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2015 교육과정’에 따라 만들어질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영화 <암살>의 중심인물인 독립운동가 김원봉(사진)과 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민족혁명당 활동이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내세워 독립운동 정당을 되도록 생략하고 김구 주석이 이끈 한국독립당 중심으로 서술하라고 집필기준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이 17일 입수한 ‘2015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안) 한국 근대사 영역’을 보면 ‘1930~1940년대 국내외 민족운동의 흐름과 건국 준비 활동을 이해한다’는 성취기준 부분에 이 같은 내용이 적시됐다.
새 집필기준 시안대로라면 사실상 민족혁명당과 김원봉, 김규식 등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쓰지 말고 가르치지 말라는 뜻이 된다. 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교과서 검정기준에 교육과정이나 집필기준안 준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한 구속력이 있다. 검정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집필자들은 생략하라는 부분은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습량 부담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한국독립당’ 중심이라는,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지도 않는 특정한 관점을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산 김원봉 (1898~1958)
오사마 빈라덴 이전까지 최대 현상금 기록을 가지고 계셨던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일제가 가장 잡고자 했던 분이기도 했고..
중국 관내 의열단 결성, 이후 조선 민족 혁명당을 창당하여 중국 관내의 독립 운동을 진두지휘
40년대에는 김구 산하의 임시정부에 합류, 임정 산하 군조직인 한국 광복군의 부사령관 역임
목에 걸린 현상금이 너무 컸기에 그는 한 장소에 2시간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는 독립이 된 이후, 이승만의 비호를 받던 악질적인 친일파 노덕술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습니다.
김원봉을 고문하며 노덕술은 고문 뿐 아니라 그를 조롱하며
일제도 하지 못했던 고문을 친일파 출신의 대한민국 경찰에게 받은 그는 매우 수치스러워하며 월북합니다.
이후 북한에서 6.25 전쟁에 반대해 김일성의 눈 밖에 난 그는
김일성이 본격적으로 독재 체재를 구축하기 시작하자 좌시하지 않고 독재를 반대하다가 김일성에게 숙청당하십니다.
비운의 독립 운동가... 업적은 어마어마한데 남과 북 모두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남한 : 월북 / 북한 : 김일성에게 대항) 독립 운동가입니다.
허나 최근에 와서는 남한에서도 월북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매도하지 않고 그의 업적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였으나...
안타깝네요. 시대가 역행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