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17살 고등학교1학년인 오유인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눈팅만하다 첨으로 이렇게 글올려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부모속만 썩이는 놈이였습니다
죄명은 컴퓨터 게임중독이구요..
어렸을때부터 게임에미쳤었고 , 숨쉬는시간과 게임하는시간이 구분이안될정도로 게임을 많이했습니다.
새벽에 몰래 일어나 컴퓨터하는것은 밥먹듯이 하는일이였고,
매번 걸리자 컴퓨터를 누나방으로 옮기고..그래도 몰래 새벽에 누나방에가서 컴퓨터하고..
제가 컴퓨터중독이란걸 인식한거는 지금이지만
그때당시 새벽에컴퓨터하고 나서 자고있는 누나얼굴이
게임속 성직자처럼 생겨서 놀라 누나싸대기를 때리며 깨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죠..
물론 이렇게 게임만 하는것도 큰문제지만
게임하면 어쩔수없이 현질이란걸...하게되죠..
하지만 어린나이 무슨돈이있겠습니까..
엄마지갑 아빠지갑.. 만원손대고 이만원손대고..
하다보니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고..
비상금 몇십만원..아빠 농협카드에서 돈빼고.. ARS(집전화로결제)로 몇십만원씩결제..
학교 무단결석하고 하루였지만(걸린날 너무많이 맞아서..)피씨방가고..
중1때부터 중3때까지 3년간 이지랄을 떨었으니 어느부모가 매를안들겠습니까
성적도 반에서 10등안엔 꼬박꼬박 들었지만 중3부턴 20등에 턱걸이를하고있고..
아직도 공부를제데로 하지않아 20등에 맴돌고있습니다..
아버지는 속상하시니 술마시는 횟수가 잦아지고 술마실때마다 이유불문 손찌검을 하니
그때 당시에 원망을많이했고 지금도 트라우마가 생겨 그생각만하면 마음이우울해지고 눈물이나지만..
그때당시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않으시면 하룻밤을꼬박 잠을못자는일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맞을까봐 겁이나서..
그렇게 생긴버릇이 손가락살을 물어뜯는 버릇이생겼고요 ..많이낳아졌지만 아직도 불안하면 살을 물어뜯습니다..
엄지손가락은 아직 겉살이 아예없는 상태구요..
하지만 매를들어도 그때뿐..
그러던 중3겨울방학때 ARS를 10만원씩 두달 연속지르고
(ARS 결제는 한달이지나야 요금이청구됩니다)
있는돈 다 강화했는데 실패하고나니 내가뭐하는짓인가 후회가 되더라고요..
저 스스로 울면서 반성문을 썼습니다..
그후로 게임은 완전이 접었지만 인성은 그렇지못하더라고요
사춘기인지 아니면 그후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빠와 말을 함께하는건
진짜 한달에 한두번 있을법하고..엄마와는 말을 자주하는데 뭔말만 하면 틱틱대기만하고..
왜그런진 저도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
주말인데 두분다 일을하시지만 아빠만 일나가시고 엄마만 쉬게되었는데
제가봐도 집안일이 너무많은거같아서 좀도와드리고 놀자싶어서 두시간 정도 청소와 궂을일들을 좀 도와드리고 놀러갔습니다
6시반이되어 집에왔는데 집에아무도 없어서 전화해보니 앞에 고기집에 있으시다네요..
그래서 고기집으로 가서 고기를 먹다가 아빠가 또 저잘되라고 하시는 소리를 많이하셨습니다
아직까진 잔소리로 들립니다만..어쩔수없는것같습니다
머리론 이해하지만 마음은 아닌것 같거든요..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아빠의소리를듣다가 엄마가 그만하라고..
오늘 청소 열심히했다고 얘기했자나..이러시더라고요..
오늘제가 청소한걸 아빠한테 좀 자세히 설명하신 모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 말소리가 뚝 끊기시길래
힐끗쳐다보니 울고계신겁니다... 오늘 아들한테 감동을 받았다고..
17년 살면서 아빠가 우는걸 처음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의 눈물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못된놈인지 ..
하...급 깨닫게 되면서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청소했다고..그렇게 우실줄은 몰랐습니다..
내가 엄마한테 그렇게 무관심했나 하는생각도 들고..
나는 이때까지 가족한테 뭐였나 하는생각도 들고..
그토록 강한아버지가..
정말..말로설명할수 없는 묘한 기분이들어서..
참으려해도 멈추질안더라구요..
그렇게 사람많은 고깃집에서 눈물을 훔치며 계속울었습니다..
아빠 아이패드에도 오유가있던데..그래도 볼일은없을테니
17년간 하지못한말..앞으로도 하지못할말.. 좀 짧게 적겠습니다..
현대중공업다니시는 아버지
주말에 매일 일나가시는 울아버지..
사랑합니다..
모바일로쓰는거라 오타가있어도 이해부탁드립다..
여러분도 하지못한 사랑의인사..댓글로라도 남겨볼수있었으면하네요..
아직도 우울증이 좀남아있는데 오유보고 많이 웃습니다..!
오유인들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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