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삼성의 소형트럭 야무진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밌게 쓴 글이 있어서 퍼옵니다.
아래부턴 원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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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eedSW입니다.
CeedSW가 요즘 너무 끌리네요.
1000cc 다운사이징 터보에 준중형 왜건이라.....
여기에 수동변속기라면 저에게 최고의 차량일텐데 참.....
안들어오는게 넘 아쉽네요.
들어온다면 지르고 싶겠지만 저에게는 레이 조차 매우 과분하니.....
여튼 예전부터 시작해 국내에서는 포터와 봉고가 절찬리 인기죠?
포터는 항상 5위 안에 순위를 올리는중이고 봉고는 탑10 안에 자주 드는군요.
그러므로 오늘의 주인공은......
야무진 : ???????
이녀석 되시겠다.
야무진이 출시 할 1998년 당시 국내 화물차 시장의 판도는
포터 : 이야~ 울산 특산물 고래고기 맛난다 아이가?
봉고 : 뭔말이여?? 광주 특산물 무등산 수박이 와따랑께~~
포터와 봉고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때 대한민국 또하나의 가족 삼성에서는 뉴 페이스를 선보이니....
SV110 : 머라카노?? 대구 특산물 막창이 짱이다 아이가??
삼성이 대한민국 소형상용차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SV110 되시겠다.
야무진에 대해 말 하기 전 삼성자동차와 삼성상용차의 역사를 말 해야겠는데.....
삼성 : 야 우리 대구에 승용차 라인 깔아서 닛산 세피로 좀 만들래.
정부 : 야 근데 조건이 있는데
삼성 : 뭐???
정부 : 수출 잘 하게 부산에다 깔지 그래???
당시 삼성은 자동차를 생산 할 부지를 대구에다 물색 중이었다고 한다.
헌데....
정부는 삼성에게 부산 산호공단 부지를 제안하는데...
삼성 : 야 근데 거기 부지는 있냐?
정부 : 있지.......
.................
삼성 : 미쳤냐????? 나 대구로 간다.
정부 : 허가 안내줄꺼임.
삼성 : 야이 씨!!!!!!! 아오!!!!!!!! 드러워서 부산으로 간다 개새야.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삼성자동차는 대구 성서공단 부지에서 부산 산호공단 부지로 이전하게 되고
결국 삼성자동차가 입지 할 예정이었던 대구지역에서는 난리가 나게 된다.
대구광역시 : 야!!!! 삼성!!!!!! 어찌된거야!!!!!! 성서공단에 삼성상용차 깐다매!!!!!!
삼성 : 아이씨.....아....그게.......
대구광역시 : 너네 모태가 대구아니었냐!!!!! 뭔가 좀 해봐 새꺄 시민들 난리났잖아!!!!!!!
삼성 : 아......그게.....아!!! 그렇지!!!!! 이거 떼 줄께.
당시 창원에 소재 한 삼성중공업 에 설치되어 있던 대형트럭 생산라인을 삼성자동차가 들어 올 예정이었던 대구 성서공단에 이전 하는것으로 대체 하게된다.
삼성 : 후..... 됐지?
대구광역시 : 뭐.....이거라도 건지니 다행이네.
그렇게 삼성 '자동차'는 부산 산호공단에, 삼성'상용차'는 대구 성서공단에 들어와 나란히 가동하게 되니.
경상도 지역 1위 도시와 2위 도시에 삼성의 자동차 생산라인이 나란히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삼성상용차 : 야 닛산....
닛산 : 또 뭐가 필요한데?
삼성상용차 : 우리가 이번에 소형트럭이 좀 필요한데
닛산 : 너네나라 옛날에 대우에서 바네트 가져갔다가 완전 폭싹 망했잖아? 그런데도 우리꺼 가져간다고?
삼성상용차 : 그거 말고. 그 위에꺼
닛산 : 아...... 아틀라스??? 뭐 그거 가져 갈꺼?? 줄수는 있다만.....
삼성상용차 : 콜!!!!!! 얘들아~ 대구 특산물 막창 구워와라~
당시 닛산과의 협력관계에 있던 삼성상용차는 닛산과의 라이센스 계약에 의해 닛산 아틀라스를 도입하게 된다.
물론 1톤트럭으로 바네트가 있었으나 바네트는 과적을 일삼는 한국의 지형에 전혀 맞지않아 그 윗급인 아틀라스를 도입하게 되는데...
당시 아틀라스는 1.5톤 가량의 적재량을 실어 나를수 있는 차급이었으며 최대적재량 표기 "만" 보면 국내 포터와 봉고보다 한수 더 큰 차종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닛산 아틀라스 : 곤니찌와~ 대구와 혼또니 덥다 데스네...
삼성상용차 : 어서와~ 대구는 처음이지?
닛산 아틀라스 : 히이익!!!! 난 여기서 빠져 나가야겠어
삼성상용차 : 들어올땐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닛산 아틀라스 : 이건 미친짓이야. 나는 여기서 나가겠어. ANG되잖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닛산 아틀라스를 기반으로 봉고와 포터에 대적할만한 트럭을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여기에다 삼성은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해외 유명 디자인 업체에 교배외주를 넣게 된다.
그 디자인 업체가 바로
베르토네 추기경 : ????? 난 또 왜??
아..... 이사람이 아니라
베르토네 : 오우~ 뫈놔숴 반가워열~
에스페로의 디자인을 했던 이탈리아의 베르토네 되시겠다.
베르토네가 새로 교배한빚은 닛산 아틀라스는 독수리를 닮은 날렵하고 샤프한 디자인을 얻게 되었고
대구의 미칠듯한 더위와 습기를 견뎌가며 산고를 겪은 끝에
IMF로 나라가 망해가던 1998년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
SV110 : 내가 태어났다!!!! 봉고 포터 기다려라 쉬벌롬아 대결을 신청한다.
봉고 : 히이익!!!!
포터 : 히이익!!!!
IMF 당시 경제위기로 봉고와 포터는 날개돋친듯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미 오래 전 대우 바네트가 증발해버린 상황이라 현대-기아 체제의 시장 독점 상황은 변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한창 소형트럭의 수요가 폭발중이라 시장 상황은 꽤나 긍정적이었다.
SV110에 탑재 된 닛산 TD27 엔진은 꽤나 경쾌한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고 특히 다른 메이커는 준비조차 하지 않던 은색 바디컬러를 선택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게다가 '삼성'이라는 메이커의 네임밸류가 꽤나 소비자들에게 먹혔는지 시장에 처음 내 놓은 차량치고는 꽤나 좋은 판매량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역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판매량을 이끌어 낸다.
1999년 삼성상용차는 SV110의 이름을 '야무진'으로 개명했으며 이 이름은 '쌍용 무쏘' '대우 누비라'에 이은 몇 안되는 순 우리말 차이름에 등극하게 된다.
삼성상용차 자체적으로 렉카를 특장차로 판매 해 렉카시장에서 한때 부동의 1위를 차지 하기도 했으며
2000년 후반 더블캡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유럽의 유명 디자인 회사 베르토네가 손 본 전면 디자인은 당시 투박하기 그지없던 봉고와 포터에 비해 눈에 띄게 멋진 디자인을 자랑했으며
심지어 오리지날인 아틀라스 보다 더 좋은 디자인을 뽐내게 된다.
본국인 일본으로 10여대가 수출 되기도 했다.
이렇게 레드오션인 1톤트럭 시장에 뛰어 든 삼성상용차의 야무진은 현대-기아 체제의 독주를 어느정도 막아 줄 것이라 수많은 고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아니. 기대 되었"었"다.
허나 그 기대는..................
으아아아아아!!!!!!!!!! 씨X 이렇게 jot같은 트럭은 처음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름과 달리 그야말로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따로 없었다.
이유인 즉슨, 한국 소형트럭 시장의 환경은 1톤차량에 3톤까지 실어나르는 과적이 일상인 곳이다.
반면 일본은 딱 적재정량 만큼만 실어 나르는 환경으로 인해 차체강성도 딱 적재정량까지만 버티는 수준으로 만드는데
야무진은 1톤보다 좀 더 큰 차량을 도입한답시고 1.5톤짜리 차를 들여오면서
정작 여기에서 더 추가적인 보강없이 그대로 도입하는 바람에 오히려 한국에서 버티지 못한것이다.버틸수가 없다!!!
그러니 차가 버틸리가 없지......
포터와 봉고는 3톤까지 꾸역꾸역 실어 나르는데 야무진은 그 반도 못실어 나르는 수준이라 야무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턱이 없는 오너들은 아무생각없이 과적을 일삼았고
결국 차대와 액슬이 하루가 멀다하고 작살나는 상황에 직면한것이다.
보시다시피 리베로와 포터는 프레임의 구조가 사다리꼴 형태로 되어 있는 반면에
야무진은 그저 디귿자 모양에서 끝이라 무게를 잘 받아 줄 리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저 산업폐기물 잉여 쓰레기 트럭 되시겠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응?????
원가절감을 작정한것인지 원래 원판인 아틀라스가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케이블 방식의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했고 이것이 걸핏하면 빠져 주차된 녀석이 내리막에서 스스로 굴러 내려가는 모습을 잉여같은 모습까지 보여주니....
약한 차체강성 + 액슬 + 파킹브레이크까지 그야말로 결함의 총 집합체라 오너들은 깨나 골치를 썩었다는 후문.
결국
약한 차체강성 : 짐을 많이실으면 차체가 휘어진다
약한 액슬 : 짐을 많이실으면 액슬이 내려앉는다
고자같은 파킹브레이크 : 주차만 해도 사고가 난다
Aㅏ...........................
당췌 삼성상용차의 개발진들은 무슨 생각을 한 지 모르겠다.
이것으로 끝이라 생각했다면 당신은 루~저~
삼성상용차가 파산하면서 부품의 수급도 전면 중단된다.
결국 야무진을 산 오너들은
1.차체약함
2. 액슬약함
3. 파킹브레이크결함
4. 그리고 부품도 안나와요
이 문제를 그대로 떠 안으며 고장만 나면 그냥 폐차장에 갖다 박아버려야 하는 상황을 그대로 겪게 되었다.
이렇게 삼성상용차의 야무진은 이름값을 전혀 못하고 삼성그룹의 이미지만 야무지게 말아먹는 역할만 하게 된다.
2000년 삼성상용차의 퇴출은 삼성상용차의 대형트럭과 야무진을 시장에서 증발시켰다.
그리고 함께 증발한 또 다른 친구가 있었으니.....
대구광역시 : 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삼성 : 아이 씨 왜 나만갖고 그래!!!!!!
대구광역시의 경제도 사이좋게 몰락하고 만다.
이래저래 민폐트럭
당시 야무진을 산 오너들의 심정은 그야말로...
야무진 오너 : 여기가 한화의 고장 대전이군요. 꼭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아, 어떤 나라에서는 이걸 경찰차로 쓴다고 한다.
출동하다 고장나면 어쩌려고??
승합차 버전도 있다 카더라.
어?? 진짜있다.
이래뵈도 헐리-웃 영화에도 출연하신 몸이시다.
그리고 이슬람 개막장 세력 IS에서는 포터. 봉고와 함께 이녀석을 주력전차로 활용한다고 하는데......
거 테러 하러 가다가 액슬 내려앉으면 참 볼만하겠네...
p.s : 닛산디젤은 대구의 삼성상용차 공장을 인수 할 의향이 있었고 실제로 인수작업에 참여 했다고 한다.
헌데 결국 베트남의 농기계 업체가 가장 많은금액을 써서 가져가 버렸고
생산라인은 베트남으로 끌려갔고 베트남에서 자기들만의 고유모델을 생산한다고 한다.
아마도 닛산디젤이 이녀석을 인수했다면 아마 현대-기아가 독점하는 1톤트럭 시장에 좋은 경쟁자로 떠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그렇다면 대구 성서공단에서 이녀석이 만들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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