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샷은 아들의 메카드 딱지)
시판 순대볶음(조리전) 식품이에요.
집에서 와서 조리해서 냠냠 먹는데
먼가 내장 스러운데..내장이 아닌듯 느낌적인 느낌
그 있자나요 곱창집 가면 에피타이져로 주는 까만융털처럼 박혀있는데 오돌오돌해서 쌩으로 먹는..그 뭐시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그건줄 알고 입으로 투척하려다가
왠지 등줄기 싸한 느낌에
자세히 들여다 보니........
세상에
돼지 눈썹이 눈꼬리 시작부터 눈매끝까지 곱게 달려있는 눈꺼풀이네요.
눈꺼풀모냥 그대로 오린.
참고로 그 순대볶음엔 머릿고기가 들어가거든요.
너무 놀래서 먹다가 다 구역질 하고
제가 소리지르니 애들은 왜그러냐고 하다가 보고서
다 안먹는다고 울고..
진정시키고..
혹시 몰라 사진찍어놓고..
다 토하고 소주 몇잔으로 위세척 하고
담날인지 다담날인지 정신차리고 전화해보니
하청업체에서 받은거라고 죄송하다고 하고 쿨하게 환불해줬어요.
그치만 앞으로 순대볶음 쳐다도 못보는 이 충격은 어쩔가 싶네요.
그리고 그거 눈꺼풀만 생각하면 심장이 멎는것 같아요.
위장은 연동운동을 잠시 멈추고 속이 울렁거려요.
20대에는 집앞 순대볶음 트럭에서 1일1순대 할정도로 좋아했는데
이제 못먹을것 같아요.
옆에서 남의편이 저보러 그만 얘기하라고 하는데
그 트라우마에 자꾸 얘기하게 되네요.
참 그리고 머릿고기에 이렇게 이쁘게(?) 눈꺼풀이 도려서 들어가지는게 정상인가요?? 왠지 일부러 놀래라고 넣어놓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Aㅏ...............
아니라믄 그냥 잠시 컨디션 안좋을때 하드코어적인 순대볶음의 비쥬얼을 제 내장기관이 거부했구나 생각하고 정신수련하려구요........
이제 제 속눈썹만 봐도 생각나요.....
울렁울렁....웃고싶지만 울렁거리네요........
비위약하신분은 사진 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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