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중학교때 쯤 굉장히 절친이였던 매일 붙어다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가 갈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지만 아직도 간간히 보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런데 최근 1~2주 전쯤 페이스북을 보다가 그 친구가 좋아요한 것을 보았습니다. 친구의 지인이 어떤 링크를 올렸는데 다름아닌 일베링크였고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제목은 "박원순 이새끼를 쳐죽여야 하는 이유" 였고
또 한번은 어떤 인터넷기사의 링크를 좋아요했는데 (이 역시 위의 지인이 공유한 기사..) 거기서도 최근 메르스사태로 시끄러운 와중에 비판을 하면서 교묘하게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기사 중반부부터는 아주 그냥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까지 물고늘어지면서 다분히 의도적이더군요..
친구의 가치관. 정치적 입장이 저와 다를 순 있습니다 충분히 인정하고 그것은 당연한 일인데
아주 악질적인 그런 기사에 좋아요를 한 것보고 정말 솔직히 좀 걱정됩니다
대체 왜 그런 걸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요를 할까 생각해봤는데 친구가 집에서 좀 갇혀살았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땐 핸드폰도 없었고 고등학교땐 피쳐폰을 가지고있었는데 그마저도 부모님한테 자주 뺏기고그랬습니다(공부하라고..) 집에 티비며 인터넷도 못하게 했었고 외출 또한 굉장히 힘들었고 통금도 심했습니다(남자입니다)
그러다 작년 대학교에 처음들어가면서 스마트폰이 생겼고 이 와중에 너무 많은 정보들이 있는 와중에 먼저 그런걸 접하면서 생각이 그렇게 되었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 이후로 친구한테 연락을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정말 우연처럼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얼굴한번보자고..
그래서 곧 조금 뒤 보기로했는데 이 얘기를 해야할지도 고민입니다. 일베를 하는진 모르겠지만.. 일베링크를 읽고 좋아요를 할 정도라면 오유에대한 인식도 굉장히 안좋을거같아서 (오유링크를 보내주면서 얘기를하는것도 좀 그렇네요..)쉽사리 대화를 시도 못했었습니다
괜히 반박하려하다가 제가 휘말리게되면 오히려 이 친구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될 수 있고 그래서.. 좀 많이 걱정입니다
친구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정치에 대한 입장을 가져도 상관없습니다만 진심으로 건전한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조언을 구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