가
     
    도끼: 방가요
     
    렉터: 아.. 하이루..
     
    이토 준지: 방장님, 빨리 다음 게임해요.
     
    나이트메어: 우선 렉터님께 룰을 알려드려야죠.
     
    스크림: 룰은요, 돌아가면서 문제를 받게 되는데
    그 문제를 맞추고 나서
    그 문제를 낸 사람이 누군가를 맞추는 거에요.^^
     
    렉터: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스크림님?
     
    나이트메어: 그러니까 옆에 접속자 명단이 나오는 순서대로
    문제를 맞출 차례가 되는데요
     
    토막살인범: 문제를 맞추는 사람 말고
    나머지끼리 쪽지로 상의해서 문제 낼 사람을 정하고
    서로 돌아가면서 그에게 문제를 맞추게 하지요..
    그리고 그가 문제를 맞추면
    누가 문제를 냈는지도 맞춰야 하는 거에요..
     
    렉터: 엣..? 귓말이라도 쪽지라도
    누구한테 왔는 지는 다 아는데요?
     
    염산: 하시다 보면 알게 될거에요.
    누가 문제를 내는지 모르게 되어 있거든요..
    문제의 분야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렉터: 문제를 못 맞추면 어떻게 되나요?
     
    유다: 게임 더 못하고.. 나가야 되요.^^
     
    --에잇, 뭐야 시시하잖아?
    괜히 들어 왔는데 나갈까나..? 게임이 더 재밌겠다..
     
    갑자기 회의가 들었다.
    이럴거면 그냥 스타 한 판이 더 재미 있겠다..
     
    쁘아종: 하다보면 재밌어요..
     
    -나의 맘을 읽은 듯이 ‘쁘아종’이라는
    재수없는 아이디를 가진 놈이 말했다.
     
    갑자기 켕긴 나는 이왕 온 거 한판만 하고
    나가야 겠다는 쪽으로 맘을 돌렸다.
     
    멋진남: 왜 가장 중요한 거 말 안해줘요?
    문제 맞춘 사람 못 맞추면 죽는 거예요..
    렉터님.. 그러니까 무서우시면 나가요
     
    --아쭈..? 건방지다..
    지들이 내가 여기가 어딘지 알고 찾아 오겠다는 거야?
    나는 갑자기 열이 올라서 한판이 아니라
    내 진면목을 보이리라고 다짐했다.
     
    이토 준지: 토막살인범님 빨리 게임해요.. 우웅..
     
    토막살인범: 그러죠, 렉터님도 하시다 보면 아실 거에요.
     
    나이트메어: 이번 차례는 누구죠?
     
    쁘아종: 유다님이십니당!!
     
    멋진남: 유다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유다: ^^멋진남님 감사해요
     
    토막살인범: 그럼 ㅋㅋ
     
    렉터: 옷 @-@ 게임시작 입니까?

    그렇게 내 말이 모니터에 뜨기가 무섭게
    유다를 제외한 모두에게 쪽지가 날아왔다.
     
    발신자는 ‘도끼’였다.
     
    이번 문제는 제가 내도록 하죠.

    미국 작가로 작품으로는 ,,,등이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됐던 의 원작자이기도 한 이사람은 누굴까요?
    답은 ‘스티븐 킹’이죠. 렉터님이 유다님께 문제 내주세요.

    --흠, 이런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로군..
    뭐.. 이렇다면 누가 냈는지 푸는 사람은 알 수가 없겠군..
    문제가 쉬운 편이네..

    렉터: 미국 작가로 작품으로는 ,,,등이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됐던 의 원작자이기도 한 이사람은 누굴까요?
     
    이토 준지: 흠 두근두근..
     
    멋진남: 풀 수 있을 것인가…?
     
    염산: 살고 싶으면 모르는 것이 나으리라^^
     
    렉터: 엥? 그러고 보니 문제를 못 맞추면 그냥 퇴장이고
    맞추고 나서 출제자 모르면 죽는거잖아.... 야.. 이상하다..
     
    도끼: 그게 더 스릴 있잖아요.. --+
     
    렉터: 허거.. 하긴 그럴지도 모르겠다
     
    유다: ....
     
    이토준지: 유다님 맞춰요. 저 유다님 죽는 거 보고싶당!
     
    --뭐야? 정말 말이라도.. 아무리 재미삼아 하는 거라지만..
    나는 갑자기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진심으로
    정신상태가 걱정스러워졌다.
     
    나이트메어: 유다님, 빨리 하셔야 합니다.
     
    토막살인범: 짹각.. 짹각..
     
    유다: 이토 준지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거 같아요.. 나 ..몰라..
     
    이토준지: 유다님 미오요!!!
     
    염산: 에잇..
     
     

    도끼: 문제가 어려웠나여?
     
    렉터: 쉬웠는데..
     
     

    염산: 잘하셨어요, 다른 사람들 들어오면
    일일이 게임 룰 설명하기 귀찮죠..
     
    토막살인범: 감사..
     
    멋진남: 그러면 게임이 서바이벌로 가게되는 군요..
    마지막에 남는 사람은 누가 되려나..?
     
    나이트메어: 자자 게임을 속행합쉬당!!!
     
    렉터: 이번에는 염산님이시군여
     
    토막살인범: 자 그럼 ㄱ ㅓ ㄱ ㅓ 이번에는 제가 내겠습니다.

    (이토준지) 이번에는 정말 꼭 죽이고 말테얌^^
    문제는 현재 북한에서 젤 높은 사람은 누구 일까여?
    답 모르시는 분 없죠?
    스크림님이 내주세요.

    스크림: 현재 북한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누구죠?
     
    염산: 누군가 저를 죽일려고 작정을 하셨군요, 아 답을 모르고파..
    답은 김정일..
     
    이토준지: 와 대단해요^^ 자.. 그럼 출제자는 누구죠?
     
    --아주 너라고 광고를 하고 다녀라.. 이토준지..
    그러면서도 나는 남들은 다 아는데
    한사람만 모를 때 주어지는 묘한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

    염산: 어? 그렇게 말하는거 보니까 이토준지님 아니에요?

    --허거? 저 놈 눈치 빠르네, 이토준지 아마 속이 덜컹했을 거다.

    멋진남: 이토준지님이라고 하신거예여?
     
    쁘아종: 그렇게 이야기 하신거죠?
     
    염산: 아, 아..닙니다..*__*
     
    나이트 메어: 자, 그럼 누구..?
     
    염산: 흠.. 토막살인범님?
     
    렉터: 확신하신거죠?
     

    -이거 재미있구만, 나는 슬슬 즐기고 있었다.
     
    염산: 예.. 정했습니다. 출제자는 토막살인범님이예요.
     
    이토준지: 하하하 드디어 하나 죽게 생겼네, 답은 바로 이토준지죠!!
     
    멋진남: 염산님 이제 죽게 되셨네요..
     
    스크림: 자 빨리 가서 죽어요.
     
    렉터: ...그래여

    --어차피 다 장난질인데 뭐, 별일이야 있겠어?
     
    염산: 어? 뭐야 이거..?
     
    렉터:웅?
     
    -갑자기 모니터에 뜬 염산의 말이 사실처럼 들렸다..
     
    이토준지: 빨리 갔네?
     
    쁘아종: 그러게요..
     
    염산: ㅓ니ㅐㅏ러ㅐㅑㄷ기ㅏㅇ휘ㅏㅣㅏㄴ려
     

    --순간 나는 화들짝 놀랐다.
    염산이 키보드를 (자의든, 타의든 간에) 뭉게고 있을 때
    거의 그와 동시에 나에게도 자판 뭉게지는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순간 나는 너무나 놀라 주변을 돌아보았다.
     
    사람이 얼마 없어 한 눈에 들어온 주변은 변함없는 겜방의 모습이었다.
    아마 누군가 손이 미끄러졌던 것이
    우연히 맞아 떨어졌던 것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다잡는 나의 등에 한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 (살인게임)을 하고 싶은 생각이 싹하니 달아나 버렸다.
    갑자기 오버로드가 너무나도 그리워졌다.
     

    스크림: 죽었나봐..
     
    토막살인범: 제가 해치웠어요.
     

    --정말 이 녀석들은 아무리 채팅이라지만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것이 이렇게도 재미있는 것일까?
    나는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이 방을 나가야지..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겜을 한판 때리고 나면 모든게 잊혀질 것이다.
    이 미친 사이코 놈들도..
     
    나이트메어: 자, 살인게임 여러분 이번은 누구죠?
     
    --나는 반사적으로 접속리스트를 살폈다. 역시..

    이토준지: 어머 렉터 님!!!
     
    쁘아종: 오호호.. 죽어주셔야 겠어요..
     
    렉터: ..아 ..저기 이를 어쩌죠..?
          여러분? 저 지금 집에 들어가 봐야 겠어요..
     
    --물론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이런 놈들에게 정이 떨어진 상태였고
    이렇게까지 게임이 간절해진 적이 없었다.
     
    스크림: 어..? 그러는게 어디있어요,
     
    도끼: 그래여.. 문제나 풀구 가요. 설마 무서운 거 아니죠?
     
    멋진남: 에이 설마..
     
    토막살인범: 맞아.. 그냥 채팅인데요..^^
     
    -하지만 나는 기분이 이상하게도 좋지 않았다.
    이상하게 자꾸만 나쁜 쪽으로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는 것이
    더욱더 나를 조여들었다. 뭔가가..

    나이트메어: (귓속말) 이 사람들, 다 이상한 넘들이니까..
    그냥 문제나 듣고 모른다고 하고 가요..
     
    ---그래, 아까 유단가 뭔가도 그러지 않았는가?
    나는 계속해서 이상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나이트메어가 말해준 대로 따르기로 했다.
    모른다는 데 지들이 어쩔 것인가?
     
    렉터:그러죠. 님들 문제 빨리 내주세요..
     
    --나는 그래주기를 정말 간절히 바랬다. 자꾸만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
    떨쳐버리기가 너무나도 힘이들었던 것이다.
     

    멋진남: 자, 그럼 시작!!
     
    토막살인범: 좋아여 그럼 ㄱ ㅓ ㄱ ㅓ!
     

    ---그리고 쪽지가 왔다갔다 하는 듯 모니터에는 고요가 맴돌았다.
    하지만 그러한 모니터 저멀리에서 그들이 수근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던 것이다. (수근수근)
    pc방에서 흔히 있는 수다조차도 그들의 대화처럼 들려왔다.
     
    렉터: 문제 좀 빨리 내주세요..

    --이건 단순한 채팅일 뿐야..

    렉터: 빨리여..
     
    --채팅일 뿐이다.. (수근수근)

    이토준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으로 시작하는
    을 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시인은 누굴까요?
     
    쁘아종:아, 너무 쉽다..
     
    멋진남: 어려워.. 어려워..
     
    나이트메어: 렉터님 문제 나왔어요.
     
    도끼: 문제 푸는 사람 어디 갔나?
     
    --이 새끼들.. 아주 누굴 죽일려고 작정들을 하셨구만
    아까 염산에게 했을 때와 똑같은 일이 자신에게 벌어지자
    비로소 아까 나의 행동이 남들의 불행을 바라는
    사악한 욕망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때문에 구역질이 나왔다. 어차피 채팅일 뿐야,
    이 녀석들하고 나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구!
     
    토막살인범:빨리 말해요!!

    --답이 김소월인걸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이 있을까?
    나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렉터: 최남선이요..
     
    이토준지: 뭐여?

    --모니터에는 오랜 침묵이 흘렀다.

    나이트메어: 맞았어요..
     
    렉터: 뭐라구요..?
     
    토막살인범: 정답이네!!
     
    쁘아종: 문제가 어려워서 못 맞추나 했는데..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럴리가 없잖아?
     
    렉터:거짓말하지마.. 김소월이지, 어떻게 답이 최남선이야?

    ---아차..
     
    멋진남: 그래..
     
    쁘아종: 왜
     
    토막살인범: 거
     
    이토준지: 짓
     
    나이트메어: 말
     
    도끼: 했
     
    스크림: 어
     
    염산: 렉
     
    유다: 터
     
    토막살인범: 너 이 새끼 한번만 더 거짓말하면
    문제고 뭐고 바로 죽여버릴꺼야!!!

    ---나는 순간 이성을 잃을 뻔 했다.
    아니 어떻게 저들이 하나의 문장을 이어서 말 할 수 있었던 것이지?
    그리고 아까 유다는 퇴장하지 않았는가?
    제한인원도 고쳐서 들어올 수가 없었을 텐데..
    그리고 염산은 아까.. 분명히..

    ---제한 인원은 이미 고쳐져 있었다.
    그렇다면 저들은 설마..전부 다 함께..?

    이토준지: 자 문제를 맞췄으니 이제 출제자를 맞춰야지..?
     
    멋진남: 그래요. 가장 중요한 거 아니에요?

    ---나는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 게임이고 뭐고 집에 가자!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이 가방을 들고 자리를 일어서려는데..(쾅!!!) 하는 소리가 나의 컴퓨터 스피커에서 울렸다.
     
    마치 그 소리는 내가 도망치려고 하는 것을 다 알고 있어서
    조롱하고 있는 듯이 들리는 북소리였다.
    나는 반사적으로 모니터를 살폈다.

    토막살인범: 당장 앉지 못해!!!
     
    --방장이 나에게 음악서비스를 보내 북소리가 나게 한 것이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내가 도망치려 한 것을 알았단 말인가?
    나는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염산: 우리 방에 들어오게 하는게 얼마나 힘이든 줄 알아?
     
    --그래 주변에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적어도 그들이
    나를 함부로 죽일 수는 없을 꺼야..
    그리고 여기를 어떻게 찾아내..? 침착하자, 이건 채팅일 뿐이야..
     
    쁘아종: 이제 순순히 출제자를 맞춰주셔야지요..^^?
     
    이토준지: 빨리.. 빨리..
     

    ---어차피 그들은 한통속이다.
    내가 정답을 맞춘다고 해도 그들은 나에게
    틀렸다고 몰아붙일 것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를 푸는 수 밖에는 없었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손에는 이미 땀이 흥건했다.
    ---그리고 어차피.. 이건.. 채팅일 뿐이야..
     

    스크림:빨리여..
     
    -- 누굴까..?
     
    염산: 빨리 말해..
     
    --도대체…?
     
    렉터: 나이트메어
     
    이토준지: 틀렸어! 하하하 너도 죽는다!!!
     
    --역시..
     
    멋진남: 후후, 정말 방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니까..
     
    ----설마.. 설마 오겠어?
     
    토막살인범: 기
     
    나이트메어: 다
     
    도끼: 려
     
    이토준지: 라
     
    스크림: 지
     
    유다: 금
     
    염산: 곧
     
    쁘아종: 간
     
    멋진남: 다

    --설마.. 그러나 갑자기 피씨방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벌떡 일어섰다.
    나는 순간 심장이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아까부터 사람들이 왠지 적더라니.. 그리고 더 손님이 오지 않더라니..
    그리고 내가 쓸 컴퓨터에 대화방 창이 띄어져 있었던 것
    역시.. 의도되었던 것..
    일어선 사람들 중 하나의 손에 진짜 도끼가 들려 있는 것이 보였다.

    ‘살아 있는 채로 토막을 냈다구 하더라구’
     
    형이 말해준 뉴스의 내용이 생각이 났다….
     
    저걸로..? 그렇다면 중고생이 타겟이였던 것은
    겜방의 주고객이 그들이라서 생긴 우연이였던 것인가?
     
    재수생 이라는 것은 어떠한 방패막이도 되어주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빠르게 주변에 있던 의자를 들었다.
    그리고는 도끼를 가진 사람에게 내리쳤다.

    도끼를 가진 사람은 그렇게 꼬꾸라지고 말았다.
    어차피 이판사판이었다. 도끼가 나의 손에 들어왔다.

    “이 개새끼들!! 저리비켜!!”

    나는 위협적으로 도끼를 휘둘러 댔다.
    나도 모르고 있던 힘이 용솟음 쳤다.

    역시 사람의 생존본능이란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그들 손에도 역시 의자와 식칼들이 들리어져 있었다.

    -저들이 우르르 달려들면!!! 나는..

    “너.. 너희들 머야!!”
     
    순간 시간이 멈춰진 듯했고 그들도 동작을 멈췄다.
     
    카운터에 있는 피씨방 주인..
    그가 총을 그들에게 겨누고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에게 다가 갔다.

    --살았다. 감사합니다. 나는 그에게 더욱더 가까이 다가 섰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있었다.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벽쪽으로 손을 올리고 서 있어!! 당장!!
    경찰한테 신고해야 하니까..”

    그에게 다가서는 나를 보며 그는 천천히 손짓을 했다.

    --어? 이상하다.. 그와 벽쪽에선 사람들을 번갈아 보던 나에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하나, 둘, 셋, 넷 그는 나를 자기 쪽으로 붙이며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도끼채를 받아잡았다.

    --일곱, 여덟

    --여덟!!! 그리고 내가 한사람이 비었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
    순간 그에게 잡혀진 도끼에 의하여 나의 팔은 저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지난 15일 일어난 살인 사건의 동일범의 범행으로
    여겨지는 시체가 오늘 또다시 발견되었습니다.”
     
     
     
     
    제기랄.. 더럽게 더워서 땀이 삐질삐질 나오는데
    버스 라디오에서도 재수없는 뉴스만 나오고 있었다.
     
    “야!! 동길아. 보충도 끝났겠다 나랑 당구장가자!”

    “싫어.. 나 오늘 pc방 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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