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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의 짝사랑 말입니다. 요새 제가 너무 지쳐서..
저를 돌아보는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제 첫번째 짝사랑은 동갑내기 남자애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제가 다니고 있던 학원에 처음 그 아이가 왔었는데
그냥 그 모습에 반했었습니다.
아, 지금 생각하면 얼굴도 꽝이었는데...
게다가 성격도 불같았고, 자기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편이었었고...
장난으로 나를 툭 치면 멍드는 것이... 일상다반사였고...ㅋㅋㅋ 진짜 때리지 말라고 해도 ㅡㅡ
아오빡쳐... 지금 생각하니까 왜 좋아했지...
여튼 이런 놈이었는데 짝사랑... 5년 갔었죠.
그 애 앞에만 서면 너무나 긴장되서 표정조차 제 맘대로 풀 수 없었습니다.
다른 남자애들한테는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주변에 금방 들켰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애는 내가 자기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짝사랑 1년도 채 되기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뭐 여튼, 제가 짝사랑하던 그 5년동안 그 아이는 숱하게 많은 여자애들에게 고백을 했고, 전부 다 차였습니다.
아...ㅋㅋㅋㅋㅋ 지금도 두어명은 이름이랑 얼굴도 기억나네요ㅋㅋㅋㅋㅋ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고
그제서야 제가 여자로 보였는지,
아니면 이제 고백해서 차이고 싶지 않았던 건지,
그것도 아니면 쉽게 여자친구 하나 만들어서 스킨쉽을 해보고 싶었던 건지
저에게 마구 들이대더니 고백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전 그거에 좋다고 고백 받아줬어요.
제 입장에선 첫사랑이고 짝사랑이 이뤄진거잖아요?
너무 기뻤어요.
그런데... 걘 쉽게 여자친구 하나 만들어서 스킨쉽을 해보고 싶었나봐요.
......
대화도 스킨쉽 진도같은 발언들만 하고...ㅋㅋㅋ 아 정말..ㅋㅋㅋㅋㅋ
그래서 한 두달정도 사귀다가... 제가 그냥 공부하겠다고 통보하고 찼습니다.
찬 이후에 알게된 건데.. 이 미친놈이 ㅡㅡ
나랑 사귀는 와중에도 여자들한테 작업멘트 날리고
내 친구 성추행하고 ㅡㅡ 아 미친새끼ㅡㅡ 아 개자식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
여튼, 이런 그지같은 상황을 겪은 후 대학에 올라왔습니다.
대학에 올라와서는 괜찮은 사람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죠.
근데 대학도 뭐...ㅋㅋ 남자운도 없지...ㅋㅋㅋ
1학기 끝나고 방학 때부터,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는데 메신저로 연락해오는 남자애가 있었습니다.
얜 저보다 한살 어렸지만 제가 말 놓으라고 해서 아예 누나라고도 부르지 않았고, 거의 친구같이 대했었습니다.
2학기부터는 아침부터 새벽까지 문자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였죠.
만나면 기류도 묘하고.. 지가 학교 발표때문에 수트샀다길래
수트입은거 보여달라고 하니까 싫다드립치면서 입고 있고..
아 뭐...ㅋㅋㅋㅋ 잘해주니까 그래도 좀 마음이 동하더라구요.
제가 걔랑 지인 2명이랑 있는데서 술을 너무 먹는 바람에 고백비스무리한 걸 했나봐요.(ㅠㅠ 이불 팡팡!!)
여튼 그때는 말이 없다가 몇일 후에 저한테 "너랑 내 사이는 여기까지가 선이다." 라는 말을 찍 날리고는
여친생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어장관리더군요.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전부한테...ㅋㅋ
그 중에서 제일 좋아보이는 여자, 여친으로 건진거였죠.
이후에 저 술마신 데 같이 있었던 지인놈, 저 어장관리남을 감싼답시고
"걔 원래 여자애들한테 다 그래. 그냥 너 챙겨준거임."
라는 말을 날림. 하........ 그게 차인지 얼마 안된 나한테 할 말이냐?
ㅡㅡ 후... 또 빡치네.
그래도 다행인건 저 어장관리남 여친이 어장관리남 차버림.
어장관리남ㅋㅋㅋㅋㅋ 여자친구 100일날에도 동아리 활동이다 뭐다 하면서 내팽겨치고,
발렌타인 데이날에 지 돈 없다고 1000원짜리 초콜릿 사줄려고 하다가 나랑 지인들한테 발각되서
제가 조언까지 해줬네요.
'돈없으면 빌려서라도 사줘야지. 평소에 여친한테 지극정성인것도 아니면서 병시나.' 라고.
그렇게 여친한테 차이고... 트위터로 여친 만들었다가 또 차이고...
군대를 가고 나니 제가 생각 났나봐요..ㅋㅋ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트위터로 여친 만들었다 차인 이야기 물어본 다음에
나 너 싫어하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는 끊어버림.ㅋㅋ 그 후로 연락두절.
이런 사람들 좋아했다보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제게 온 세번째 설레임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안하네요.
이번에 제가 반한 사람은 저보다 나이가 많고, '저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 앞의 두명도 공통점이라고 묶이는 것이
제게 뭔갈 가르쳐줬던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첫사랑은 정말 공부를 잘했고, 제가 수학을 못했어서 가끔 저한테 가르쳐주곤 했었어요.
그리고 대학때 만난 놈팽이는 잘난척이 심했고,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사람들한테도 자기가 아는 정보들을 가르쳐주려 했었습니다.
(물론 이건 띠껍긴 했어요.ㅡㅡ 물어보지도 않은 거고 중요한 정보도 아닌데 왜 알려주냐.)
하... 여튼 이 공통점 때문에 '이 남자도 혹시...'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저는 좋아하는 사람과 1:1로 있을 때 굳어버리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어장관리남의 경우 주변인들이 못알아채긴 했지만, 그때당시 이미 당사자는 눈치챘을 것 같네요.
뭐 첫사랑이야...ㅋㅋ 더 서툴렀으니 뻔하고요.
아마 이 세번째 남자도 눈치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 제가 암만 숨기려고 해도...)
세번째 남자가 저를 대하는 태도는
저를 좋아하는건지 아닌건지 긴가민가합니다.
같이 영화를 본다거나 밥을 먹거나
모욕적인 상황에서 내 얼굴이 떠올라 참았다는 둥의 미치게 설레는 말을 한다거나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대하는 것 같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저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자고 하니
약속이 있다거나, 바빠서 못만난다고 말하거나,
몸살기운이 있다거나... 하..... 뭐 그래서 취소당한 적도 좀 있네요.
아 어려운 용기를 낸 거였는데ㅠㅠ....에휴...
이번년도 1월 말에는 너무 답답해서 고백하고 어떻게든 결말을 맺으려는 마음에
간단한 이야기이나 얼굴보고 이야기해야 되겠다고,
몇일부터 몇일 사이에 시간을 좀 내 달라고 했더니
복잡하게 정리해야 될 일이 있어서 나중에 보자고,
아님 간단한 이야기라면 카톡으로 보내도 된다고ㅋㅋ
에휴... 제가 한심하네요.
연애나 할 수 있을런지...
이 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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