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느낀거지만 그리고 오늘 다시한번 느꼈지만

대한민국은 정치하는게 너무 쉬운나라다.

기득권 밑 친일세력을 숙청하다고 하면 북한 들먹이면서 종북 타령하면

사람들은 36년간 조국을 희롱한 일본에 붙어서 매국노 짓을 해온 친일파 보다는

실체도 없는 종북세력 타령에 관심을 더 가져준다.

IMF 때도 봐라.

다른나라 국가 파산나고 그러면 정부는 이지경이 되도록 뭘했냐고 시위가 일어나고

시위는 과격해진다. 불지르고 화염병 던지고 자동차 뒤집고 난리난다.

그리스만 봐도 그렇고 유럽 파산국가들 보면 시위 없었던 나라 있는가?

근데 우리나라는 정치하기 너~무쉽다. TV에서 감성팔이좀 하고 금모아서 나라 살리자니까

애국심 깊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장롱안에 있던 금을 모아서 국가에 기부해준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가정이 파탄이나서 차압딱지가 붙거나 집에서 쫓겨나고

길잃은 가장들이 지쳐서 노숙자가 되어 서울역 길바닥에 쓰러져 있어도

누구한명 나라탓하던가? 기업탓 하던가?

다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것이라 생각하고 내탓이오.. 하면서 자신의 불행에 대해

세상을 탓할지언정 국가와 기업에 대한 탓은 하지 않는다. 김영삼이 총대매고 욕먹을뿐이지.

사회적 약자라서 외환위기의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보상해주려는 취지로

박원순이 노숙자 복지를 하니까 저런 병신 패배자 새끼들 왜 챙겨주냐고 돈아깝다고

생각하는 서울시민들이 있다.. 아.. 자랑스럽다..

그리고 지역감정도 전혀 희석이 되질 않는다.

구시대의 전유물인줄 알았던 지역감정도 인터넷에 적당히 코드 맞추서 끼워넣으니

알아서 자발적으로, 재밌고 신난다고 전라도 욕하고 희롱하고 다닌다.

그래도 그러한 시국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느낀 국민 몇몇이 대응을 해보지만

그게 몇사람의 힘으로 막힐 일인가? 전라도청에서도 아무런 대응없다가 이제와서

부랴부랴 뒷북이나 치고있고, 사회가 자기 밥그릇이 중요하다는 것을 핑계삼아

방관하고 있는 동안에 인터넷에는 이미 지역감정이 자리잡았다.

광주의 민주화 운동이 정말 구국의 결단이라거나 위대한 희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그 시대 그 사람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고 그리고 그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으며 민주화의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그것을 이렇게 희롱하고 비난하고 엮어서 지역감정으로 만들어 내는데도

국민들 태반은 관심도 없다. 오히려 전라도 종자들이 통수 쩐다고 생각할뿐..

대한민국 정치 해먹기 너무 쉽다. 기득권 하기 너무 쉽다.

광우병도 천안함도 분열 조장하고 선동하여 본질만 흐려줘도 알아서 무너진다.

재검표 논란이 있었을때도 별일 없이 지나가고 병신들이 인정하질 못해서 그런다는

누명만 뒤집어 썼을 뿐이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먼저 생존권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은 절대로 폭력은 안된다면서 비폭력 시위를 하고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살인이던 강간이던 평소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도 언론에서 일주일만 때려주면

치안이 나빠진것과 같이 불안에 떨고. 북한 타령만 하면 쓸데 없는 여론도 잠잠해지고

매국은 처다도 안보면서 종북에는 벌벌 떨고 있다.

아.. 진짜 대한민국.. 정말 민주주의의 총본산과 같은 나라인가..

어찌 이렇게 정치를 하기 쉽고 편한지.. 옆에서는 노동자들이 실의에 빠져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있어도 그냥 남의 일이다.

네이트에서 여론조작을 하던 말던 그냥 웃고 즐기면 되니까 나는 상관없다.

자기 말에 반대 의견을 내세우면 무조건 코스프레로 몰아세우거나 일베 타령하며

그냥 입닫게 만들어 버리면 그만이다. 얼마나 편리한가?

이제는 종북으로 매도당하고 있는데도 김정일 개새끼나 외치면서 신나서 같이 어울려 놀고있다.

그와중에 글을 써봐야 사람들은 정작 중요한것에는 관심이 없다. 어려운건 싫고 글로 된건

읽기 귀찮다. 국정원이 뭘하고 알바가 뭘해도 어차피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니까..

그냥 눈에 띄고 색깔있고 알기 쉬운것에만 치중한다.

그런 자료들이 난무하다 보니 이제는 뭐가 진실인지도 모르겠다.

아.. 정말 종북이 있긴 있나보다.. 어쩌지? 하는 심정도 들게 된다.

그 사이에 숨어들어 분열조장하고 분란을 일으키면 사람들은 또 줏대없이 휘둘린다.

왜냐면 어차피 내일이 아니거든. 나는 현실의 생활이 따로 있고 어차피 막아주는 애들이

막아줄건데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거든. 그러니까 맨날 싸우는 놈들은 쌈질이나 하고

오유나 일베나 똑같은 취급 당해도 나는 아니니까 상관이 없는거고.

시게도 맨날 쌈질이나 하는 싸움닭들만 모인 병신새끼들같고.

이것은 이기주의인지 개인주의인지 아니면 무지인지 판가름이 안된다.

이런말 하면 또 누군가는 너생각처럼 국민들이 멍청하지 않다고 개거품을 물걸 생각하니

참 대한민국은 괜찮은 나라인것 같다 ^_^

국가기관의 발표도 아니고 언론사 한개의 기사 하나에도 이렇게 수십만의 국민이 우왕좌왕 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진보 정치인이라는 작자들은 인터넷 싸이트 하나 털리던 말던 관심도 없다.

아.. 대한민국.. 정말 내 조국이지만 자랑스러운 나라다. 나도 쓰다보니 뭔소릴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나라가 이 국민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는 마음은 차마 감추질 못하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