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bestofbest_266223
베오베 글입니다.
모기는 해충이네?(인간입장에서)
-> 모기 개체수 줄어들면 인간한테 이득이겠지?(우리 연구는 완벽하고 모든 가능성을 체크했어)
-->> 모기 개체수를 줄이는 실제 행동을 하자(이건 생태계에 큰 영향도 없고 괜찮을거야)
라는게 골자지요.
-모기에 의해 지카바이러스가 확산중
-중국에선 세균을 주입한 모기로 개체수를 줄이는 실험이 진행중
-외딴 섬에서 실험해본 결과 모기의 개체수가 줄어든 것은 확인
-한편 영국의 연구팀은 말라리아 전파성을 가진 특정 모기종들만 수컷 불임모기를 만들어 실험중(연구팀의 예상으로는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모기만 멸절시키는 것이기에 생태계에 큰 영향이 없을거라고 추측중)
입니다.
우선 짚고 넘어갈게
-중국에서 개체수를 줄이려고 시도중인 모기 종이 지카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종인지는 확인불가
-외딴 섬에서는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었으나, 실제 생태계에서는 어떤 문제점이 생길지 확인되지 않았음
-영국 연구팀 역시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모기가 멸절할 경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함
그러나 인간은 놀랍도록 유사한 선례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_빅픽쳐_마오쪄둥_짹짹이_패러디가_더_유명해진듯)
곡식 낱알을 먹는 참새가 해로운 새인줄 알고 참새를 잡았더니
-> 해충이 번성해서 농사가 폭망
-->>곡식 낱알좀 지키려다가 더 많은 사람이 굶어죽음
사실 이 사례가 연구자들의 준비과정을 거친 좋은 사례라고 볼 수는 없지만
과연 생태학자라고 해서 자연을 관측가능할까요???
약 100여년전, 미국 로키산맥이 있는 서부에서는 회색늑대는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냥꾼들의 사냥감을 잡아먹고, 양과 같은 가축을 습격하는 해로운 동물이었죠.
결국 1914년 미국 의회는 서부에서 늑대를 없애는데 쓰일 기금을 승인했습니다.
이후 12년만에 옐로스톤 국립공원등 서식지에서 살던 늑대들은 완전히 멸종했습니다.
이후 인간은 더 풍요로워 졌을까요?
늑대는 아메리카 들소, 고라니, 북미산 순록, 긴귀사슴의 포식자였습니다.
피식자들의 개체수를 조절해왔었죠.
그리고 까마귀와 여우 등의 동물들에게 늑대들이 먹고 남긴 사체로 식량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최상위 포식자(2차소비자)인 늑대가 멸종하자
-> 피식자(1차소비자)인 들소, 순록, 사슴등의 개체수가 과도하게 증가하였고
-->> 초식동물의 개체수 증가로 식생이 황폐화되었습니다.
결국 미국 의회는 1973년, 회색 늑대를 다시 복원하기로 결정합니다. 자신들의 생각이 크나큰 오판이었다는걸 인정했죠.
초식동물이 증가하면 식물들이 줄어들고, 식물이 줄어들면 자연히 초식동물도 감소해서 평형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라고 반박하실 분이 혹시 계실지 모르겠지만
포식자가 없어 개체수가 조절되지 않는 초식동물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호주 대륙에서 선례를 알 수 있습니다.
시드니를 통해 백인들이 사냥용으로 호주대륙에 들어온 토끼들의 일부가 탈출하였고, 포식자에 의해 제한받지 않은 토끼들은 호주 전역으로 퍼져나가서 호주를 황폐화시킵니다.
결국 호주 정부는 서호주를 종단하는 rabbit proof fence를 설치하기에 이릅니다.
(Esperance 옆에 Lucky bay가 참 이뻐요)
현대 환경문제에 대해서 두가지 관점이 존재합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환경문제를 해결해줄것이다.
라는 입장과
-과학 기술의 발전이 더 큰 환경문제를 초래할것이다.
라는 입장으로요.
과학 기술의 발전은 Euro6를 만족하는 디젤자동차를 만들어냈지만, 대기 오염이 감소했던가요?
대기 오염을 초래하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원자력 발전소를 개발해냈지만, 과연 깨끗한 발전이었던가요?
아마 인간은 더 깨끗한 디젤기관을 개발할거고, 더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겁니다.
그러나 과연 그 결과가 어떨지는 우리 자녀들이 확인하겠죠.
모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이 해충 박멸을 통해 생태계에 별 영향도 없고, 인간에게 이득을 가져올거라고 오만한 판단을 내리지만
과연 그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역시 우리 자녀들이 확인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