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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 배가 가라앉는 와중 3등석 패신저라는 이유로 갑판으로 나가질 못하는 두 아이와 엄마. 왜 우린 나가지 못하냐고 묻는 아이에게 엄마는 '중요한 1등석 손님부터 태우고 그 다음 우릴 태워야지'라는 대답을 하고 아이는 답변에 만족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20세기 초, 상하층민 간의 차별이 당연시 되던 당시 사회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출연자 중에 흑인도 한명 안나오더군요.)
이 장면 외에도 타이타닉의 처음부터 끝까지 상층민과 하층민은 대립을 이루고 있습니다. 윈슬렛의 생명의 은인인 디카프리오를 벌레 취급하는 약혼자와 어머니도 있었죠. 지루하고 따분한 1등석 파티와 대비되는 3등석의 '진짜'파티.
영화가 진행되며 단지 상층민과 하층민의 대립 뿐 아니라, 상층민들의 비상식적 모습들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신사답게 죽겠다며 술이나 찾다가 나중에 막상 바닷물이 닥치자 멘붕하는 할배.
1등석 승객들의 우선권을 위해 3등석 승객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선원들.
70인승 보트에 10명만을 태워 보내는 선원. 빡쳐서 윈슬렛과 디카프리오를 총갈구는 약혼남.
구명보트에서, 돌아가서 사람들을 태우자고 하자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당하는 아줌마.
(제 생각에도 돌아가지 않는게 맞는거 같은데, 어쨌든 영화속에선 이기적인 상층민들의 행태를 보여주는 의도가 담긴 장면이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대조가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났던 부분은 역시 디카프리오와 약혼남의 눈 앞에 각자 나타난 아이들.
디카프리오는 출구 반대 방향의 아이를 구해주다가 갇혀버리지만
약혼남은 울고 있는 아이를 그저 외면해버리죠. 나중에 와서 아이를 구해주나 싶더니만, 역시 그냥 자기 구제의 도구로 사용하였을 뿐이었죠.
상층민과 하층민의 대립과 상층민의 비상식적 모습들을 나타내는 장면들...
뭔가 더 많이 있었던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네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20c 초 상층민들을 비난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상층민 윈슬렛과 하층민 디카프리오의 사랑이 얼마나 파격적이고 용감한 일탈인지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해여.
또한 그들 사이의 장애물이 얼마나 높고 험했는지 보여주기도 하죠.
윈슬렛은 바다로 뛰어내릴 생각까지 한 주제에, 감히 하층민과 함께할 생각을 했을땐 말도 안된다고 웃어버렸자나여.
그렇게 상층 신분이라는 감옥에 죄여 살던 윈슬렛이 디카프리오를 만나서
그 높고 험한 장애물을 하나 하나씩 넘어...
언제부턴가 앞길을 가로 막는 사내들에게 주먹질을 하더니, 디카프리오의 가르침대로 침도 제대로 뱉고... 도끼질까지 대담하게 하고.
결국엔 침몰하는 타이타닉도, 차가운 바다도, 세계에서 제일 비싼 보석도 넘어서... 자신만의 행복을 이룹니다.
결국 포기하지 말라는 디카프리오의 말을 완벽히 이행한거네여.
단순히 연인을 잃은 할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연인으로 인해 상층민의 감옥에서 탈출하고 그와 그의,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맘 속에 품으며 결국 행복을 쟁취한
여자의 이야기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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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이 엄청 허접하네요
그래도 앞으로 영화를 볼때마다 이렇게 허접하게나마 감상문을 올릴 생각입니다.
언젠가 저도 영화를 잘 이해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도 글로 멋있게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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