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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님?
문재인 의원님?
문재인 변호사님?
문재인 실장님?
문재인 이사장님?
이젠 어떤 호칭으로 불러야 할까요?
문재인 의원님으로 하겠습니다.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으로 당분간은
사상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오늘이 문의원님의 생신입니다.
60번 째 맞는 생신, 회갑입니다.
이젠 미안함과 아쉬움 다 털어냈으니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생신을 축하드리겠습니다.
지난 1년,
문재인은 정말 엄청난 속도로 달렸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달렸습니다.
그래서 1월의 문재인과 12월의 문재인은
다른 사람 같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처음엔 시민들과 눈 맞추며 악수하는 것도
많이 어색했는데, 이젠 제법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대중 연설이 연설이 아니었는데
12월엔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자신감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처음엔 국가경영에 대한 학습이 완벽하지 못했는데
불과 1년만에 딴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을 이를 천재적인 학습능력이라 했습니다.
당신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또 실천할 자신이 없으면
어느 공약 하나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 문재인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그렇게 문재인은 정치인이 되었고
그렇게 문재인은 힘있는 후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건강이 문제였습니다.
무슨 특별한 병을 앓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대충대충 하지 않는 그의 성격 때문인지
그의 얼굴은 많이 수척해졌습니다.
1년 내내 후보였으니, 하루나 이틀이라도
제대로 푹 쉬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많이 수척해졌다는 것, 그것도 변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젠 정말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그것은 카메라 앞에 선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은 사진이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스냅사진에서 건진 것들이었습니다.
스튜디오에 모시고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며
표정을 요구하면 늘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1월에도 그랬고, 12월에도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선거 포스터에 쓴 사진도 스냅사진을 만진 것이었습니다.
연출하는 것, 꾸미는 것을 싫어하는 그의 인생이
그렇게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연출사진 찍는 모델로서의 그의 학습능력은
1년 내내 변함없이 제로였습니다.
오늘 올리는 사진 몇 장도
스튜디오에서 찍은 연출한 것들입니다.
그래도 표정이 조금 괜찮은 것들만 추린 것들입니다.
너무 시크하다 해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사진 원본이 아니라, 인화지를 다시 제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라
상태는 좋지 않지만, 오랫만에 문재인과 눈을 맞춰 보십시오.
그리고 그의 생신을 축하해 주십시오.
지난 1년,
문재인은 많이 변했고, 또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어떤 변화와 변신을 보여줄지,
또 어떤 것을 문재인답게 변함없이 그대로 가지고 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문재인 의원님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
정철 카피
http://cwjccwjc.blog.me/10017747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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