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양보 안했다고 안면폭행한 할아버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6일 오전 2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고 있던 중 한 좌석(노약자석)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 그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 이어폰을 꽂은 채 잠이 들었다.
A씨는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옆에서 누군가가 쿡쿡 찌르는 게 느껴져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그런 것이었다"면서 "평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 비가 내려선지 이날 따라 유독 아픈 상황이었고, 일부러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내게 욕설을 퍼부으며 우산으로 콕콕 찔러 너무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양보해줄까 하다 할아버지의 이 같은 행동 때문에 마음이 싹 달라져 안비켜줬다"면서 "더 황당했던 건 내 바로 뒷자리도 노약자석이었는데, 그 자리엔 누가 앉았는지 모르지만 내가 어린 여자라 더 그런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 할아버지가 내게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아 정말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으며, 나도 너무 화가 나 그 할아버지에게 '왜 얼굴을 치십니까. 나도 다리가 아픕니다'라고 했더니 뭔 소리냐면서 되레 내게 쌍스러운 욕을 했다"면서 "심지어 그 할아버지는 'XXX를 뭉개버릴까 보다" 라는 막말을 했는데, 자리 양보를 안해주면 머리가 뭉개지는 무서운 세상이란 것을 그때 실감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은 젊은 여자한테만 와서 비키라고 하더라. 그런 노인들이 절대 남자한테는 그렇게 못한다", "사지 멀쩡해 보이는 젊은 사람이 앉아 있어서 그런 거 같은데 저 정도로 우산 가지고 위협하는 노인은 뭔가. 젊은 시절 양아치가 늙으면 저리 되는 거구나", "하여튼 이 나라는 늙은 게 벼슬이다. 저렇게 늙지는 말아야지"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