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표명할 때 북한 주어도 명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남북 공동보도문’을 보고 ‘감동’한 까닭입니다.
나 위원장은 25일 새누리당 의원연찬회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남북현안보고’를 받은 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과 함께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 공동보도문) 협상은 아주 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들이 “도발이란 표현이 없고, (사과가 아니라) 유감 표명이라고만 나왔다” 고 지적하자, “이번에 유감 표명할 때 북한 주어도 명시하고 했다”며 ‘주어’가 들어간 점을 ‘콕 집어’ 칭찬했습니다.
8년 전 기억이 무색합니다. 나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고 직접 말한 동영상이 공개되자, “주어가 빠졌다”며 따라서 이 당시 후보가 BBK 설립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습니다. ‘주어’를 강조해 온 나 위원장에겐 ‘맞춤 화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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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주어' 2탄을 들고 나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