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때 잘모르던분이 청와대민정수석이었으며 노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소개와함께 서거사실을 발표하시고 노제나 추모제를 진행하시는 모습을 언론에서 처음 접하였습니다. 그것이 제가 처음으로 문대표님을 알게된날 이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mb정부와 노대통령이 그렇게 가시게만든 저에 대한 분노로 몸을 떨고 있을때.. 티비에서 이명박대통령에게 허리를 숙이시면서 사과하시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어린마음에 그 모습조차 미워보였습니다. 그 후에 당신은 노무현재단이라는 재단을 만드시고 초대 이사장을 지내시면서 그분의 유지를 기리는 일을 도맡아서 하셨습니다. 참 고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판은 언제나 시끄럽고 야당은 점점 수세로 몰려갈때 당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습니다. 참여정부때의 여러가지 일화들이 소개가 되며 당신은 정치판의 핵심으로 등장하셨지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어떤 정치를 하고싶어하시는 분인지, 어떤 성격의 분인지도 잘모른채 그저 노무현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친구, 특전사출신, 털어도 먼지하나안나는 사람등의 언론에서 퍼트린 정보들로만 당신을 판단했고 솔직히 노무현대통령의 가장친한친구이기때문에 노무현대통령과 비슷하실거라는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시고 대선후보가 되시고 저는 그때서부터야 당신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대선후보토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선출토론 안철수와의 단일화토론을 빼놓지않고 봤습니다. 노무현의 이름팔다가 모두가 노대통령을 욕하고 참여정부책임론을 들이댈때... 당신은 참여정부의 과를 인정하면서도 참여정부를 부정하지않았습니다. "참여정부 수준으로 돌려야한다 " 노무현 이름팔던 그 많은 사람들중에서 대선토론 중에 이런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모두 참여정부를 부정하기만 바쁠때.. 그 고마움이 컷던 것 같습니다... 절망의 대선이 끝나고, 당에서 친노라고 흔들어댈때.. 당신 혼자서 광화문에서 단식투쟁을 하실때.. 안철수를 비롯 비노들이 문재인으로는 안된다고 뚜드려댈때 혼자 견디셔야했을 날들이 마음이 아픕니다.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도 주위에서 알아주질않으니.. 저조차도 당신에게 노무현을 바랬는지 모릅니다. 하필이면 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정치인의 친구여서 항상 비교당하시고 무시당하시는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이제는 조금 알 것같습니다. 노무현의 정치가 아니라 문재인의 정치를요. 대선후에 문재인 책임론 친노책임론 들먹거리며 김한길 안철수가 당권을 잡고 친노친노 해댈때도 당신은 그저 세월호유족들을 위해 광화문에서 단식투쟁을 하고계셨을뿐 지도부를 흔들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정치생명을 걸고 당대표를 나온다고 하셨을때 저는 새정치민주연합당원으로서 당신에게 투표는 했지만 왜 나오시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해봤자 욕만먹을거 박지원이 살살달래서 그냥 줘보리고 대선후보로서 입지를 다지시지 왜 어려운길을 가시는지 궁금했습니다. 당신이 당대표가 되면 또 엄청난 공격들이 쏟아질텐데 그런 모습을 보기가 싫엇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당대표가 된 후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은 저의 걱정 그대로의 모습으로 흘러갔고요. 혼자 통합하려고 분열하지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신이 기자회견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설레이고 희망이라는것이 보였습니다. 당신이 왜 궂이 당대표라는 독이든 성배를 정치생명을 거시면서까지도 잡아드셨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모든 권력자들이 권력을 놓기싫어서 자신이 왜 정치를 시작했는지도 잊은채 자기 밥그릇싸움만 하고있을때. 당신은 그들을 말로써 공격하고 어떠한 보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의 정치생명을 걸고 그들을 설득해나가시는 분이라는 걸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거의 모든 지지자들이 저들을 쳐내라 당대표권한으로 내쫓아라 답답하다 할때 당신은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통합을 야기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시고 꼭 관철시키려하는 혁신안의 통과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단호하게 당신의 방법으로 칼을 빼드셨습니다. 말로써의 공격이 아닌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으시는 정도까지의 각오를 그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이 되어주셔서. 그리고 미안합니다. 힘이 되어주지못해서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있다면 당원으로서 당내현안에 투표하고 당비내고 아주 소액이라도 당신한테 매달 후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16일에 혁신안 통과가 중앙위에서 결정되는데 저는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입니다. 그리고 재신임 문제로 투표를 해야한다면 어떤일이ㅜ있어도 투표하겠습니다. 노무현의 친구라는 이유로 당신이 짊어져야할 것들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생각해봅니다. 참여정부의 실패론을 지켜보며 견뎌야했던 세월들.. 가장 친한 동지의 죽음.. 그리고 항상 문재인을 노무현과 비교하는 사람들의 시선들.. 그러나 당신은 참으로 잘해내고 계십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요.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요.. 당신의 친구는 노무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이요. 그리고 그만큼 당신을 믿고 항상 가슴아파하고 미안해하는 저같은 지지자들이 아주 많이있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헤쳐나가주실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칼을 뽑아드신 반큼 지지자분들도 힘을 모아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